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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menbung_49350
    작성자 : 103회묻효
    추천 : 4
    조회수 : 1010
    IP : 175.223.***.253
    댓글 : 6개
    등록시간 : 2017/07/07 01:21:08
    http://todayhumor.com/?menbung_49350 모바일
    정말 쓸떼없이 쳐 웃는 나년...ㅠㅠ
    진짜 어릴때 부터 타고나길 그렇게 태어난건지..
    (울 큰아들도 그러는거 보면 유전인 듯...ㅠㅠ)

    좋게 말하면 엄청 긍정적인 것이고..
    나쁘게 말하면 상황판단 못하고 쳐 웃는 습관이 있어요...

    그냥 피식 웃거나 미소 정도가 아니라 큭큭거리면서 몸까지 
    들썩 거리며 웃는 수준....

    이게 뭔 미친 소린가...라고 생각되는 분들을 위해 
    예를 들어보자면... 

    예의를 갖춰야 하고 엄숙한 자리같은 곳에서..
    약간의 웃긴 포인트를 발견합니다..
    예를 들어 진지한 상황 속에서 멍때리고 있는 타인을 본다던가..
    일반 사람들은 전혀 웃기지 않은 웃긴 포인트...ㅠㅠ
    그럼 그때부터 웃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하지만 너무 웃기기때문에.. 웃음을 애써 참아아며 끅끅 거리고 웃어요ㅠ 

    그 예전에 돌던 영상 중에 뉴스 진행하다
    파리가 날라와서 웃음을 못참고 방송사고 난 영상있죠??
    그것처럼 웃어요ㅠㅠ 진짜 미치겠음ㅠㅠ

    이성적으로는 웃으면 안된다 생각해서 입술 깨물고 난리도 아니지만..이미 터져나오는 웃음은 막을 길이 없지요ㅠㅠ

    특히 중고등학교 때와 이십대 초반에는 정말 이게 정도가 너무 심했어요ㅠㅠ 
    여고생들 보면 굴러가는 낙엽에도 꺄르르 웃는다고 하잖아요..
    진짜 딱 저를 두고 한 말이랍니다ㅠㅜ

    그와 관련된 여러가지 썰이 있지만 몇가지 풀어보자면

    회사 입사하면서 정식으로  첫 출근날..
    입사 동기가 8명 가량 되어서 각 부서 대표 분 들을 만나서 
    처음으로 인사하고 이야기를 듣는 시간이 있었는데

    첫 출근에 설레기도 하고...
    새내기 신입사원들의 어색한 정장차림에 긴장된 쑥맥같은 얼굴로
    회사 높으신 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는 상황이..
    이게 또 웃음 포인트가 된겁니다...미친...ㅠㅠ

    그래서 이사님들 말씀하실때 마다..끅..풉..
    진짜 입술을 깨물고 발가락에 힘주고..별짓을 다했어요... ㅠㅠ
    결국 말하고 계신 어떤 이사님 옆에서 이지랄을 하고 있는 저를 보고 그 이사님이..
    "속에서 뭐가 올라와요?? 뭐 안좋아요??" 를 시전...ㅠㅠ
    "죄송합니다"라고 했지만 터져버린 웃음은..거의 울기직전까지 갔던걸로 기억해요..
    동기들도 너 왜 그러냐고 너땜에 나까지 웃는다고 난리였고ㅠ

    또 일하는 분야가 디자인 쪽이다보니 가끔 클라이언트들이 거의
    행위예술에 가까운 차림으로 오셔서 진짜 아방가르드한 작업물을 주실 때가 있거든요..이런 분이 오시면 저는 마주 앉아서 이야기도 못해요ㅠㅠ 또 빵 터져버리거든요ㅠㅠ 상대방은 저 땜에 기분이 나쁘실 수도 있으니 절대 웃으면 안되는데 진짜 억지로 참아야 하는게 고역이더라고요...ㅜㅠ 그런 분들이 들어오신것 같다 싶으면 숨어요ㅠㅠ다른 사람한테 미팅하라고 하고 바쁜척한다든가..ㅜ 안그럼 또 빵터지니까ㅜㅜ 

    또 다른 썰로는 
    일 그만두고 잠깐 사회복지 후원자 모집하는 캠페인 알바를 한적있는데...지나가는 시민을 만나서 이야기를 해야하는 건데
    붙잡고 이야기하다가 발음이 꼬였어여ㅠㅠ그래서 생전 처음 보는 사람 앞에서 빵터져서 더이상 대화 불가...ㅠㅠ그 분도 같이 웃고ㅠㅠ

    쓸떼없이 쳐 웃던 때를 곰곰히 생각해보니..
    약간 낯설거나 어색한 상황에 낯선 사람과 있을때 긴장하거나 하면 인지 부조화가 일어나는지 빵터지는 일이 많은거 같아여..
    (병인가요?...ㅠㅠ) 

    엊그제도 집에 에어컨이 고장나서 수리해주시러 온 기사님 앞에서 빵터졌음ㅠ 그 분도 같이 웃고..,ㅠㅠ
    웃은 이유는 기사님이 고장난 이유를 진지하게 설명해 주고 계신데 안고있던 막내가 갑자기 춤을 춤..ㅠ.ㅠ 그래서 빵터지고 같이 웃고...ㅠㅠ
    그당시 빵터져 웃고 나면..나중에는 자괴감이 듭니다...ㅠ
    왜 나년은 이렇게 감정 컨트롤이 안될까ㅠㅠ
     
    신랑도 이점을 약점으로 잡아서...
    내가 정말 화가 나서 막 화내고 분이 안풀려 말도 안하고 있으면
    아무말 대잔치와 애교로 결국엔 웃게 만듭니다...ㅠㅠ
    (아무리 화가 나도 쳐 웃는 나년...ㅠ)

    그 때 웃으면 결국 화 낼 것도 흐지부지 넘어가게 되는데..
    그러면 쌓인 감정이 풀어지지 않으니 나만 손해에요....ㅠㅠ

    이제는 나이도 들고 세월의 풍파(?)에 이놈의 웃음병(?)이 
    좀 덜해졌다지만 여전히 웃음병(?)은 절 괴롭히네요...ㅠㅠ

    누가 돌아가셨을때나..절대 웃으면 안될 상황에 웃을까봐..
    진짜 괴롭습니다...허파에 바람좀 빼야지 미쳤음...ㅠㅠ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7/07/07 02:31:43  175.210.***.47  수아쑤와아  708437
    [2] 2017/07/07 08:56:47  180.69.***.82  방구왕  547800
    [3] 2017/07/07 14:16:39  211.36.***.62  세상은  534553
    [4] 2017/07/11 10:04:06  175.223.***.184  익명440041  526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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