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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는 기본적으로 연애는 무척 사치스러운 행위라는 것이다.
일정 수준의 감정 투자는 물론, 시간 투자와 금전적 투자가 있어야 하는 활동이고 아주 높은 확률로 잘되지 않는다. 본인의 소개팅 승률이나 또는 자신이 소개를 누군가를 시켜줘 보았다면 그것의 성사율을 생각해봐라. 연애만큼 잘 놈 잘, 못 놈 못이 없다. 잘하던 놈은 계속 잘하고 못하던 놈들은 계속 못한다. 그니까 냉정하게 나는 연애라는 것을 기본적으로 아무나 손쉽게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운동’이랑 같다고 생각하면 된다. 가만있으면 만들어지는 게 아니다. 그만큼 자기가 노력해야 하는 부분이 연애라고 생각한다. ‘운동기초’라는 게 없다면 헬스장을 다니지만 변화 없이 기간이 다 끝나버릴 확률이 높다. 꾸준히 근력운동처럼 연애의 근육이라는 걸 쌓아줘야 한다. 당신이 진짜 연애를 하고 싶다면 정말 진지하게 생각해야 할 부분이다. 연애는 절대 쉽게 성취할 수 있는 게 아니며 수많은 실패 과정이 있어야 하는 것이다.
그 과정에선 정말 많은 감정이 들것이다. 스스로에 대한 실망이 가장 클 것이며, 나는 이것밖에 안 되나. 아 시발 연애가 뭐라고부터해서 여자에 대한 원망까지 이르게 된다. 그런데 정말 신기하게도 어느 일정 ‘임계 부분’을 지나게 되면 성공의 경험들이 쌓이게 되고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과 확신을 가질 수 있다. 이는 마치 운동 초반에는 큰 변화가 없지만 꾸준히 하게 되면 몸에 변화가 나타나, 스스로 더욱 열심히 하는 것과 같다. 요행도 없고 사기도 없이 아주 정직하게 결과로 나타나는 게 연애다.
본인은 24살에 처음으로 연애를 했다. 그것도 어플에서 만났고 솔직히 내가 좋아하는지도 모르는 감정으로 연애를 했다. 당연히 얼마 안 가서 헤어졌다. 연애에 대한 갈망이 크다 보니까 그 이후로 정말 많은 여자를 만나기 위해 노력했다. 근데 참 슬프게도, 어느 일정 순간까지는 대부분 실패했다. 참 슬픈 건, 내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모르겠다는 것이었다. 그냥 상대방과 안 맞겠지라고 생각하기엔 13번 연속으로 까이다 보니까 이게 참 그걸로는 설명이 안되더라.
이건 분명 내 쪽에서 문제가 있다고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스스로 생각해봤다. 내가 왜 안 될까?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스스로 문제점에 대해 고민하는 건 정말 막연하고 거부반응이 올라온다. 그래서 주변 친구들을 활용했다. 분명 당신 주변에도 연애를 꾸준히 잘하는 친구들이 분명 있을 것이다. 그 친구들에게 물어봐라. 여기서 하나의 팁은 여자에게 물어보지 말고, 꼭 연애를 잘하는 남자인 친구에게 물어봐라. 나 같은 경우엔 태생적으로 찐따티가 많이 났다. 일단 기본적으로 여자 눈을 잘 못 봤다. 비언어적인 측면에서 사람을 어려워하는 티가 너무 많이 났다. 그래서 유튜브를 보고 많이 참고했다. 이진욱이나 김우빈, 라이언 고슬링 같은 좋은 롤모델들이 있었다. 그들의 멋진 모습을 카피하려고 노력했다.
두 번째는 언어적 습관이었다. 초등학교 때부터 지금까지 대부분 남자들만 만나고 접하다 보니 굳어진 패턴들이 있었다. 대화를 할 때, 과정보다는 결과에 대해서만 생각하고 경청에 대해 생각이 없었다. 그래서 그런 언어적 습관을 조금씩 다듬어갔다. 그때 시점부터 책도 많이 읽었다. 그러다 보니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내가 표현하는 언어나 느낌들이 나날이 달라졌다. 그리고 이런 노력과 경험들이 쌓이다 보니, 어느 시점부터는 대부분까진 아니어도 꽤 높은 수준의 확률로 투프터가 됐고 여자친구를 사귈 수 있었다.
누군가가 이 이야기를 듣는다면 이렇게까지 해야 돼?라고 말할 수 있다. 아니 솔직히 대부분이 이렇게 말할 것이다. 근데 당신은 알아야 한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원래 연애는 이렇게 어려운 거다. 물론 이런 노력 없이 연애를 충분히 잘하는 사람도 당연히 있다. 근데 연애에 있어서 고민이 있다면 당신은 아마 나의 예전과 비슷할 가능성이 높다.
엄밀히 말하면 이런 사람들은 자기에 대해 잘 모른다. 자기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떤 여자를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자기의 삶의 가치관은 뭔지. 자기 꿈은 뭔지. 이런 것들에 대해 무관심할 확률이 높다. 참 슬프지만 여자는 이런 생각 없는 남자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여자는 남자를 볼 때, 지금 보이는 모습뿐만 아니라 미래에 모습에 대해서도 무의식적으로 생각하게 된다. 아니, 그리고 남자로서, 아니 한 개인으로서 자기가 무엇을 좋아하는지도 모른다면 슬픈 일이다. 우리는 연애 이전에, 행복해지기 위해 사는 것 아닌가? 근데 자기가 무엇 때문에 행복하는지도 모른다면 자기 삶에 대한 방관이다. 한번 심각하게 고민해볼 문제다.
여기서 이제 두 번째 핵심 키워드가 나온다. 자기 삶에서도. 그리고 여자에서도 자기만의 기준을 가져라. 여자의 경우로 한정 지으면, 나 같은 경우엔 일단 어느 정도 볼에 살이 있으면 좋겠고 정말로 착한 사람이 좋다. 그리고 어느 정도 자기 앞가림도 했으면 좋겠으며 술자리가 너무 잦지 않은 사람이면 좋다. 그렇지 않다면 대부분 만나도 패스하는 편이다. 내 가치관과 직결되는 부분이기에 이 부분은 꼭 지키려고 노력한다. 여러분도 자신만의 기준을 세워라. 이게 먼저 선행되어야 한다.
그리고 마지막은 결과의 실패는 완전히 내 잘못이 아니라는 것이다. 상대와 나는 기본적으로 다른 사람이라는 걸 받아들여라. 남자들은 여자랑 잘 안되면 100% 자기 탓으로 돌리는 경향이 있다. 이성이 아니라, 동성 간의 사이에서도 나랑 맞는 사람이 있고 안 맞는 사람이 있다. 그게 100% 당신의 잘못이라고 생각하는가? 왜 유독 여자관계에서만 그렇게 엄격하게 생각하는가?
당신에겐 50%의 잘못만 있다고 생각하라. 그것이 계속 반복된다면 돌아봐야 무엇이 잘못인지 깊이 고민해봐야 하지만, 설사 그러한 경우라도 당신은 필요 이상의 죄책감은 피해야 한다. 모든 관계는 2명 이상의 관계가 있고 100% 잘못이라는 건 대부분 존재하지 않는다.
요약하자면
1. 연애는 기본적으로 사치스러운 활동이다. 그렇지만 누구나 할 수 있는 사치 활동이다.
2.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기준을 세워라.
3. 결과의 실패를 무조건 자신의 탓으로만 돌리지 말아라.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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