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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들이 올려 주신 글을 보며 함께 웃으며 오로지
눈팅으로만 지켜보고 있는 오유인 입니다
안생겨요
기둥 뒤에 공간 있어요
글을 쓰는 건 처음인데
오유 분위기에 어울리지 않더라도 용서해 주시고
블로그에 올린 글을 옮겨왔기 때문에
독백체인 점도 또한 양해 바랍니다
가족사진을 찍어드릴 생각으로 다가갔다가
생각지 못한 돌멩이를 가리키셔서
의아해하며 가벼운 마음으로 물었다
"아시는 분이세요?"
돌아온 대답은
자식 잃은 부모의 고통을
단장이라고 했던가
창자가 끊어질 듯한 고통을 겪으신 분을
생각지도 못한 순간에 마주하게 되자
사나이 체면이고 뭐고
마구 쏟아지는 눈물을
도저히 참을 수 없었다
그렇게 얼마나 울었을까
겨우 눈물을 그치며
마음을 다잡고
부탁하신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는 부족한 실력이나마
내가 가진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사명감에
열심히 셔터를 눌렀다
그런데도 스스로 느끼는 실력은 항상 제자리다
막히는 부분이 있으면 그냥 넘어가고
어려운 부분 배우는 건 귀찮고
맨날 그냥 하던 대로의 답습
그렇게 안일한 마음가짐으로 임한 사진이기에
10년이 넘는 세월이 지나도 큰 발전은 없었다
최선을 다해 찍는다는 마음으로 셔터를 눌러도
내 능력으로 표현하지 못한 한계를 느끼며
사진이라는 것을 단순한 취미로
가볍게 생각해서는 결코 안 된다는 생각을 다시 한 번 곱씹었다
내가 찍은 사진이
자식을 먼저 떠나보낸 부모가 평생 안고 가야 할
창자가 끊어지는 고통을 조금이나마 덜어 줄 수 있다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는 것이
누군가에게 힘이 되고 위로가 된다면
더없이 기쁠 것이다
그 기쁨은
내가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며 견뎌내야 할
이유이며 목표이다
이제 더 이상 안일한 생각으로 피하거나 숨지 않고
당당히 세상과 맞서겠다
더불어 숲이 되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며 사람들과 함께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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