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지금까지 디아블로3를 구매한 대다수의 사람이 디아2의 향수에 빠져있었다고 가정한다면..
유감스럽게도 디아블로3는 디아2와는 전혀 다른 유형의 게임이라고 할 수 있음..
1. 역할
일단 파티원이 4명이 최대가 된 데다가, 난이도가 급상승하여
개개인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해진 지금으로서는..
이제는 남의 눈치보며 세팅하고 있음.
디아2를 생각해보면 일단 파티원수는 짜증나게 많긴 했지만,
그로인해 심리적 압박감은 전혀없었음,
나중가면 도끼던지는 바바리안을 봐도 그냥 그러려니~
어차피 나머지 7명이 솨솨~ 치면 끝이니까~ 싶었는데
이제는 그런놈 하나 나타나면
아오 저새끼 탱을 하던 딜을 하던 하지.. 파티원 다뒤지게 생겼네..
이런 느낌이 되버려서 아이템 및 스킬세팅에 불필요한 남걱정을 하게됨.
그리고 언제부터 우리가 디아할때 딜러랑 탱커 역할분담해서 했음?
네크든 어쌔든 뭐든 스켈레톤이 오던말던 어차피 코앞에와도 한방치면 사요나라였음.
더 큰문제는 탱커도 탱커같지도 않고 딜러가 더 오래오래 잘산다는거. 밸붕이 되도 이건 심하지.
2. 올라운드 완전불가.
디아2에서도 완벽한 올라운드라고 할수 있는 캐릭은 없었음
슴딘을 뺀 모든 캐릭이 전문세팅이 아니면 횃불을 딸 수 없었음.
하지만 전문세팅으론 전캐릭 모두 딸수 있었음(낚시와 컨트롤 빨이 중요하지만)
하지만 그 미친먼치킨 슴딘도 횃불과 보스는 손뒤집듯 뒤집었을지 모르지만
카오스생츄어리 같은데선 뒤지는 것만 못하고 몹사이에 껴서 숨막히는 꼴불견을 보였으니..
사실 조금은 공평하다고 느낄수도.
횃불상의 애로사항만 빼면
아무리 그지같은 세팅도 스킬빨과 스탯빨로
모든 캐릭이 올라운드가 가능함(수월하진 않겠지만.)
지금은 아이템이 안풀려서 그렇다라고 해도
매직과 레어가 전설,세트템을 씹어먹는 현재 그렇게 설득력은 없어보임.
현재 장애인을 뺨치는 근육바보 바바와 수도승이 하찮을정도로 거대한 도끼와 주먹을 휘두르는
참혹함을 보면 제작자가 30세 동정 마법사에 페미니스트인가 싶을정도로 슬픔.
디아2도 거지세팅으론 수월하진 않았지만 디아3 처럼 아예 불가능은 아니었잖아.
누가 똑같은 시나리오 클리어하는데 6개월 걸리고 싶대? 컨텐츠를 6개월이 해도 부족할정도로 늘리란말야.
3. 그지같은 스킬시스템
스킬 종류 그지같이 적음,
디아2를 베끼려면 완전히 스킬을 통째로 베껴오던가, 대표격 스킬 몇개 줏어온데다가
여느 RPG에서 볼수있는 스킬은 다 주워옴
내가 개인적으로 제일 불가촉 천민이라고 생각하는 수도승을 예로 들자면
........칠면공격...................말하지 않아도 알거라고 생각함. 무협지냐..
물론 워낙 지금까지 나온 RPG가 많으니 스킬 만들어내는것도 힘들겠지~
근데 사실상 디아2에서 나왔던 스킬들은 지금까지도 다른게임에선 베끼지 못할정도로
창의적인 스킬들이었잖아? 디아2를 찬양할 생각이아니라 그런걸 어떡해...
법사 레이저 부두술사 소환. 이름만 다르지 사실 부두술사가 아니라 소환술사라도 똑같음.
그리고 스킬을 베껴오려면 그 게임시스템에 맞게 베껴와야지
휠윈드 같은 스킬은 원체 디아2에서도 헬에서는 쓰기 무서운 스킬이었음
들어가다가 맞으면 바로바로 피까여서 뒤지기 때문에(도는 도중에 물약 못빰)
짧게짧게 돌고, 라흡세팅 맞추고 난리도 아니었음
디아3도 물론 포션은 있다만.. 회복구슬이 상대방이 뒤져야 나오는데
지옥이상가면 한방엔 뒤지지를 않으니... 어쩌라고? 근접은 딜레이도 길어터진 포션이랑
라흡만 믿고 개기라 이건가. 그럴거면 회복구슬 왜만든겨. 약올리냐.
원딜 캐릭이야 걍 도망치면서 툭툭치면 뒤지니까 가서 먹으면 문제없지만 근접은 어쩌라고?
수도승이나 바바나 칼에 독이나 바르셈 죽을때까지 도망다니게.
4. 몬스터 잡을때의 쓸데없는 지루함.
지금 몬스터 잡을때? 아주 가관임
툭치고 튀고 툭치고 튀고 튀는시간이 치는시간보다 길어빠짐
몬스터 물량은 걍 쪼무래기 몇마리
옛날 디아2같이 조금만 돌면 화면반을 꽉채우는 카우들이 모모모모모 하면서 따라오는건
이제 꿈도 못꿈, 왜? 디아3에선 마리당 열대씩 쳐야될테니까.
범위스킬도 없어서 한마리 한마리씩 찔끔찔끔 잡고있음
포니레벨 보고 토할뻔, 무슨 4~5마리씩밖에 없음. 그걸 근데 하루죙일 잡음.
디아블로의 최강점은 한번 슥치면 지푸라기처럼 쓰러지며 자신이 가진 아이템이란 아이템은
자네 자네 대체 이렇게 많은 아이템을 어느 마법주머니에 넣어두었는가 라고 말하고 싶을 정도로
넘쳐나게 뿌리는 건데..
디아블로3는 쓸데없이 던파나 와우같은 레이드 게임보고 좀 정신줄 놓은듯
내가 왜 보스레이드를 하고있는가...
디아2에서는 보스 체력이 몇백만이든 5분이면 끝났음. 무서운 스킬 그딴거 없었음
패턴 그딴거 신경쓸 필요없음, 무서운거 꼽자면 메피스토 배구공이랑 디아바알 에네르기파?
그리고 잡으면 떨어지는 수많은 아이템!
디아3에서는 보스 체력이 개 먼치킨일 뿐만 아니라, 쓸데없이 순간이동에 고속돌진에
쓰잘데기없이 쳐 싸돌아다니면서 몬스터를 소환하는데다가
쓸데없이 짜증나는 광범위 스킬로 우리가 열심히 피하도록 시간을 열심히 쳐 끌어주고 있음.
그래서 결국 잡아서 떨군다는 아이템은 꼴랑 포션에 매직아이템 간간히 레어?
그나마 나온 전설템도 쓰레기?
너 양아취니?
결론적으로 디아2를 기대하고 디아3를 하면 굉장히 곤란함
많은 게임을 했던 유저라면 되도록 던파 혹은 와우를 생각하며..
협동심이 중요한 게임이라고 생각하며... 디아2를 회상하지는 말아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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