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제 개인적인 의견이 담긴 글이고,
다소 틀린 정보가 있을 수 있습니다.
틀린 부분에 대해서는 지적해주시면 감사히 배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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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마션에서 등장하는 테디 샌더스 나사 국장에 관하여
머리를 스치는 생각이 있어 영게에 글을 남겨보려 합니다.
영화에서 테디 샌더스 국장은 다소 권위적이고 뻣뻣해보이나, 자기 말에 책임질 줄 알고, 부하 직원을 구하려는 열의가 있으며
상황에 따라서는 타국으로부터 도움 받는 것도 주저하지 않고, 가끔은 우회적인 꼼수도 사용하는
어찌 보면 이상적인 리더상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그런 샌더스라는 이름을 듣자 마자, 제 머리를 스친 건 버니 샌더스 미 민주당 경선 후보입니다.
아니 뭐 우연일 수도 있죠. 감독이 전혀 이런 방향을 의도하지 않았을 수도 있고.
하지만 그 샌더스 국장의 First Name 이 Teddy 라는 것 역시 좀 신경 쓰였습니다.
Teddy 라는 이름을 듣는 순간, 미국의 26대 대통령 시어도어 루즈벨트 2세가 생각났기 때문입니다.
시어도어 루즈벨트 대통령의 별명이 다름아닌 테디 루즈벨트(Teddy Roosevelt)였고, 지금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테디베어의 유래가 루즈벨트 대통령의 별명에서 유래한 것이라는 사실이 떠올랐죠.
두 사람의 정치 노선은 조금 닮은 부분이 있습니다.
버니 샌더스의 경제 정책의 핵심은 개입을 통한 '분배' 입니다. 이미 미국 대형 은행의 분리 운영에 대한 경제 공약을 내걸었고,
성장이 아닌, 분배를 통한 빈부 격차 해소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루즈벨트 대통령의 업적 역시 그와 비슷한 부분이 있습니다.
그는 임기 동안에 소수 기업의 독과점을 철폐했고 철도 운영을 국가가 통제하도록 하였으며, 국가가 적극 개입하여 노조와 기업을 중재했고, 노동자를 보호하는 입법 정책을 펼쳤습니다.
이렇듯 거대 자본에 대한 견제라는 측면에서 봤을 때, 버니 샌더스와 루즈벨트 대통령은 어느 정도 공통 분모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이 아래는 완전 스포)
그리고 중요한 건, 영화 마션에서 나사는 중국의 도움을 받아 와트니를 구출한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중국은 사회주의 국가라는 점이죠. (지금은 변질되긴 했지만..)
버니 샌더스는 일명 '미국의 사회주의자' 라고 불리웁니다.
실제로 자신의 사회주의적 신념 때문에 정당에 소속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죠.
나사의 테디 샌더스 국장은 중국에서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을 때, 주저 않고 콜을 외칩니다.
부하를 구하겠다는 일념에서, 자신이 추진했던 구출 계획이 실패한 직후라는 상황적인 측면에서도
중국의 도움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이 만들어지긴 했지만,
영화 초반에 나오는 정치적 이야기, 지원금에 대한 이야기 등을 생각해볼 때,
중국의 도움을 쉽게 받아들이기는 어려울 수 있었을 겁니다.
하지만, 그는 중국의 도움을 받아들이고 중국과 함께 와트니를 성공적으로 구조해냅니다.
이 이야기 역시 사회주의 사상을 베이스로 미 대선에 도전하는 버니 샌더스의 이야기와 연관되는 것이 아닌가 추측해보고 있습니다.
뭐 답은 감독이 알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