애니게가 생기고 항상 매일 정주행 합니다...만 '오타쿠'라는 말이 이상한 인식과 같이 널리 퍼짐으로 인해 오히려 만화를 꺼려하시는 분도 늘어나는 것 같아서 마음이 아프네요ㅠㅠ 세상에는 눈알이 거대하고 여자애들만 많이 나오는 하렘물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ㅠㅠ
사실 만화를 즐기지 않는 분들이 읽어도 정말 재밌을법한 만화들이 많지요. 소위 말하는 명작들이요. 제가 소장하고 있고 정말 재밌게 읽은 것들만 뽑았습니다.
오덕들만 이해하는 요소들 많음, 그림체가 너무 취향탐, 내가 재밌게 않읽음 하는 만화들은 뺐습니다.
짬내서 하루에 만화책 반권 좋지 않나요? 그리고 만화는 사서 봅시다
1. 기생수
현실 기반의 어두운 판타지물. *약간 잔인함
- 애니게 분들이라면 한번즈음 읽어보셨을법한 만화 입니다. 안읽어보셨다면 강추
어느 평범한 하루에 하늘에서 정체 불명의 생물체가 내려와 콧구멍이나 입으로 들어가 인간들을 머리를 차지하고 인간들을 먹습니다. 그들은 하늘에서 올 때 부터 '이 종족(인간)을 잡아먹어라!'라는 본능을 가진 존재들 입니다. 사람들은 그런존재를 기생수라고 부릅니다.
주인공인 신이치는 평범한 고등학생 입니다. 어느날 알에서 갓 빠져나온 기생수가 신이치의 몸을 빼앗으려 달려들지만 무의식적으로 얼굴을 손으로 막아 기생수는 손으로 들어가고, 재빠른 응급처치로 인해 다행히도(?) 기생수는 손에서 성숙되어버립니다. 손에만 다른 인격이 존재하게 된거죠.
한 몸에 사람의 인격과 기생수의 인격이 공존하면서 벌어지게 되는 인간에 대한 고찰, 또 기생수의 사고에 점점 침식되어가는 신이치의 행동 등 여러가지 무거운 질문들을 무심한 듯 던지는 만화 입니다. 사람이 썰리는 장면도 나오고 조금 잔인한 편 입니다.
이 작가의 다른 만화인 히스토리에도 추천하지만 일단 기생수 먼저
2. 몬스터
스릴러
- 독일에서 의학 공부를 하고 있는 텐마는 병원 원장의 딸과 교제하고 있고, 원장의 논문을 대신 써주며 소위 말하는 알랑방구를 뀌고 있는 그 병원 최고 실력을 가진 의사 입니다.
어느날 외국인 노동자가 위중한 병에 걸려 수술을 하게 되는데, 수술을 시작할 무렵 사회의 거물인사가 병원에 실려오게 됩니다. 원장의 지시로 유명인을 수술하게 되고 유명인은 살게 되고 애초에 수술하기로 되어있던 외국인 노동자는 죽고 맙니다. 그 노동자의 아내가 '당신이 수술했다면 살았을텐데'라고 오열하며 텐마를 원망할 때 텐마는 가치관에 혼란을 느끼게 되고 약혼자인 원장의 딸 에바의 '사람의 목숨은 평등하지 않다'라는 말에 흔들리던 도중 비슷한 상황에 처합니다.
새벽에 응급수술 호출을 받은 텐마는 머리에 총을 맞은 어린 소년을 수술하려고 들어가는 차에 비슷한 시간에 시장이 급한 수술이 필요하게 됩니다. 자신들에게 후원할 돈을 줘야 한다면서 시장을 수술하라는 원장의 말을 거부하고 원래 수술하기로 되어있던 어린 소년을 수술하게 됩니다. 그 후 즉시 원장의 딸은 떠나고 좌천된 후에 몸은 힘들게 마음은 편하게 살다가 어느날 원장과 관계자들이 죽고 수술을 해서 안정을 요하던 상태인 소년과 정신안정을 위해 같은 병원에 있던 그 소년의 쌍둥이 누이가 사라집니다.
우라사와 나오키는 유명하죠. 21세기 소년만 말해도 다들 아실만한 명작가인데(21세기 소년은 결말이 좀 실망이었습니다) 저는 몬스터가 진국이라고 생각되요. 사회의 어두운 일면과 부당한 인식과 꼬여있는 인간관계와 의사의 본분에 대한 무겁고 우중충한 소재를 흥미진진하게 다룬 만화 입니다. 만화 자체가 100% 완벽하다고 느껴지는 수작이라서 영화화 드라마화가 정말 불필요하게 느껴진다고 생각해요;;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3. 강철의 연금술사
판타지 액션 소년만화
강철의 연금술사 만화의 세계관의 주축은 연금술 입니다. 예전에 실제로 있었던 연금술을 생각하시면 약간 같은듯 다릅니다. 연금술을 싸움의 한 방편으로 생각하셔도 무방할듯? 그게 다는 아니지만요.
주인공인 에드와 알 형제는 아버지가 연금술사 였지만 둘이 어렸을 때 집을 나가버리고, 리젠블이라는 시골에서 엄마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에드와 알 형제는 아버지의 서재 안에 있던 성인도 왠만하면 이해하지 못하는 연금술책들을 하나 둘 독파해 나가는 둥 남다른 천재끼를 발산하는 소년들 이었습니다. 형제의 어머니가 병에 걸려 돌아가신 후에 똑똑했던 에드와 알 형제는 다시 어머니를 살려내기 위해 국가에서 금지시켰던 인체 연성을 합니다.
연금술에는 댓가가 필요합니다. 기본적으로 질량이 1인 물질을 만들려면 질량이 1인 매게체가 필요하기 때문에 이 세계 에서는 맨 바닥에서 갑자기 무언가가 뿅 생기게 하는 일은 불가능합니다. 바닥의 대리석 질량 1을 가져와 1의 어떤 물체로 바꾸는 일은 가능하지만요. 에드와 알 형제는 어머니의 생명을 댓가로 동생 알의 몸 전체와 에드의 오른쪽 다리를 잃습니다. 그러나 정작 연성된 것은 엄마가 아닌 끔찍한 괴물 한덩이(덩이라고 표현할만한 외관). 에드는 무언가 잘못된 것을 알고 동생의 혼을 다시 되살리기 위해 자신의 한쪽 팔을 사용합니다. 동생의 혼은 갑옷에 안착하게 되고, 형은 국가에서 스카우트를 하기 위해 온 연금술사에 의해 국가 연금술사가 됩니다.
아라카와 히로무의 데뷔작이자 전설이 된 만화 입니다. 여성작가 임에도 불구하고 작품에서 느껴지는 남성적이고 파워풀한 ㅋㅋㅋㅋ 분위기와 남다른 개그들에 의해 밝게 느껴지기 힘든 세계관과 설정에도 불구하고 만화는 꽤 명랑한 느낌 입니다. 주연 조연 전부 개성있고 매력적인 캐릭터들때문에 한동안 동인계에서도 넘버 원을 차지했던 어느쪽 면으로도 훌륭한 만화이지요.
4. 엠마
중세 영국 기반 순정물
남성 유저분들이 많은 오유에는 약간 적합하지 않을지 몰라도...
주인공 엠마는 예쁜걸로 동네에서 소문난 메이드 입니다. 케리라는 어느 중년 노부인네 집에서 일을 하고 있는 싹싹하고 수줍은 소녀의 성격을 지닌 단아한 여성 입니다.
어느날 케리의 옛 제자인 귀족급의 상인 집안 자제인 윌리엄이 방문하게 되고, 윌리엄은 엠마를 보고 첫눈에 반합니다. 사람들의 지위와 신분에 상관 없이 순수하게 자신의 마음을 전해오는 윌리엄을 보고 엠마도 호감을 느끼게 되고 둘은 사랑에 빠집니다. 하지만 윌리엄의 아버지가 반대를 하게 되고 윌리엄은 어느 남작의 딸인 엘레노아라는 아가씨와 썸씽이 생기게 됩니다.
스토리만 보면 중세시대 할리퀸 소설과 별로 다를게 없지만 모리 카오루의 표현력과 갈수록 늘어나는 그림 실력에 혀를 내두르게 됩니다. 모리 카오루는 오유에도 몇번 올라온 적이 있는 신부이야기의 작가죠ㅋㅋㅋ 초반에는 딱히 잘그리는 편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지만 한 6권 무렵부터는 이 작가가 뭘 처먹고 갑자기 이렇게 실력이 는거야...싶더라구요. 여자를 정말 예쁘게 잘그려서 좋아합니다! 물논 남자도 잘그려요!!! 다음 작품인 신부이야기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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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소장하고 있어서 정확하게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만화들 중에서 취향 안탈만한 만화들이 정말 적네요 ;; 데츠카 오사무나 이마 이치코아 우루시바라 유키나 나카무라 히카루 만화들도 참 좋아하는데...
데츠카 오사무는 그림체 면에서 좀 꺼리는 사람들이 있고 이마이치코는 너무 옛날+일본틱하고 우루시바라 유키는 만화가 너무 서정적이고 나카무라 히카루는 개그 스타일이 딱 일본 보케츳코미 개그라서 안맞는 사람은 철저하게 안맞드라구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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