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제 금정 임알트 갔다가 .. 말로만 듣던 그것을 겪었습니다.
어제 부산 금정 임알트에 담달 출산예정인 와이프랑 4살짜리 딸네미 데리고 즐거운 마트 나들이를 갔습니다.
날이 더워서 그런지 사람들이 드글드글 하더군요. 이것저것 구매한 다음에 과일코너로 갔어요.
근데 바나나를 사려고 비닐봉투를 뜯는데, 어떤 아주머니(할매에 더 가까움)가 빤히 보이는데 저에게 부딪히려고 옆걸음질을 치네요.
그래서 그땐 이 아줌마 왜이러나 싶어서 샥 재빨리 피했습니다. 뭔가 쌔한 느낌이 들더라구요. 카트안에는 아무것도 없고 표독스러운 인상..
그래서 다른쪽으로 가는데 이 아줌마가 자꾸 따라오더군요. 와이프도 뭔가 이상한걸 눈치챘는지
그 아줌마가 없는곳으로 동선을 자연스레 바꿨어요. 그런데 사람이 워낙 많다보니 시야에서 사라진거 같더라구요.
와이프가 과일 고르는동안 전 사람들 안부딪히게 옆에서 멈춰서 기다리고 있다가 카트를 옆으로 빼는데 언제 나타났는지
제 카트에 오른쪽 엉덩이부분을 기대고 있다가 제가 카트를 빼니까
갑자기 아이구 아야! 하면서 엄청 오바를 하네요.
부딪힌것도 아니고 사람이 너무 많아서 굼뱅이 같은 속도로 카트를 빼는데 아프다고 막 그러더군요.
그때.. 불현듯 아.. 이거 걸렸구나 싶더군요. 그래서 바로 죄송하다고 하고 인사 굽실굽실 하고 자리를 피했습니다.
그래서 반대편 으로 가서 필요한 과일 사려고 과일보고 있는데 한 3~4분이 지났으려나
또 슬금슬금 쳐다보며 따라오더군요.. 그냥 대놓고 따라오는게 아니라 멀리서 눈치 살살보면서 반대방향에서 만나도록 따라오네요
그러더니 대뜸 '내가 그냥 가려고 했는데 도저히 아파서 그냥 못가겠다'이러네요..그래서
'제가 카트로 친것도 아니고 옆에 지나간건데 뭐가 아프시냐' 그랬더니
'젊은사람이 카트를 돌려서 치면 그게 얼마나 아픈줄 아냐고..나이든 사람은 죽겠네' 어쩌고 저쩌고.. 카트로 치었다고 뻥을 치면서
고래고래 소리를 지릅니다. 와이프도 황당해서 옆에서 그 아줌마를 쳐다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와이프를 보면서
'뭘 째려봐 너도 임신했는데 카트로 허리한번 치여볼래? 어디 눈깔을 치켜뜨고 있어?' 이러더군요
.
예전에 인터넷에서 읽었던 전형적인 병원비 갈취사건이랑 똑같더군요
고래고래 소리지르면서 사람들 이목 모으고, 카트로 치였다고 뻥을 치면서 악을 쓰는와중에
와이프가 입을 열라고 하는하길래
그냥 가자~ 하고 자리 피해버렸습니다. 와이프는 아주 이성적이라 조목조목 말로 따지는거 엄청 잘해서 뭐 걱정은 없었는데
주말부부의 황금같은 시간을 날리기 싫어서 그냥 회피해버렸죠.
그아줌마는 뒤에서 또 임산부드립을 치면서 악을쓰더군요..
나중에 집에가는 차에서 이야기 했는데 이미 와이프도 이상한 아줌마가 자꾸 따라와서 신경쓰였는데 갑자기 카트로 치였다는 드립을 처서
와이프는 이미 대응 준비를 하고 있었다고 하네요..
와이프가 임산부카페에서 그런글들 자주 봤다고 그러더군요.
임산부들은 릴렉스 해야되니 일크게만들어지는거 스트레스 받고 하니 냥그냥 넘어가고 싶어하고.. 남편이 싸우려고 해도 그냥 요구하는 돈한푼 쥐어주고 그냥 가자고 말하는 임산부들이 많다고..
짜증나네요. 그 표정이. 그 눈빛이.잊혀지지가 않네요.
눈에 광기가 서려서 악을쓰는데 무섭더군요..
쇼핑하러 온거 같지는 않고 카트를 끌고 다니는데 카트안에는 뭐가없고 옷차림도 약간 노숙삘이 나더군요.
암튼 임산부 커플들 조심하세용.
두서없이 적었네오 ㅎㅎ 글솜씨가 없다보닣ㅎ
애있고 와이프가 임신하고 그러니 사람이 바뀌는거 같아요 ㅎㅎ
'카트 뒤로 빼면서 스치면서 지나간건데, 내가 언제쳤습니까?'라고 했는데
그 아줌마 표정이 '아싸 걸렸다!' 란 표정으로 바뀌는걸 캐치하고
그냥 에휴 미안합니다~ 하고 자리를 피해버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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