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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몇년째 눈팅만 했었는데 드디어 가입하게 되었네요^^ 고민이 있는데 다른 분들의 객관적인 조언도 들어보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됐습니다.
우선 남자친구와 저는 둘 다 23살로 동갑이고 3년 반째 연애중입니다.
대학 같은과 동기이고 서로 부모님도 허락을 해주셔서 2년째 동거중이에요.
중간중간 싸우기도 많이 싸웠지만 서로 조율해가면서 잘 풀었고 그래도 잘 지내고 있었어요.
그런데 요번에 한 번 대판 싸웠거든요....
남자친구는 자유분방한 스타일이고 즉흥적이지만 저는 좀 현실적이고 많이 계획적입니다.
그리고 남친도 인정을 했는데... 자기만 항상 제 속을 썩이는 것 같다고 했어요. 사실 저는 요구사항도 다 들어주는 편이고 주변에 아는 남자도 없고 술자리 자주 나가는 걸 좋아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게 속 썩일 만한 건덕지가 별로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다보니 항상 저만 속이 썩고, 다 봐주고, 이해해주고, 넘어가주는 것 같아요.
제가 여중-여고를 나왔고 전공도 특성상 여초과라 주변에 아는 남자가 극소수이기도 하고, 이 친구가 제 첫사랑이거든요. ㅎㅎ 제가 남자를 잘 모르기도 하고 물어볼 사람도 없고해서 여기에 올려봅니다...
1. 전여친 만나는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매번 자주 연락하는 것 같지는 않아요. 이 친구 말로는 자기가 먼저 딱 두 번 연락을 했는데 한 번은 카톡으로만 연락했고 한 번은 저랑 떨어져 있을 때 몰래 만나고 왔더라구요. 제가 그렇게 싫어하는 걸 알면서도...
전여친이랑 중고등학교 시절 4년동안 사귀었고, 마무리가 덜 된 상태로 전여친의 일방적인 카톡 차단으로 인해 헤어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처음 카톡으로 연락을 주고받은 건 이해해주기로 했어요. 정리를 잘 하고 왔겠지 싶었어요. 참고로 처음 연락한 것은 저랑 사귀고 1년정도 됐을 때였어요.
두 번째로 연락을 한 것은 비교적 최근입니다. 한두달 전이였어요. 각자 고향에 내려가서 저랑 떨어져 있을 땐데 그때 만나고 왔대요. 카페에서 이야기만 했고, 정말 순수하게 궁금한 마음에 만났다고 합니다. 그런데 차라리 만나고 온게 잘 한 것 같다고 하면서, 얼굴 보고 나니까 보고 싶은 마음도 없어졌고, 그냥 옛날 친구 만나는 느낌이었고, 만약에 저랑 헤어진다고 해도 이 친구랑 다시 만나게 될 일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네요.
그리고 헤어지면 궁금해서 보고 싶기도 한게 당연한거라고 저한테 그랬어요. 뭐 당연한거긴 하겠죠... 제가 전남친이 없어서 이해를 더 못해주는건가 싶기도 하고 그렇지만... 다른 분들은 어떻게들 하시는지 궁금해요.
2. 저는 이친구가 카톡으로 섹드립 치고 너무 여자를 밝히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안 그런 남자는 거의 없다는 식으로 말하네요. 진짜인가요? 이것도 제가 이해해줘야 하는 영역일까요?
-이번에는 제가 크게 잘못했어요. 의심스러운 정황이 있어서 남자친구 몰래 휴대폰 카톡 내용을 봤거든요... 예전에 남자친구가 자기는 숨기는거 하나도 없다고 하면서 저한테 비밀번호도 알려주고 지문도 등록을 해줬어요. 그리고 저는 제거 정말 다 봐도 찔리는거 하나 없고 아무 상관이 없어서 얘도 그러겠지? 하는 마음이 있었던 것 같아요. 물론 몰래 본 건 정말 후회합니다.ㅠ
잘 지내다가 요즘 제가 서운해할만한 일이 있었어요. 저는 아직도 많이 좋아하는데 남자친구는 귀찮을 정도로 넘치는 사랑을 주던 예전과는 달리 많이 무뚝뚝해지고 권태기가 온 것 같습니다. 요새 저는 안중에도 없고 친구랑만 일주일 넘게 매일 놀다가 새벽에 들어와서 제가 서운해한 일이 있었어요. 그런데 다음 날에도 그 친구랑 피씨방을 갔다가 거의 아침에 들어왔어요. 제가 애매하게 새벽에 잠 깨울거면 차라리 그 친구랑 놀다가 아침에 들어오라고 했거든요... 그런데 하루는 맨날 놀던 그 친한 형이랑 둘만 놀고 있다고 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까 모르는 여자애(친한 형 친구)도 껴 있었고, 같이 놀다가 술집에서 술도 같이 마시고... 그 형이랑 여자애랑 해서 아침까지 형 집에서 놀다가 집에 들어온 거였어요.... 근데 제가 가장 서운했던 포인트는 저한테 거짓말 한 것도 있지만 친동생이랑 했던 카톡 내용이었어요. 피씨방 갔을 때 저랑 헤어지네 마네 하고 있었을 땐데 동생한테는 제가 헤어지자고 한다면서 어떻게 하지? 이런 카톡 보내다가 근데 옆에 있는 여자애가 너무 예뻐서 집에 못가겠다는 카톡을 보냈더라고요..ㅎㅎ 동생은 번호 미리 받아놨다가 저랑 헤어지면 그 애랑 다시 사귀라는 식으로 얘기했어요. 근데 이것 말고도 뭐 미용실을 갔는데 미용사 누나가 너무 예뻐서 맨날 여기 와야겠다. 묘한 매력이 있다 진짜 매력적이다~ 이런 식으로 얘기한게 정말 많더라고요... 대놓고 바람을 피운 건 아니지만 너무 한눈파는거 아닌가? 얘가 좀 바람기가 있나? 싶을 정도의 이야기들이요..
남자친구랑 이야기를 해봤는데 자기가 했던 얘기는 다 농담이래요. 남자들 거의 다 이런 농담 하면서 살고 안 그런 남자가 없을거라고 하네요. 진짜인가요?? 저 정말정말 궁금해요. 이런 건 그냥 그러려니 넘어가주는게 좋을까요?
몰래 휴대폰을 봤다고 엄청 화를 내서.... 제가 싹싹 빌고 정말 잘못했다고 하고 앞으로 안그러겠다고 약속했어요. 안 그럴 자신도 있고요. 근데 얘는 그런 얘기한 것에 대해서는 사과를 해줄 수가 없다고 하네요. 제가 몰래 본거니까 제가 기분나쁜건 제가 알아서 책임지래요. 그리고 앞으로 조심은 하겠지만 자기가 원래 그렇게 살아와서 고치기 힘들다는 식으로 이야기했어요.
겉으로는 화해를 해서 다시 잘 지내보려고 하지만 저는 아직 찝찝하고 계속 생각나고 그러네요ㅎㅎ 뭘 어떻게 하는게 좋을지도 잘 모르겠고요.... 취준생이라 공부해야하는데 좀 혼란스럽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따끔한 조언 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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