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크는 자동차와 같은 탈것입니다.
하지만 성격은 자동차와 전혀 다릅니다. 우선 핸들이 아닌 몸으로 조향을 해야하여 조향만으로도 재미를 느낄수 있습니다.
몸으로 바람을 직접 맞으며 맡으며 달리기에 주변환경과 일체감을 느낄수 있습니다.
목적지로 가기위한 그저 빠른속도의 달리기. 시야도 좁아지고 몸도 피곤합니다.
하지만 속도를 조금 늦추고 몸을 일으켜세우고 하늘과 풍경을 보기 시작하면 정말 즐겁습니다.
와인딩. 굳이 고속으로 코너를 돌 필요도. 무릎이 바닥에 닿을정도로 깊게 누울 필요도 없습니다.
적당한 속도로 돌고 적당히 눕히기만해도 얼마든지 즐거울수 있습니다.
물론 자동차보다 불편하고 위험하죠. 하지만 저같은경우는 자동차를 타면서 느낄수 없었던것들을
이번에 바이크로 천여키로를 달리면서 많이 느꼈습니다.
시간이 촉박했기에 많은곳을 들르지도 못했고. 많은것은 먹거나 보지도 못했습니다.
하지만 몇개의 장소를 보고. 몇끼의 식사를 하면서 제 세계가 넓어지는걸 느꼈습니다.
시간이 부족해서 시도해보지 못한 분들도. 저처럼 언젠가 짬을내서 시도해보시길 바랍니다.
장시간 운전으로 몸은 피곤하겠지만. 그보다 훨씬 많은것들을 얻을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바이크는 혼다 인테그라였으며
카메라는 소니 RX1입니다
(사진은 클릭하면 조금씩 커집니다)
토요일 새벽5시에 출발합니다.
국도를 타고간다지만 차가 밀리기전에 경상도를 빠져나가는게 1차목표이고
그냥 바로 고향가는게 아니고 여기저기 들를예정이라 시간을 넉넉히잡은게 2차목표였습니다.
적산거리는 2383키로에서 스타트
출발하자마자 보인 첫 편의점에서 아침으로 먹을 빵과 우유 사서 나오면서
스쿠터 한컷
군산가는길목에서 저 멀리 보이는 방조제?를 배경삼아
빵과우유를 처묵처묵.
모든끼니를 맛집에서 먹고싶었지만 아침 6시15분에 연곳이 없을테니.. ㅠㅜ
밥먹은곳이 쭉~ 뻗은다리였는데
반대차선에 대형트럭이 지나가면 다리가 위아래로 흔들흔들하는게 느껴지더군요 싱기방기 ㅋㅋ
바다쪽으로 다가갈수록 안개가... 어마어마 해졌습니다
사진으로는 잘 표현이 안되었는데 시계가 50미터도 안나오더군요 ㅠㅜ
아침8시 해가 뜨고 안개가 걷히는듯이 보였으나...!
...? 분명히 갯벌보이는곳에서 바이크 사진찍고
갯벌사진도 찍었는데 갯벌사진은 어디간건지.. ㅋㅋㅋ
군산시내. 전통시장 지날때 엄청난 정체가 있었습니다 ㄷㄷㄷ
한 20분간 발로밀면서 전진한듯..
새만금방조제 가는길
크하... 쭈우우우욱 뻗은 넓은 직선도로가 좋네요~
10키로 10키로 해서 도합 20키로짜리 직선도로..
아침이라그런지 차가 별로 없어서 혼자서 재밌게 달렸습니다 ㅎㅎ
새만금 항구에서 밥을먹으려했는데 가게들이 다들 아침준비가 안되었다고해서
변산반도 해수욕장으로 이동했습니다. 으.. 배고파...
안개가 많이 껴서 바다와 하늘의 구분이 애매했....었는데
사진상으론 구분이 잘 되네요.. -ㅁ-
아침9시50분.
아침식사 가능! 이라는 팻말이 있었던 식당을 발견!
...그런데 밥준비가 안되었다고 한다. 뭐야이건 ㅠㅠㅠㅠㅠㅠ
관수정 주차장에서 스쿠터 사진만 한장찍고 이동합니다 ㅠㅠㅠ
해변가는 쥐쥐치고 1시간거리의 전북정읍에 떡갈비를 먹으러 가기로 맘을 먹었습니다.
아침 10시50분 전북정읍에 떡갈비정식이 맛있다는 식당에 도착!
.....아직 식사준비가 안되었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시간쯤 후에 오라고 하더군요 ㅠㅠㅠ
1시간 기다리기 뭐해서.. 다른식당을 찾아봤습니다.
구경가려고했던 정자와 서원근처에있는 다른식당을 발견. 밥이 된다는군요.
이때 시간이 11시30분.. ㅠㅠ 배고파 죽을뻔...
떡갈비정식을 먹으려했는데.. 2인이상... orz.....
갈비탕을 시켰습니다 ㅠㅠ
전라도라서 그런지
갈비탕하나 시켰는데도 잔반이 화려하게 나왔습니다. 행벅.. ㅠㅠㅠ
갈비도 떡갈비에 들어가던 녀석이 나와서 대리만족했습니다.
피향정이라는 정읍에 있는 정자.. 라는데
도시한가운데 딸랑있어서 좀 당황 ㅋㅋ
그나저나 슬슬 날씨가 더워지기 시작했습니다 ㅠㅠ
무성서원... 이라는 관광지 같은데 -ㅁ-;;;
명절이라그런지 손님도 한명도없고 관리하는사람도 안보이더군요.. 을씨년스러웠습니다
정문
서원이다보니 대들보 부근에도 뭔가 빼곡빼곡한 서판들이 달려있네요
산에 올라가기 시작하니 경치가 좋습니다~
추석인데 단풍이 없다는게 좀 어색어색 ㅋㅋ
내장산도로에 차량도 별로없고해서 느긋하게 와인딩을 즐겼습니다. 재밌었어요~
마을저수지에 비친 데칼코마니
백양사도 다녀왔는데 멀쩡한 사진이 없어서 ㅋㅋ 패스합니다.
담양호 주차장에 스쿠터 대놓고 이것저것 장구류 벗고 머리한번 감고 구경다니러 ㄱㄱ
천왕봉도 한번 가보고~
오후5시에 광주에서 동기형과 만나서 밥을 처묵처묵했습니다.
시간맞춰 내려온거 같아서 뿌듯했네요 ㅋㅋ
7천원짜리 백반집에서 먹었는데 반찬이 다 맛있네요.. 호옹이!
밥먹고 남자둘이서 설빙 -ㅁ-
인절미 빙수 좋습니다 ㅋㅋ
광주 친구집에서 하룻밤자고 광양으로 친구만나러 가는길에.
시골산과 논 가운에 고즈넉하게 세워져있는 포크레인이 재밌어서 찍었습니다
고향인 순천에 도착했지만 우선 광양가기위해 통과!
친구만나러 가는길에 시간이 조금 남아서
다니던 초등학교를 들러봤습니다.
어릴때 어찌 여길 맨날 올라댕겼는지 ㅋㅋ
광양 덕례초.. 뭐 변함없네요. 급식실 생긴거 빼고
친구만나서 아파트 앞 카페로.
아메리카노 1700원 ㅋㅋㅋ
순천넘어와서 학원동생만나서 점심먹으러 왔습니다.
조례동 호수공원근처에있는 다이닝센? 이라는곳을 추천하길레 뒤에 태워서 왔네요
스몰사이즈로 2개시켜 나눠먹었는데.. 양이 꽤 많더군요
스몰이 이정도면 라지는 -ㅅ-;;
친구들 마저 만나고 고향집 도착하니
전부치고 계시더군요 ㅋㅋㅋㅋ
원래 저기 작은엄마 자리에 제가 앉아있어야하는데 늦게 도착해서.. ㅋㅋ
추석을 잘 보내고 고향으로 복귀했습니다.
복귀길에도 여기저기 들르고 싶었는데
등에 어무니가 싸준 전을 얼려놓은것도 있고.
여친느님에게 봉납해야할 물품도 있어서 성심당만 들르고 빠르게 복귀하기로 했습니다.
봉납 물품은 대전의 성심당에서 파는 빵과 케잌들...
성심상 케잌부띠끄
시간대가 저녁이라 그나마 사람이 좀 적어서 물건사는데 수월했습니다 ㅎㅎ
이번 추석 내려가고 올라가는동안 유일하게(!) 한명 만난 라이더 ㅠㅠㅠ
R1200GS라... 좋은거 타고댕기시네영 ㅋㅋㅋ 허락구하고 사진 찍었습니다
화요일 밤 복귀길...
국도는 한산했습니다. 천안 -> 서울 고속도로는 아마 헬이었을듯 -_-
다시 집 주차장에 세우고 마무리샷.
3448키로라.. 1000키로 좀 넘게 달렸네요.
재밌었습니다!!! 근데 피곤해서 어제 집와서 밥먹고 바로 기절했네요 ㅋㅋㅋㅋ
아마 다음명절부터는 다시 버스를 타고 내려가겠지만
정말 정말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기회만된다면 일정 넉넉히짜서 전국일주 해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