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야권 통합은 야권에게 '재앙'이다. (安의 표 잠식 프리미엄)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sisa&no=490657&s_no=490657&page=1
통합! 연대!
아 멋있다!
그러나! 그림이 좋아야 한다!
이게 정치 통합과 연대의 핵심입니다. 지금까지 폭발력을 가졌던 사례와, 폭망했던 사례를 통해 안철수 의원의 위치에 대해서 예상해봅니다.
1. DJP
- 故김대중 대통령과 김종필 전 의원의 연합이었습니다. JP 특유의 감각이 만들어 낸 연대였습니다.
결과는? 마치 없던 일마냥, 이회창씨만 실직자 만들고 끝난 연대였습니다.
이 연대의 핵심은 '캐스팅 보트'의 존재입니다.
충청이라는 대선의 마침표가 DJ에게 간 것이지요. 이번 야권 통합이 현실적으로 그리고 있는 그림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존 反정치 세력과 판단 유보 세력이 민주당의 지지자와 만나서 새누리당과 말 그대로
'다이다이' 뜰 수 있는 세력을 만들어보자 이것이지요.
2. 19대 총선
결과도 간단합니다. 그냥 말아먹지는 않고, 가장 효율적 전략으로 딸 수 있는 곳은 다 딴 선거였습니다.
연대의 정석이라고 볼 수 있지요. 통진당이 개XXXXXXXXX 같은 세력만 아니었다면 파괴력이 대선으로 이어져서 정권 교체를 이어냈겠지만.
이번 야권 통합이 최소치로 갔을 때의 경우입니다.
3. 18대 대선
- 모든 연대 중 가장 안 좋은 그림이었다고 생각합니다. 3당 합당은 뭐 범죄구요.
연대 이후 안철수 당시 후보가 문재인 후보와는 별개 세력으로 돕는다는 이미지가 많이 남아서, 폭발력이 사라진 연대의 경우입니다.
이 때부터 안철수 의원에 대한 회의의 시각이 나왔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당시 독립 세력을 생각하던 안철수 의원 입장에서는 자신을 지지하는 세력을 규합한다는 입장에서 나름 합리적인 선택이었지요.
4. 새누리당 + 자유선진당 = 뾰로롱
- 꿇고 기어들어왔지요.
19대 총선에서 자유선진당 망한 것 보고 심대평 전 의원과 이인제 의원은 생각합니다.
"역시 JP 없으면 규합이 안 되는구나" 그래서 그냥 기어들어간겁니다.
배부른 새누리 입장에서 디저트까지 얹어 먹는 기분으로 통합한겁니다.
당시 자유선진당 의원들만 이득을 보았지요.
5. 3당합당
논란이 많이 될 언급입니다. 분명하게 말씀드립니다.
이번 통합은 이전 3당 합당이라는 개같은 범죄가 아니라, 꼬마 민주당이라는 세력이 남을 수 있음을 지적하는 글입니다.
3당 합당 이후 YS의 민주당에서 의로운 사람들과 흐지부지인 사람이 꼬마 민주당이라는 이름으로 잔류합니다.
합당에 이유가 없다 이것이지요.
이번 합당에서 민주당 의원들과, 지역에서 활동 중인 정치인들에게는 합당할 필요가 없지요.
사례를 더하자면 열린우리당 시절 민주당처럼 될 수도 있구요. 미묘하게 짜증나는.
물론 국민 정서에 맞추어 전체 합당할 확률이 더 높습니다.
그러나 통합 이후가 중요합니다.
야당 내 여당이 안철수 세력이 될 수도 있습니다. 소수지만 입김이 강한.
기존 민주당 입장에서는 피꺼솓 하는 상황이지요.
이번 통합은 4번 자유선진당 사례가 될 확률이 높다고 봅니다. 자유선진당이라는 충청 내 지지세력이 새누리당에 규합.
안철수라는 세력이 민주당에 규합하는 그림인 이번 통합은 말 그대로 단순 더하기로 그칠 수도 있다는 것이지요.
오히려 당시 통합에 실망한 충청민들이 민주당과 안철수 세력에게 지지를 주는 반향도 이번 통합에서 나올 수 있는 양상입니다.
새누리당이 이삭 줍기로 이것을 가져갈지는 미지수이지만요.
그렇다면 안철수 의원은 이제 어떤 정치인이 될 것인가.
인기 많은 손학규 전 의원처럼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손학규 의원? 능력 있습니다. 정치적 센스도 있습니다. 말도 잘 하지요. 용단을 내릴줄도 압니다.
저는 19대 대선 경선에서 솔직히 손학규 의원 지지했습니다. 문재인 의원이 될 것이란 확신이 있었지만 지지했습니다.
그러나 손학규 의원에 대한 대중의 이미지는 몇 개 있지요.
1. 변절
-안철수 의원이 변절 했다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모양으로 보면 새정치를 포기한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그대를 지지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이유가 상실 된다는 점에서 손학규 사례가 가장 적합하지 않나 합니다.
2. 비주류 대장
- 친노나 동교동계가 아닌 입장에서 대통합 할 수 있는 사림이 손학규 의원입니다. 네가티브한 손학규 이미지가 김한길 의원이기도 하구요. 안철수 의원은 기존 세력이 없습니다.
송호창 의원이 유일한 원내 세력입니다. 단도직입적으로 5대5 통합은 불가능합니다. 김한길 의원이 DJ 처럼 혜안을 가지고 통합할 것 같지도 않고, 현재 안철수 의원 세력이 꼬마 민주당만한 능력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단기필마로 들어와서 소수 세력만 만든 손학규 의원의 사례가 안철수 의원의 장래이지 않을까 합니다.
3. 에이... 되겠어?
- 위의 두 가지 이유가 합쳐져서 손학규 의원에게 낙인이 하나 찍힙니다. "에이... 되겠어?" 진짜 그렇게 되어갑니다. 뭘 해도 3등이거나 2등. 잘 되면 최선책이 되는 것이지요. 이번 통합에서 지방선거를 말아먹으면 진짜 손학규 의원 사례가 안철수 의원의 미래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지요,
통합이 플러스 알파의 위력을 발휘하려면, 세 가지가 필요합니다.
1. 거대한 양보
2. 사전에 기류가 흐르다가 '전격적'
3. 국민적 요구.
이번 통합은 세 가지 모두 이루어 내지 못했습니다. 아름다운 연대로 먼저 스케치를 하고, 지방선거 이후 점진적으로 논의하다가 전격적으로 합쳤다면, 분명 폭발력을 가졌을 것입니다.
지금은 너무... 뜬금없지요. 국민들이 논의할 시간도 없었다 이겁니다.
그래서 저는 과감하게, 안철수 의원의 미래를 '손학규 의원+a' 라고 봅니다.
그렇다면!
이제 메인이벤트이지요. '지방선거' 는 어떻게 되느냐! 그리고 우리 삶에 가장 직접적 영향을 주는 기초의회 선거는?
예고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