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제가 느끼는건데요
그냥 인생에서 회의가 와서요.
저는 22살 여자.
사는게 뭔가 싶어요
태어나서 5년후 지금껏 내가 기억하는 나는 그림을 그린아이
똑부러졌던아이. 공부를 하다가 결국 그림을 위한 공부를 하게된아이
뭐 그렇다고 말할수없죠
튀지도않고, 죽어보이지도 않았어요
제꿈은 그림그리는거였어요. 그래피티나. 예술이나.. 기분을 좋게해주는 일러스트를 그리는것
그러다가 디자인도 관심있어서 디자인...
중고등학교때 공부를 한때 잘하기도하고 가끔임원을하기도하고 리더같은일도 해봣다만 제가 가장사랑하는일은 그림그리는것, 비주얼을 만든다는것.
그리고 대학시험을봤죠. 학원에서 돈을 떼먹었다싶을정도로 못가르쳐줬어요. 시골에서 배워서였기도하고
그래서 미대 떨어지고
재수를 하고. 어렵게어렵게 인서울을 했어요
디자인과는 아니었고, 순수미술쪽이었죠.
저는 그렇게 제가 하고싶은 일을 한다는 마음으로 들떠서 다녔죠
대학을 일단 나오라는 어른들말에 대학붙자마자 뿌듯함과 자랑스러운 마음이 들었어요 제자신에.
생각외로 학교는 특별한 배움이 있는곳이아니었고,
취직이 그닥 보장되어있지않았어요
세간에 들려오는말로는 이계열은 힘들다. 안된다. 힘들다. 안된다. 힘들다.
귀가 터질정도로들려오고 한쪽에서는 돈벌이가 안된다. 배가고프다.
오빠는 배워서 친구 선물해줄꺼냐. 취직은 되냐
미술학원알바를 했어요. 시급이높았어요
기계적으로 그려주는 그림. '너희는 그냥 기계같이 학생들 손기술만 알려주는존재'
라는 소릴들으며 1년간 하고 아니다싶어 그만두고..
다시 학교생활만 했죠.
동기들의 푸념. 우리과는 무엇인가. 우리가 배우는건 뭔가
나중에 뭘해야하나. 이거배워서 뭐하나.
교수님들의 한가한말씀. 잘배워서 이쁘게 시집이나 가지. 우리학교는 시집잘가기로 유명하지
예쁘게 만들어서 집을 꾸며야지.
교수님들이 하시는말씀중 '꾸민다는' 장점을 말하신건 나쁜게 아니죠
그래서 말그대로 예술자체를 추구한다는것에 몰두해서 또 저만의 세계를 구축하려하면
누군가 우리학교 졸업작품집을 보면서 하는소리.- 실용성없다. 훗질해보인다. 이거해서 뭐하냐. 취직은하냐.
등록금은 한학기마다 목을 죄여오고. 어쩐지 엄마아빠한테 불효하는것같고.
눈을돌려봤어요
여러사람을 만나고. 들어보고.
세상엔 궂이 대학교 안나와도... 돈 200벌고있는사람도있고.
자기멋대로 하고있어도... 행복해보이는사람도있고..
일반사무직이. 내가 하는일보다 훨씬 고되보이지않고.
........
시집을 잘가기위해서 . 라고 생각해보면
그럼 여자들은 대학교를 시집가려고 나오는건가요....
남자들은 예쁜여자들을 좋아한다고. 주위에선 너도나도 할것없이 얼굴뜯고있고
또 예뻐서 궂이 행복할것없다고, 멋드러진 남자는 하루가 멀다하고 눈이 돌아가서
바람피고있고 그래서 여자들은 결국 펑퍼짐하고 푸근한 곰같고 능력좋고 가정적인 남자만나서 결혼하고
그러다보면 여자는 결혼생활하느라 직장에 소홀해지기 마련이고 결국 그냥 살림이나 하는여자가 되고.
잘놀아야 행복한것, 쉽게 돈을 벌수록 , 일이 고되지 않을수록
부러워지고 그게 맞는것같고.회의가 오고
공부를해도, 내가 하고싶은길을 가고싶어도
내가 흘린 피땀에 비해 오는것들이 미술이기때문에 더 없을것같아 괴롭고
정말 답답하고 짜증나서 차라리 다 떄려치고 방황의 길로 빠져버릴까싶고
내가 가는 이길이 터무니가 없는건가요
정말 내가 하고싶은걸 찾아나서는게 아니라
잘버는 영업직을 알아봤어야 했나요. 고등학교졸업하고 바로 취직했어야 하나.
....
답답하고 그러네요. 이렇게 생각하는게 이상한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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