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쫓기는 꿈 재난영화를 맞먹는 스펙타클 한 꿈은 자주 꿔왔지만, 오늘만큼 소름끼치고 잔인하고 무서운 꿈은 처음입니다..
진짜 지옥이 있는 것 같아요.. 저 지옥체험 하고 온 것 같습니다..
오전 8시쯤에 알람소리에 정말 신기할 정도로 정신이 또렷해지며 일어났었는데
그 순간 저도 모르게 다시 잠들어버렸어요.
그리고 꿈..
제가 무슨 수술대 같은 곳에 누워있고, 머리가 멍하면서 어지럽고 묶인건 아닌데 일어나려니깐 못일어나겠더라구요.
머리를 들려고 하면 몸이 무거워지고 어지러워서 일어날 수 가 없고 정상적인 사고가 불가능...
상황파악은 안되는데 여기서 벗어나야한다는 생각만 들고..
왜 이러지 하면서 머리에 손을 댔는데 순간 3인칭시점으로 제가 보이는데 눈썹위부터 정수리까지 머리가 짤려나가고 없어요..
절단된 면으로 잘린 뇌단면이 보이는데,,, 놀라기보단 사고를 할 수가 없어서 아무 생각이 안들었어요..
그리고 순간 옆에 여자가 한 명 웃으며 서있는데 잘린 제 뇌를 도마같은데 올려놓았더라구요..
그러고는 사이코처럼 웃으면서 칼로 수육자르듯 서걱서걱 예쁘게 잘라서는 제 입에 하나씩 하나씩 우겨넣기 시작..
다 집어넣고 나서는 여자가 웃으면서 팔이랑 다리도 잘라서 넣어줄게 라고 속으로 생각하는데 그게 저한테 보이는거에요...
정말 생생한 것 마냥 사고를 할 수가 없는데 순간. 아! 이건 꿈이다! 깨어나자! 라고 자각을 했죠.!
제가 무서운 꿈 꾸면 자주 그게 꿈이라는 걸 자각하는데 그럴때마다 억지로 깨려고 몇번이고 꿈에서 깨고 꿈에서 깨고 하다가
정말 잠에서 깨어나거든요.. 그런데 이번에는 그게 안 됨..
순간 해리포터가 펜시브에서 기억 볼 때 다른 기억으로 넘어가는 것 처럼 장면 전환이 일어나더니
이번엔 여러사람이 저랑 같이 천장에 대자로 엎드려서 떠있어요. 불구덩이처럼 주변이 온통 주황색 붉은색이고
천장 중간에는 여자사람형태의 불? 같은게 있고, 그 형태가 저와 다른 사람들의 손가락과 발가락 몸뚱이에
그 불 몸에서 뽑아낸 거미줄같은거에 붙잡혀있고,
꼭 뉴련이 전기신호 보내는것 처럼 여자한테서 저한테로 실타래를 타고 불빛이 전달되는데
전달되면 그 순간 온몸이 정말 뜨겁고 너무 아픈거에요... 손을 잡아당기고 발을 잡아당겨서 줄을 끊으려고 하면
한꺼번에 많은 불빛들이 전달되서 더 고통이 심해지고 그 순간 저는 그 순간이 꿈이라는걸 잊어버리게 되었어요..
시간이 지나서 같이 매달려있던 사람들이 막 몸부림쳐서 어찌어찌 줄이 끊기더니 안전하게 땅에 착지를 하게 되더라구요..
그리고 옆에 제 키보다 5배는 커보이는 흰색에 가까운 회색빛 문과 벽이 있는데.. 사람들이 그리로 달려가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같이 달려감..
그리고 장소와 배경이 바뀌고 사람들은 없어지고 저혼자만 달랑.
평범한 시골길에 서있었어요. 멀리 산이 보이고 주변은 그냥 논밭
길의 멀리에 정자가 보이고 하얀한복? 같은걸 입은 할아버지들이 보이고
거기까지 가는 길 중간에 길가에 초록색에 검은 점박이가 있는 뱀 두마리가 엉켜있는 거에요.
할아버지들이 여기로 와라고 말하고 있고 왠지 그리로 가야될 것 같고,, 뱀도 길 가에 있으니깐 다른 반대쪽 길가로 바싹붙어서
조심조심 가면 되겠지 라고 생각하고 정말 조심조심 살금살금 걸어갔어요..
뱀 옆을 지나는데 순간 그 뱀 두마리가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저를 향해 달려듬..
저는 냅다 뛰었는데 진짜 그 뱀 두마리가 우사인볼트보다 빠른 속도로 입을 멀리고 저의 다리로 달라들더니 콱 물더군요.. 한쪽다리씩...
이상하게 아픔이 없어 정자까지 갔죠.. 가서 다리를 살펴보는데 뭐가 박혀있는거에요..
그걸빼는 순간 다리가 엄청아파서 악! 이러는데 할아버지들이 막 웃으심....
고통이 점점 심해지는데 다시 꿈이라는걸 자각을 했어요..
입으로 말했어요 할아버지들한테. 이건 꿈이네요! 꿈이니깐 저는 뱀에 물렸다고 죽지 않아요.! 하는데
할아버지들이 계속 막 웃으심..
그리고 필사적으로 깨려고 노력을 하는데,, 안 일어나짐.
그거 아시나요? 꿈꾸는도중에 실제로 눈뜨면 방 천장이랑 책상이랑 이런거 보이는거..
할아버지들 웃는거랑 파래진 제 두쪽 다리랑 그리고 제 침대위에 침구들이랑 방천장이 번갈아보이는데... 안 일어나짐...
순간 문자진동소리가 들리고 제 방이 보일때 제가 폰을 필사적으로 힘을내서 잡았는데 그 때 드디어 일어났어요..
문자진동은 꿈이 아니라 정말로 남친이 나에게 문자를 보냈었던것.... 잠 든 이후로 2시간이나 지났더군요..
정말 일어나서 너무 무서웠습니다..
만약 남친이 문자를 안했다면.. 난 또 다음에 어떤 지옥을 경험했을까 하구요...
그렇게 잠 깬 이후로 지금까지 무섭네요.. 자꾸 생각나고..
글솜씨가 별로라서 지루한 글이 되었지만, 정말 이런 꿈은 처음이고 왠지 기억해두어야 할 것 같아서 이렇게 글로 남겨둡니다..
정말 제가 간 곳이 지옥이라면, 앞으로 좀 더 착하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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