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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love_47715
    작성자 : 몽구릐그리
    추천 : 9
    조회수 : 3052
    IP : 121.130.***.153
    댓글 : 13개
    등록시간 : 2020/08/10 10:04:24
    http://todayhumor.com/?love_47715 모바일
    6년연애가 끝나고...한달이 지났는데...그냥 답답해서 글쓰고 있네요 ㅎ
    안녕하세요..항상 눈팅만하다가...너무 힘들고 위로 받고싶다는 생각에 회원가입해서 글을 남겨봅니다.
    저는 93년생 남자이구요....ㅠㅠ
    그 사람과는..
    군대 전역 후....14년 8월에 만나서 20년 7월에 끝이났네요...
    최근에 서로 많이 지쳤었고...결혼에 대한 생각도 달랐으며.. 쉬고싶다...개인의 시간을 갖고싶다는 상대방에 의견에 동의해 헤어진지 한달 째이네요..
    솔직히 그냥 한달정도지나면 금방 잊을수 있고 괜찮아 질줄 알았는데...제가 멍청했던건지 생각보다 6년의 시간이 엄청 크네요 ㅎㅎ
    일부러 다른 여자도 만나서 데이트도 해보고...주말엔 정신없이 보내고 싶어서 약속도 계속잡아보지만...
    집에 돌아가는 길...차에 혼자타서 돌아가는 퇴근길...아직까지도 너무 힘드네요 ㅠㅠ
    하필이면 그 사람이랑 동네도 10분거리라...모든곳이 다 같이 다니고 먹어봤던 식당들...놀러갔던 카페들 뿐이고 ㅠㅠ
    X랄친구들은 다른 지역에서 살아서...ㅠㅠ 만나기도 힘들고....혼자만 툭...떨어져버린 느낌... 
    평일에 퇴근만 하면....비는 시간이 너무 힘이드네요 ㅎㅎ
     
    그 사람과는 14년도에 서로의 친구에게 소개를 받아 만나기 시작해서 20년도 7월까지 정말 추억도 많고~싸운기억도 많은데...
    후회없이 만나고 사랑했다고 생각했는데...역시나 헤어지고 나니까 그게 아니였나봐요 ㅠ
    후회되는 것들....못해준것들...하나하나 모든게 생각나고 아쉽고 그러네요...처음하는 연애도 아닌데...다들 그렇죠??
     
    요즘에 그 사람은 같이 동호회활동하던 서로 알고지내던(저도 아시는 분) 다른 남자분(A라고 칭하겠습니다.)하고 가끔씩 만나서 술도 한잔하고 많은 이야기들을 하는거 같더라구요...
    참.... 그 동호회 단톡방에서 도저히 그런 모습 보기가 힘들어서...화도나고...짜증도나고...
    저도 제 나름대로 여자만나고 이런것도 하고 저런것도 하는데...왜 상대방의 그런모습을 보면...괜히 화도나고 짜증나고 그런건지
    참 이기적이란 생각들면서도...도저히 그런 모습은 못보겟더라구요 ㅠㅠ
    요즘 너무 지치고 힘들어서 그런지...한달만에 몸무게도...6키로나 줄어버렸네요...
    몇일전엔 동호회 사람들하고 퇴근후에 가볍게 술한잔 하는데 A씨가 저에게 그러더라구요...?? 자기 가끔 그 사람을 만난다고...(이성적인 관계로 만나는게 아니라 동네친구처럼 가볍에 맥주한두잔하고 얘기하는 그런 만남입니다 ㅠ)
    그래서 제가 물었엇죠...그 얘기를 저한테 왜 하시는거냐구...다들 헤어진거 아시지않냐... 그런데...A란 사람이..참 무슨말인지 모르겠지만
    그냥 본인지 저한테 그런 만남을 갖는거에 대해서 오해받기가 싫어서 먼저 얘기하는거라구...그러더라구요??
    그런 말을 듣는데...제 기분이 참.... 술도 들어가서 그런지...묘해지더라구요...
    오해받기싫은데...굳이 힘들어하는 저에게 말할 이유가 있었을까...???이상하게 그 얘기 듣고나서 더 오해를 하게되는 기분이고...;;
    단체톡방에서 서로 얘기하면서 웃고 떠들고... 그러는거 보고있으면...속이 뒤집히는 기분이고...오해만 쌓이는기분...
    뭐...면밀히 따지고보면 그 사람과 전 끝이 났으니 오해가 아니죠....??ㅎㅎ
     
    6년간 서로만 바라보고 서로만 생각했던 사람이 다른 사람과 만남을 가지고 다른 사람과 관계를 형성하고 하는 모습이 참...
    어찌보면 너는 잘지내는구나...나는 아직도 이렇게 많이 힘든데...물론 그 사람도도 엄청나게 힘들다는걸 저도 여기저기서 많이 들었엇죠...
    헤어지고 몇일 안돼서 응급실도 갔다는 소리도 듣고....걱정도 많이되고....참...
    정말 그 사람 때문에 많이 힘든데....더 이상 서로가 다시 만나더라도 좋은 결과를 보기 힘들고 서로에게 득이 되는게 없다는걸 알기에...
    묵묵히 버텨내야 하는데....시간이 약이라는 말이...참 힘들면서도 기댈 수 밖에 없네요...
     
    그냥 너무 힘들고 답답한 마음에 주저리 주저리...두서도 없이...적어 봤습니다
    위로 받아보고 싶단 마음에....
     
    혹시나 이 글을 읽어보신 분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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