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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48900
    작성자 : 러브러브
    추천 : 10
    조회수 : 1853
    IP : 124.53.***.87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13/05/30 00:26:02
    http://todayhumor.com/?panic_48900 모바일
    [실화]여고시절겪은일

    어제 할아버지 이야기 적다가 괜히 예전일들이 떠올랐음.

     

    난 별로 기가 센편도 , 귀신같은걸 봤다고 생각하고 싶지도 않은 겁많은 아줌마일뿐.

     

    내가 태어나서 정말 딱한번 그것이 사람이 아니었구나,라고 생각한적이 있음.

     

     

    지금으로 부터 딱 12년전에 내가 고등학교 3학년때였음.

    당시에 여자고등학교에 다니고있었음. 여중,여고 제길.

    우리땐 남녀공학이 정말 흔하지 않았음. 바로앞에 정말 정문이 20m도 안되는곳에 남고가 있긴했지만

    걔들이나 우리나 다를바 없는 짐승들이었을뿐.

     

    같이 하지 못하면, 결국엔 더럽고 안씻고 급식먹을땐 우우 거리면서 뛰어가고

    삼선쓰레빠 끌고 다니는. 특히 고3이라는 바퀴벌레 ㅠㅠ

     

    학교들은 산에 많이 짓는다는데 우리학교는 유난히 더 심했음.

    졸업하고 남는건 졸업장과 다리알이라는데 거짓말이 아니었음.

     

    이쯤 잡설은 짜르겠음 .

     

    고3, 정말 더운. 우리땐 에어컨도 막 도입되던 시기라 진짜 진짜 더웠음.

    학교전체가 시멘트건물에다가 바닥도 나무가 아니라 시멘트였음.

    열이 안빠져서 죽을것 같은 .

     

    내 지금 기억으론 7월쯤 되었던것 같음. 방학전이었으니까.

     

    야간자율학습을 한참 하던때였는데 밤 8시나..9시나 되었던가.

     

    친구가 급 똥을 싸러가자는거임. 원래 여자들은 변비에 잘걸리는데

    특히나 고3땐 세상에서 가질수 있는 제일 큰똥을 가졌던것 같음.

    먹고 공부하고 움직이질 않으니 똥들이 나올턱이 있나.

     

    난 예외였음. 원래 장이 좋은데다가 스트레스도 없고

    공부도 안하고 잘먹고 잘자고 맨날 뛰어다니고.

     

    친구가 같이 화장실 가자는거임.. 심심하고 무섭다고.

    나도 지루한데 잘됐다 싶어 알았다고 하고 따라나감.

    복도에 선생님한테 말씀드리고 화장실로 감.

    우리층은 4층 3학년이 통으로 썼었는데 진짜...

    거짓말안하고 맨날 막혔음.

     

    내가 앞에서 말했듯이 진 변비 환자들이 너무 많았음.

    지각해서 자주 화장실 청소를 했는데

    외계인이 싸고 간줄 알았음. 뚫는다고 오바이트 한적도 있었음.

     

    그래서 친구가 더럽다고 2학년 화장실에 가자는 거임.

     

    야자해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1학년 2학년은 야자를 하지 않으니

    1,2학년층은 화장실에 사람도 없을테고 이미 청소를 하고 갔으니 깨끗할거라며.

     

    2학년 화장실은 우리밑에 3층. 친구랑 총총총 내려가서 화장실로 갔음

    복도계단으로 내려가니 학생들이 없으니 이미 끝과 끝 불만 켜놓고 다 소등되어있음.

     

    친구랑 화장실에 들어가서 불켜고 3번째 4번째 들어가서 일을 보기 시작했음.

    당연히 볼일이 없는 나는 소변만 보고 금방 나왔음.

     

    나오니 어떤애가 손을 씻고있는거임. 수도꼭지가 4개정도 있었음 . 맨끝에서 씻길래 나도 맨끝에서

    손을 씻고 그 옆에 있는 거울로 가서 옷매무새 정리하고

    친구랑 떠들기 시작했음.

     

    똥을 만들어서 싸냐, 냄새 터지겠다. 빨리 싸라. 질식하겠다

     

    뭐 그런얘기했음. 내 놀림에 친구 웃다가 5정도분후에 나왔음.

    내가 거울앞에 있으니 친구도 거울앞에 얼른 오는거임

     

    '손 안씻냐 요뇬아 ~ㅋㅋㅋㅋ'

     

    친구가 안씻어도 된다는거임 . 내팔 끌고 얼른 가자고 하길래

    요게 지 똥냄새에 지가 질린지 알고 웃으면서 얼른 화장실밖으로 나가서

    계단으로 뛰어갔음

     

    근데 평소에 뛰는게 싫어서 맨날 체육시간에도 생리 핑계대고

    급식도 뛰는게 싫어서 맨날 늦게 밥먹으로 가던앤데 나보다 더 빠르게 뛰어가는거임.

     

    지기싫어서 나도 뛰었음.

    괜히 어두우니까 뒤에 아무도 없으면 겁나는 기분 알지 않음?

     

    우리 층으로 올라와서 허겁지겁 얘가 우리반 문을 확 여는거임.

    이게 미쳤나 싶어서 왜그러냐고 같이가자고 이*아 ㅜㅜ 막 내가 다그쳤더니

     

    얘가 얘기하는거임.

     

    지가 똥싸고 화장실 밖으로 나왔는데 거울앞에 내가 보이고 그 옆에 수도가 보이는데

    아까 내가 봤던 수도에서 손 씻는 여자애가 보였다는거임.

    지도 인기척이 없어서 언제 왔지 생각하면서 손 씻을려고 발을 돌리는데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한 순간 소름이 끼쳐서 얼른 날 데리고 온거임.

     

    내가  '뭘? 뭐가 이상한데?'하고 물으니

     

     

     

     

     

    ' 야.... 지금 7월인데 아까 손씻던 가.....

     

     

     

     

     

     

     

    동복입고 있더라 아이가........'

     

     

     

     

     

    이얘기를 들은 우리반애들은 한동안 화장실을 혼자 이용할수 없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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