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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4.19.월
이드니아 콘체른과 딴지 조지육성연구소 선임연구위원
본사 98층에 위치한 대딴지 엽기연애부 사무실로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본 기자 : 엽세여? 딴지 연애부임다. 은밀한 넘의 사연은 이랬다. 작년 겨울, 친구들과 롯데월드에 놀러간 그는 평소 꿈꾸던 이상형의 뇨자를 딱 마주치게 됐다. 전율에 몸을 떨던 그. 문득 본지 헌팅 기사가 떠오르더란다. "자신감을 가져라..." 용기를 낸 넘은 바로 그녀에게 헌팅을 시도했고 잠시 고민하던 뇬은 배시시 웃으며 승락했다. 그후로 둘은 비익조마냥 잘 어울려다녔고... 마침내 얼마 전 역사적인 첫날밤을 치르게 되었다. 그런데. 5분여의 격렬한 권장체위 실습을 마친 후, 땀을 닦고 있는 넘에게 뇨자가 말했다. 뇨자 : 널 보니깐 옛날 추억이 떠올라. 여기서 뇨자가 한 방 날린다. 뇨자 : 아니... 니꺼... 몽당고추 잖어... 은밀한 넘이 여기까정 말하고 오열을 터뜨리는 그 순간. 본 기자 역시 들고있던 전화기를 놓침과 동시에 대갈빡을 책상 모서리에 꼬나박고 아려오는 가슴을 부여잡으며 절규했다. 아... 몽당고추... 남성들에게 가장 아끼고 사랑하는 신체부위를 함 대보라믄 당근 고추를 댄다. 글타. 남자들에게 있어 고추는 단순한 생리학적 신체부위라는 의미를 넘어서 '인간 구실을 하느냐 못하느냐'까정 문제될 수 있는, 인본주의적 차원에서 접근해야 하는 민감한 부위다. 근데 '몽당고추' 라는 말을 내뱉듯 던져 뻐리다니... 참으로 통탄하지 않을 수 엄따. 버트 솔직히 넘자들은 인정한다. 뇬들은 고추 작은넘 싫어한다는 거. 땜시 작은 넘은 뇨자한테 차이고 동료들한테도 작다고 비웃음 사고... 그러다 한강교 꼭대기에 서서 "나는 5센치가 싫어여!" 를 외치며 투신자살까정 한다. 자. 그름 이런 사태를 그냥 지켜봐야만 하는가? 아니다. 대한민국 2천5백만 남성들의 실추된 권위회복을 위해, 또한 어설픈 성지식만 믿고 '몽당고추' 따위의 천인공노할 단어를 입에 올리는 여성들에게 진정한 남자의 세계가 무엇인지 함 제대로 알려주기 위해, 마지막으로 작다고 고민하는 넘들에게 희망찬 새시대를 화들짝 열어주기 위해 본지가 또다시 자리를 박차고 일어섰기 때문이다. 자 전부들 자기 고추 함 내려바 보고.. 다 함께 가자. 정력이란 무엇인가? 본론에 앞서, 먼저 '고추' 하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정력' 이 몬지에 대해 난데없이 알려주고 넘어가려 한다. 왜냐. 뇨자분들이 본 기사의 핵심을 이해하려면 어느 정도의 기초지식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미혼인 뇬들 중에 정력이 과연 무얼 뜻하는지 그 진정한 생물학적 의미를 제대로 파악하지 분들이 과도하게 거리에 넘치고 있다. 일례로 본 기자의 절친한 친구인 박모 양의 증언을 함 들어보자. 본 기자 : 박모야. 정력이 몬지 아냐? 대충 이정도다. 어떠신가, 남자넘들이여. 당황스럽지 않은가? 정력 이꼬르 기장이라니... 평소 뇨자 후배들에게 해박한 성지식의 보유자로 추앙받았던 박모 양이 이따구 어처구니 없는 대답을 할 정도믄 순진한 뇬들은 어떻겠느냔 말이다. 박모 양의 후배에게 물으니 한술 더 뜬다. 본 기자 : 조모야. 너 정력이 몬지 아냐? 씨파...어이가 엄따. 남자가 무슨 기중기냐? 한 근도 안 나가는 고추로 어케 뇨자를 들어올린다는 말인지 상식적으로 도저히 납득할 수 없음에도 불구, 조모 양은 지가 들은 걸 액면 그대로 믿고 있는 것이다. 여기서 잠시 울나라 성교육이 이따구로 갈 때까정 방치해뻐린 교육부를 규탄한다. 교육부는 각성하라! 암튼 현실이 이렇다. 이외 이모 양, 성모 양 등에게도 물었으나 굵기를 말한다는 둥 행위시 초당 왕복횟수 또는 덮치는 압력을 뜻한다는 둥 가지각색이었다. 본 기자, 역사적 사명을 띄고 제대로 알려준다. 뇨자분덜 주의깊게 봐주시라. 정력의 핵심은 간단히 말해, 넘뇬간 성행위시, 첨 시작부터 쌀 때까지의 (혹자는 '사정' '방출' 등의 단어를 사용하며 졸라 유식한 척하기도 하나 범국민적으로 합의된 동사는 단연코 '싸다' 이다) 시간을 의미한다. 즉 '정력이 쎄다' 는 말은 쌀 때까지 버티는 '지탱 시간'이 길다는 말과 거의 동격이라고 보면 되겠다. 물론 한 번 싼 후 재기립까지의 소요시간 또는 열정적 태도.. 도 정력을 구성하는 요소이나 핵심은 역시 '지탱 시간'이다. 그래서, 유사이래 조금이라도 이 '지탱 시간'을 연장해보고자 하는 남자넘들의 처절한 연구가 끊이지 않았다. 이런 인류의 노력은 '칙칙이' 라는 천인공노할 쾌거를 이룩해 내기도 했다. 칙칙이는 성분을 알 수 없는 인공 화합물로서, 이 넘을 고추에 살포시 뿌려주면 약 10분 후 고추가 이성을 잃고 기절해 뻐리는 무시무시한 분사약품이다. 고추가 마비되면 성행위시 당근 쾌감을 느끼지 못하는 폐단이 있으나 그넘의 정력.. 때문에 작업시 분사하는 남자넘들이 다수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바뜨 칙칙이는 가격도 비싸고 자꾸 사용하믄 면역이 돼 뻐리기 땜시 근본적인 조치가 필요하다. 그래서 넘자들은 비싼 돈 들여가며 효능도 밝혀지지 않은 해구신, 뱀, 보신탕 등을 열라 퍼먹는다. 정력을 강화하기 위해서. 아... 불쌍한 남자넘들... 넘들이 그렇게 정력에 집착하는 이유? 지들 좋아서가 아니다. 바로 뇨자를 위해서다. 뇨자와 함께 느끼기 위해, 뇨자를 즐겁게 해주기 위해서... 아... 이 숭고한 여성존중의 정신이여...가슴이 벅차온다. 이제 진실을 알았으니 앞으로 넘자들이 정력 운운할 때 눈 흘기거나 저질들이라고 욕하지 말아 주시라. 넘자들은 오로지 뇨자의 기쁨을 위해, 사랑 함 받아보기 위해 저렇 듯 갖은 박해를 받아 가면서도 정력을 챙긴다. 가끔은 뇨자분들이 먼저 앤 끌고가서 보신탕도 먹이고 칙칙이도 사주고... 하다못해 빈말로나마 "자기 정력 쎄더라..." 한마디만 해주시기 바란다. 다 너 좋고 나 좋은 일이자너...
1999년 4월 모일. 딴지그룹 본사...
은밀한 넘 : 연애부 대표기자 이드냐 님을 은밀하게 부탁함다.
본 기자 : 점다. 뉘심까?
은밀한 넘 : 헉! 직접 받으시다니 영광임다. 전 은밀한 넘임다.
본 기자 : 음... 은밀한 넘... 암튼 무슨 일로?
은밀한 넘 : 이건 정말 은밀한 얘긴데... 사실은...으흑흑~
본 기자 : 허걱! 가, 갑자기 왜 우심까?
은밀한 넘 : 이드냐 님... 제 애인이... 애인이...
넘자 : 으응? 어떤 추어억?
뇨자 : 국민학교 때...몽당연필 쓰던 추억...
넘자 : 핫하하~ 내가 그렇게 귀여웠어?
박모 양 : 응, 알어. 자지 힘이자너. (이뇬이 좀 까졌다. 이해 바란다)
본 기자 : 그, 그래... 자지 힘이긴 한데... 구체적으로 어떤 힘을 말하는지 아냐구.
박모 양 : 알어. 정력이 쎄다는 건 길이가 길다는 거자너.
조모 양 : 예? 에이~ 선배는 몰 그런 걸 다 묻고 그래... 나한테 흑심있어여? (공주다... 이해하자)
본 기자 : 아니... 탐구적으로 함 접근해 보는 거야... 아냐?
조모 양 : 응... 아는 언니한테 들은 건데... 남자랑 여자랑 응응응 할 때...
본 기자 : (헉! 이뇬 뭐 좀 아나본데...) 할 때?
조모 양 : 정력이 쎈 남자는... 자지로 여자를 번쩍 들어올린다면서여...
작은 고추, 어케 키울 수 있나 ?
남자의 자존심, 고추의 기장 자 그렇다면 왜 남자넘들은 자신의 고추 기장에 민감한가. 이것부터 짚고가자. 왜냐. 남자넘들은 고추 기장이 긴 넘이 정력, 그렇다 앞에 설명한 그 정력이 쎌 것이라는 터무니 없는 샤머니즘에 사로잡혀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정력이 쎈 넘이 남자다운 남자넘이라는 토템이즘에도 졸라 뇌를 지배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고추 기장이랑 정력이랑의 상관관계는 거의 없는 것으로 환락업계 종사자들은 증언하고 있으며, 전국중학생물선생연합 및 한국포경전문병원간호사연대 등의 전문가들도 같은 진단을 내리고 있지만 우짜겠는가 이런 건 이성과 과학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인 것을. 이게 다 훌륭한 정력으로 뇨성분들께 제대로 봉사하기 위한 작은 좆부림 아니겠는가. 뇨성분들이여. 그러니 제발 앤 고추 작다고 '몽당고추' 라거나 '어필고추' 라고 숩게 내뱉지 말아 주시기 바란다. 태어나길 글케 태어났는데 워쩌란 말이냐. 기냥 지나가는 말이라도 "자기~ 고추 넘 귀엽다" 정도는 한마디 해주시길 삼가 부탁 드린다. 그래야 남자넘들 힘내서 암에푸도 얼른 타개할 것 아닌가... |
아... 이제서야 드뎌 기사의 핵심으로 들어간다.
앤이 아무리 귀엽다 귀엽다 해줘도 작은 고추가 커지진 않는다. 어느 정도 마음의 위로는 되겠지만 가슴 한구석에는 작은 고추에 대한 불만과 애환이 짱박혀 있을 것이다. 글타믄 씨파, 이대로 기냥 살아야 하는가?
아니다. 본지가 있지 않은가. 이성으로 해결할 수 없는 이 고추 기장에 따른 남자넘들의 자존심과 자긍심 문제, 이 문제를 누가 해결해 주는가. 바로 본지다.
지금부터 본지는 '작은 고추 건실히.. 기어코.. 키우는 법' 을 세계 최초로 확 공개해 뻐린다. 이런 건 본지 아니믄 아무도 안 갈켜준다. 지금까정 대충대충 읽었던 뇬넘들... 요기부터 필히 정독 바란다. 피가 되고 살이 된다.
심리요법
심리요법은 돈이 한푼도 안들기 땜시 가장 경제적이긴 하나 실패 확률이 높고 주변인들로부터 미친넘 소리를 들을 수 있기에 웬만한 철판이 아니믄 불가능한 고난이도의 시술방법이 되겠다. 주로 돈없는 백수넘들이나 싸이비 종교인, 도나 기에 관심있는 넘들에게 알맞은 요법으로 사료된다.
영생구원 기도법
먼저 곤히 잠든 고추를 깨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꺼내어 책상 위에 살포시 걸쳐 놓는다. 그리고 깨끗한 성수를 손가락에 찍어 살짝 묻혀 주면서 고추에게 고추신의 축복을 내린다. 고추가 화들짝 놀라 마구 성내기 시작하면 모든 게 조때므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성수를 다 발랐으면 눈을 감고 두 손으로 불알을 가지런히 중앙으로 모은 뒤 아주 조용한 목소리로 다음의 기도문을 외운다.
' 암때나 계신 고추 신이시여. 이름을 거룩히 하옵시며, 고추에 임하옵시며, 고추가 땅으로 향한 것과 같이 하늘로도 치솟게 하옵소서. 제 앤이 뽕브라로 가슴을 키운 것과 같이 제 고추도 키워 주시옵고 저를 달달이에 들지 말게 하옵시며 다만 조루에서 구하여 주소서. 대게 고추와 응응과 칙칙이가 모두 고추 신과 졸라 관련 있음을 가안절히 믿사옵나이다... 졸라'
기도를 마쳤다면 살짝 눈을 들어 고추를 확인한다. 크기가 아직 고대로라면 니 구원의 믿음이 약한 것이다. 우선 믿음을 키우라..
기 수련법
상당한 잠재능력이 요구된다. 먼저 잠든 고추를 조심스럽게 꺼내어 왼손 바닥 위에 살짝 올려 놓는다. 이때 절대로 외부의 자극이 있어서는 안 된다. 꺼낼 때도 손으로 잡지 말고 바지를 허벅지까지 내려서 고추가 스스로 자체 반탄력을 이용하여 튀어 나오도록 유도해야 한다. 성공했다면 고추를 손바닥에 올려 놓은 채로 오른손을 천천히 하늘로 뻗는다. 그 다음 미테와 같이 스스로에게 최면을 건다.
'나는 현암이야... 내 오른손에는 공력이 실려 있어... 저거봐... 푸른 기운이 보이자너...'
진짜 푸른 기운이 보인다믄 니는 본드 좀 그만 불거나 정신병원에 함 가보기 바란다. 푸른 기운이 보일 리 없다. 일단 우리 대부분은 초심자이기 때문이다. 다른 방법을 모색토록 하자.
하늘로 뻗은, 쪽팔린 오른손을 일단 내린다.
그 다음 손바닥 위의 고추와 거의 닿을락 말락한 거리까지 오른손을 가까이 한다. 이때 절대 닿아서는 안 된다. 이제 고추와 일정간격을 유지한 체 오른손을 고추 위 아래로 천천히 쓰다듬 듯 움직이면서 머리 속으로 일케 읖조린다.
'오움... 내 고추는 15센치... 오움... 내 고추는 15센치... 오움... 내 고추는 15센치...'
이 동작을 백 번만 반복한 뒤 고추의 동태를 살펴본다. 변화가 없을 경우 역시 니 기가 부족한 것이므로 다시 백 번을 시도한다. 될 때까지.
눈높이 교육법
이것은 기도나 기수련의 복잡함은 필요 없으나 스스로를 믿는 마음, 그리고 고추와 시술자의 긴밀한 유대감이 없으면 불가능한 방법이다. 따라서 시술 전에 먼저 고추와 친해지는 것이 좋다. 뭐... 친해지는데 어느 정도라는 한계는 없지만 보통 고추에게 말을 걸어 대답을 들을 수 있을 정도라믄 가능하다고 본다. 자. 고추와 친한 사이가 되었다면 이제 눈높이 교육을 시작한다.
이미 친한 사이가 된 고추를 꺼내 책상에 살짝 걸쳐 놓는다. 시술자의 얼굴과 마주친 고추는 반가움에 일케 인사를 할 것이다.
" 친구야, 안녕? "
시술자도 반갑게 마주 인사를 해준다. 그 다음 다정한 목소리로 고추에게 부탁한다.
" 고추야. 너 있는 힘을 다해서 한 번 커져 볼래? "
고추는 친구의 부탁에 귀두를 끄덕이며 존나 커질 것이다. 느리더라도 참을성있게 끝까지 기달리자. 시술자가 많이 봐왔던 풀파워 상태까지 커지면 고추는 땀을 흘리며 자랑스런 표정으로 친구를 바라볼 것이다.
바로 이때!! 시술자는 갑자기 험악한 표정을 지어준다. 당근 고추는 갑작스런 반응에 당황하며 떨게 되있다. 이 기회를 놓치지 말고 오른손 검지 손가락과 엄지 손가락을 둥글게 만든 뒤 움츠러든 고추를 한 번 탁 튀겨주며 낮은 목소리로 일케 협박해 보자.
" 이 씹새, 그거밖에 안 돼? 응? "
순간 고추는 충격 먹는다. 글타. 상처 받는 것이다. 게다가 가장 친한 친구에게 이런 말을 들으니 그 상처는 몇 배 아플 수밖에 없다. 하지만, 가슴 아프더라도 진정 고추의 행복을 위한다면 동정 따위는 버려야 한다. 자. 이제 충격땜시 제 정신이 아닌 고추에게 말할 틈도 주지 말고 다시 툭툭 건드리며 심기를 건드려 주자.
" 씨방새... 그게 니 한계냐고. 응? 존나 실망이다. 그러고도 니가 내 친구냐? "
이쯤되면 고추는 자존심에 멍든다. 한마디로 빡돈다. 만약 이해심 많고 맘씨 좋은 고추가 있어 더 커질 수 없는 상황을 차분하게 설명하려 한다믄 좀더 강하게 튕겨주자.
"친구야 그건... (탁) 억! 내 힘으로는... (탁) 억! 어쩔 수 없는...(탁) 억!"
고추가 화를 내기 시작하면 성공이다. 빡돈 고추는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해 더 커지려고 안간힘을 쓴다. 이때 시술자는 응원해주지 말고 "어라? 어라? 용쓰네... 빙신" 등으로 좀더 자극을 주면 되겠다. 눈높이 교육으로 과연 얼마나 커질지는 미지수다. 만약 진짜루 커졌다믄 고추를 부여잡고 함께 뜨거운 눈물을 흘려주자...
수술요법
수술요법. 가장 확실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오이피복술
오이는 뇨성들에게 여러모로 사랑받는다. 지방 어느 마을에서는 뇨성을 위한 '귀두오이' 의 개발에 성공했다느니 하는 소문도 들었지만 확인 된 바 없다. 암튼 일케 오이가 뇨성들에게 사랑받는 이유는 당근 그 거대한 길이와 올록볼록한 엠보싱 때문이 아닐까 한다. 글타면, 고추를 오이 껍데기루 감싸준다면... 에서 착안하여 개발해낸 수술법이 바로 '오이피복술' 이다. 본지는 몰해도 넘 잘하는거 같다..
수술법 - 먼저 굵고 긴 오이 하나와 티스푼 하나, 질긴 나이롱 줄 두개, 그림물감 세트를 준비한다. 준비가 됐으면 먼저 오이의 한쪽 끝을 이빨로 끊어내자. 그 다음, 껍데기를 다치지 않게 조심하면서 티스푼을 이용하여 속살을 야금야금 파 먹는다. 주의할 점은 기냥 파 먹는게 아니라 딱 자기 고추 길이만큼만 파야 한다는 것이다. 너무 많이 파내면 착용시 헐렁헐렁 해질 수 있다.
파낸 오이의 구멍을 고추에 끼워준 후 나이롱 줄로 끝부분을 꽉 조여준다. 하나 가지곤 불안하니 두 개로 이빠이 조여주자. 그 다음 그림물감 세트를 꺼내어 자신의 피부색과 가장 비슷한 색을 만들어 준다. 빨강과, 노랑, 흰색을 적절히 배합하믄 될 것이다. 색깔이 완성됐으믄 이제 고추에 매달린 오이를 피부색 물감에 담갔다 빼준다.
보시라! 아아... 감동스럽지 않은가? 그렇다. 감동스럽다. 미술에 재능이 좀 있는 넘은 요기에 명암이나 그라데이션, 핏줄 등을 그려주면 더욱 리얼하겠다. 그러나, 오이박피술은 시술이 간단하고 저렴한데 반해 심각한 부작용을 야기될 수 있다.
- 첫째는 관리 부실로 물감이 지워지는 경우다. 함 상상해 보시라. 앤이 넘 고추를 딱 봤는데 피부 중간에 얼핏얼핏 녹색반점이 보인다믄... 과거 TV에서 본 영화 'V'의 파충류가 생각날지 모른다. 관리를 철저히 해주자.
- 두 번째는 왕복운동에 너무 열중한 나머지 나이롱줄이 끊어지는 경우다. 이게 '왕복' 중 '복' 일 때 끊어지믄 별 상관없겠으나 '왕' 일 때 끊어지믄... 심각하다. 오이 빼러 병원 가줘야 한다. 주의 하시라.
- 세 번째는 고추 커졌다고 마구 남용하다 오이가 삭아 뻐리는 경우다. 야채는 원래 뜨듯한 곳에 쫌만 둬도 금방 시든다는 거 아실 거다. 항시 일이 끝나믄 냉찜질을 해주어 오이의 기운을 북돋아 주는 것이 좋겠다.
오뎅피복술
위에 설명한 오이피복술의 심각한 부작용을 막기위해 개발된 수술법으로 본지 엽기의학부가 이뤄낸 또 하나의 쾌거가 되겠다.
본시 오뎅은 그 색깔이 고추와 비스무리 하고 탱탱한 탄력 또한 고추에 비길 만하므로 따로 색칠을 해주거나 묶어줄 필요가 없어 잔손이 덜 가며, 특히 시들 염려가 없기 땜시 반영구적인 사용이 가능하다. 아... 일케 VIP한 과학적 소재가 겨우 간식거리로나 이용되고 있었다니 눈시울이 뜨거워진다.
오뎅피복술은 시술방법 또한 졸라 간단하다. 일단 가운데 구멍이 뚫린 오뎅 하나를 준비한다. 그 다음 그냥 구멍에 고추를 낑군다. 그럼 끝이다.
다만 행위 도중 뇨자들이 빼먹는 수가 있으니 주의하자.
단련요법
기도나 기수련에서 효과를 보지 못하신 분이나 수술요법을 시행치 못하신 분께 적극 권장하는 방법이다. 초인적인 지옥훈련을 통해 고추를 업그레이드 하는 것으로서 한 번만 단련해주믄 영구적인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으로 손꼽힐 수 있겠다.
철근장
아... 철근장... 모두들 마우스에서 잠시 손을 떼고 감격의 눈물을 흘려보자.
이것은 유구한 반만년 한민족 역사 속에 살아숨쉬는 울 조상들의 찬란한 업적 중 하나이다. 과거 우리의 조상들은 색을 즐김에 있어 칙칙이니 뱀이니 이딴 거 쳐다보지도 않았다. 왜냐. 유태민족이 신생아가 태어나면 할례를 치르듯 우리 민족은 성년식 때 바로 이 '철근장' 의식을 치뤘기 때문이다.
글타면 철근장이 과연 무엇이냐. 현재 딴지급 인간문화재 제 588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유일한 철근장 시술 생존자인 '조시세' 씨의 증언을 함 들어보자.
" 예전에 말이야... 철근장 이라는 게 있었어... 철. 근. 장. 다시 말해 아이언 좆... 이 철근장을 한번 해주면 말이야... 그냥 끝내주는 거야. 어? 그냥, 그냥 끝내줘. 어케, 어케 하냐고? 일단 모래를 준비해. 그 다음에 모래를 달궈. 어? 어? 뜨겁게 달궈. 달궜으면 조슬 꺼내. 그냥, 그냥 힘껏 꺼내. 그러고 일케 말하는거야. 너, 너, 너, 너 모래냐? 모래? 나, 나 성년이야! 그 다음 조슬 모래에 꽂아! 어? 푹! 푹! 푹! 존나게 꽂아! 껍디가 훌렁 까질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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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타. 뜨겁게 달군 모래에 고추를 꽂아 외피를 강하게 단련하여 지탱 시간을 연장함과 동시에 그 과정에서 고추가 부어 크기까정 키워뻐리는 기술, 이것이 바로 잃어버린 조상의 지혜 '철근장' 의 정체인 것이다.
아... 씨바...
짱께무술 영화에 자주 등장하는 모래에 손을 쑤시며 단련하는 '철사장..' 이거 사실은 울나라에서 전파되는 과정에서 통역의 의도적 실수로 와전된 것이다. 민족의 전통을 함부로 유출시키지 않았던 조상의 지혜에 절로 고추가 까닥거린다.
압력법
압력법은 대단히 과학적이고 체계적이며 전 세계에서 그 실효가 검증된 안전한 방법으로서, 위에 열거한 방법들을 실행에 옮기기가 왠지 껄쩍지근 했던 소심한 넘들에게 권하고 싶은 방법이다. 버트... 압력법을 써먹고자 하는 넘들은 먼저 중학교 과학 교과서부터 마스터해주셔야 한다. 모르고 써먹었다간 조땐다.
우선 사이다 빈 병 하나와 팔팔끓는 뜨거운 물을 준비한다. 준비가 끝났으면 고추를 꺼낸 상태로 빈병에 뜨거운 물을 조금만 부어준다. 그리고 물이 식기전에 잽싸게 고추를 사이다 병 주디에 갖다댄다. 이때 공기가 새지 않도록 손으로 완전히 감싸 밀폐 해주어야 한다.
그 상태로 조금만 기다려 보자... 병 내부의 수증기가 식으면서 내부와 외부의 기압차가... 암튼 그래서 고추는 서서히 병으로 빨려 들어가기 시작할 것이다. 글구 어느 순간, "뽕!" 하는 소리와 함께 고추는 완전히 병 안으로 들어간다. 쬐께 괴롭겠지만... 자세히 보시라! 1센치는 늘어났을 것이다. 이 과정을 계속 반복하다보믄 어느새 니는 왕고추를 갖게 된다.
아...브라보...
( 여기서 한 독자의 반문이 있었다. "고추가 들어간 것까지는 좋은데 어케 빼내나여? 기압이... 암튼 글케되믄 잘 안 빠질 텐데여. " 상당히 날카로운 반박이었다. 답변한다. 낀 상태로 그냥 벽에 후려쳐서 깨라... 빈 병이야 얼마든지 구할 수 있다. )
결론
자. 일케해서 지금까정 '정력과 고추기장' 에 대한 명쾌한 고찰과, 세계 어느 곳에서도 소개되지 않았던 '작은 고추 건실히 기어코 키우는 방법' 에 대한 연구결과를 함 알아보았다.
이외 손쉽게 고추를 키울 수 있는 자신만의 노하우를 습득하신 분이나 새로운 연구결과를 알고 계신 분들은 주저없이 본지에 투고질 해주시기 바란다.
더불어 뇨자분들... 지발 넘들의 이러한 피맺힌 노력들을 '저질이다' '늑대다' 라는 식으로 매도하지 마시고 21세기 명랑사회를 향하여 함께 손잡고 나아가 주시길 간절히 부탁드린다. 이상.
- 딴지과학부 엽기애정행각 파트 기자
이드니아 콘체른([email protected])과
딴지 조지육성연구소 선임연구위원( [email protect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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