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자료게시판에서 옮겨진 게시물입니다]

지금은 28세 직장인이 되었지만

한 5년전 군대 있을때 이야기지요...

보직이 한가했던 저는 내무반의 일도 깍새 고참에게 머리손질법을 사사받고

처음으로 그놈아의 머리털을 손질하게 되었습니다.

옆머리를 깎을 때는 귀를 접는게 안전수칙 1항일텐데 태어나 생전 첨 깎아보는 머리라

뭘 알겠습니다. 저도 모르게 한 1-2센치쯤 귀를 잘라버리고 말았지요 ㅡ,.ㅡ;;

엄청 당황스럽더군요 개미 한마리 죽인적 없던 제가 남의 귀를 뭉뜽그려놨으니

부산사는 친구인데 아직도 연락 잘하고 애프터 써비스 잘해주고 있습니다.

너무 미안해서

작년에는 서울에 면접볼일이 있다그러길래 우리 집에서 2박 3일 숙식하고

물론 그녀석은 제가 귀를 끊으면서 끊어준 평생 술꽁짜 밥꽁짜 애프터 서비스 회원권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행이 은행에 취직해서 저보다 더 잘번다고 얻어먹기만 하진 않지만 ㅎㅎ

잘라본 심정은 잘라본 사람이 압니다만

난 아직도 미안한데...댁은 아닌것 같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