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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military_49518
    작성자 : 농찌
    추천 : 14
    조회수 : 1588
    IP : 223.62.***.52
    댓글 : 20개
    등록시간 : 2014/10/03 03:11:30
    http://todayhumor.com/?military_49518 모바일
    군생활최고의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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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E친구가 말차를 나왔네요 ㅎ 오랜만에 술도한잔먹고 굉장히 좋네요

    휴가나온 친구를 보니 군생활할때 반나절을 바들바들 떨었던게 생각이 납니다.

    이이야기는 제가 상병 3호봉때쯤의 이야기입니다

    저는 훈련소 분대장이였습니다 조교라고 하죠.

    소대선임이되고 처음으로 훈련병을 받은기수였어요.

    그런데 이번기수 훈련병중 옆연대 연대장님의 아드님이  있다는 첩보를 접수받고, 이런저런 필터링을 통해몇번훈련병이 옆연대 연대장님(이하 A대령님)의 자재분이다   아는척 티내지말고 알아서 잘넘어가라는 중대장의 특명을 받았습니다.

    전 A대령 주니어 이친구가  제분대원이 아닌것에 감사했었습니다.

    지겨운 입영심사대 3일이끝나고 아싸 이제 싸지방도하고 티비도 보는구나 하며 훈련소로 넘어오던중 중대장이 저를 불러서 입소할때 수거한 양담배를 열갑정도 건빵주머니에 쑤셔박으며 "내가 부탁하나만하자 믿을사람이 너밖에 없구나"그럽니다.

    전 단호히"안됩니다!!  절대안됩니다!!" 라고 마음속으로 외치며 말했습니다"어떤겁니까 말씀만 하십시요!!"

    왜 불안한 예감은 틀리지가 않는지...  중대장의 입이 열리고 "A대령 주니어 니가 데리고있어라......"

    전 아까받은 싸제담배들로 중대장의 입을 틀어막는 상상을하며 "예 알겠습니다!"라고 대답을했죠.

    근데 문제는 이 A대령 주니어가 첫눈에보기도 껄렁껄렁해부였고 소대장과의 면담에서도 보통 어차피해야하는거니 열심히 하겠다는 이야기를 하는데 아빠가 억지로 보내서 왔다고 이야기를 할정도록 엇나가는 친구였습니다.

     역시나 개념은 밥말아먹었고 분대장들이 머라하지도 못하니 천둥벌거숭이마냥 행동합니다.

    "야"
    "예?" 
    "하아....."

     게다가 겁은얼마나 많고 얼은 얼마나타는지 영점사격장에서

    "실탄분배 탄알집결합 탄피회수기결합"이라는 구령에 바들바들떨면서 지탄입대에서 비어있는 교보재탄알집을꺼내 소총에다 거꾸로 쑤셔박습니다. 

    훈련병사격때는 조교들이 삽탄이되 탄알집을 나눠줍니다 

    근데 그걸 비어있는 지탄알집을 꺼내 꼽고 게다가 뒤집어서 끼웠으니 총알이 나갈리가있겠습니까?

    그러고는 한다는말이

    "저기요 총이안나가요..."

    전 깊은빡침을 느끼며 "이런 씨×" 단발마의 비명과함께 A대령 주니어의 방탄을 후려치고는 중대장에게 연행되었습니다.

    그리고 그주 토요일날 전 반나절을 바들바들 떨었습니가.

    훈련소는 수계식 세례식 이라해서 토요일날도 종교행사를 합니다.

    이때 점심때 훈련병들이 밥을먹고 뒷정리를 못하게되면 쉬고있던 분대장들이 끌려와 10명이서 220명분의 식기를 닦는 불상사가 생깁니다.

    전그날 당직근무였고 토요일근무는 다들 아시다시피 굉장히 짜증납니다 

    24시간짜리근무고 근무취침으로 일요일을 날리니까요.

    밥을먹고 이제 식판을 식기담당훈령병에게 "분대장이 상황대기하로 갸야되서  미안하다 좀 닦아주라"하고 건네던차에 A대령 주니어가 주머니에 손을꼽고 짱박혀서 빈둥빈둥놀고있는걸 목격합니다.

    원래는 생선뼈는 여기버리고 우유팩은 여기버리십쇼 하고 잔반처리대에 있어야 하는데 말이죠.

    이대로는 안대겠다 그래도 내분대원인데 더이상 봐주다가는 소대가 개판되겠다는 조금의 사명감과 함께 여러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분노게이지는 하늘을 뚫고 올라갔습니다.

    급기야 전 사자후를 시전했고 "뛰어나와""원위치""뛰어나와"" 원위치" 를 시작으로 앉아 일어서
    "하나에 일어서고 둘에 앉고 셋에 엎드린다 하나둘하나셋셋둘셋하나 정신못차리지" 
    "하나둘셋 하나둘셋 자동"등의 스킬들을 노쿨타임으로 시전했습니다.

    그러던중 처음에는 시키는데로 그녀석이 갑자기 기어오릅니다  

    "너무하신거 아닙니까?"

    그말한마디에  하락세 보이기시작하던 분노게이지가 저 머나먼 우주를 향해 치솟았고.

    "야이 ××××××××××××××××"
    군대에서 배운 모든 폭언욕설들을 퍼부으며 급기야는 "니네 아버지가 연대장이지 니가연대장이냐 ××" 라는 해서는 안될말들을 퍼붙던찰라 어마어마한 크기의 "충쪙!!!!"이라는 경례소리가들리고 소리를 쫒아 제눈이 향한곳에는 A대령과 뛰어오는 당직사령 B원사가 있었습니다.

    한참을 어?어?어???어???  하다 나이제 영창가겠구나 하며  "추..추...  쯍쪄어어어어어어엉"하며 용사에게 당해 죽기전 브레스를 뿜는 드래곤의 심정으로 경례를 했습니다.

    A대령님은 어어 이친구 내가잠시 데리고가도 되겟ㅈ나 라고 하며 아들을데리고갔고 당직사령은 살기를 내뿜으며 절 노려보고 따라갔고  혼자남은전 대대로 복귀해 당직사관에게 개박살이난뒤 한숨을 쉬고있다가 중대장에게 걸려온 전화로 십여분을 앵무새 마냥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만 반복하고 군기순찰관이였던 저희중대 행보관님이 야라고 불렀는데  관등성명 다팔아 먹고 죄송합니다  그랬다가 니가 무슨죄냐...  담배나 피러가자 그래서 따라가서 담배피다가...

    하 군대가문제지 지 아버지가 연대장이지 지가  연대장이냐 라는 질문에 무심코 맞습니다 그랬다가 넌 관등성명도 안대고로 시작해 약 한시간을 발리고...

    제다 담배피러 간사이 졸지에 주말에 상황대기서던 중대왕고에게 또발리고  ...

    몇시간을 한숨만쉬고 있던차에 A급전투복으로 갈아입고  연대지통실로 뛰어가라는 당직사관의 지시에 하 나영창가나보다 이런일처리는 되게 빠르네하고 맞후임하고 맞선임과 영창간다고 한동안 못볼꺼같다고  눈물글썽글썽거리도 도살장끌러가는 소마냥 연대 지통실로  갔습니다...



    뒷부분은 해장국한그릇하고와서 덧글로쓸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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