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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474410
    작성자 : 이해가
    추천 : 0
    조회수 : 181
    IP : 122.44.***.31
    댓글 : 6개
    등록시간 : 2012/11/13 21:33:00
    http://todayhumor.com/?gomin_474410 모바일
    제 동생의 정신상태가 고민입니다....

     

     

    아 이걸 어떡해야 하나요 정말..

     

     

    동생은 고3 졸업하고 서울의 쓸만한 모 대학에 입학해서 잘 다니다가 한학기 다니고선 휴학하고

     

    의대노렸다가 재수 처참히 실패

     

    수의대 노렸다가 이번에 삼수 실패했습니다.

     

    군대는 신의 아들로 면제라 군에 갈 일도 없어요.

     

    그런데 지금 하는말이 1학년 2학기로 다시 복학한 다음에 수능 공부를 시작하겠다 합니다.

     

    물론 저도 재수해봤으니 다시 해보고 싶은 마음 이해는 합니다.

     

     

     

    집이 멀쩡하면 정말 말도 안 합니다.

     

     

    아버지는 지금 한달째 혼수상태로 누워계시구요

     

     

    집안 금전사정이 좋은 것도 아닙니다.

     

    지금 엄마 혼자 벌고계신데 아버지 중환자실 비용하고 저희 학비 대고 하시면 돈이 엄청나게 깨집니다.

     

    저도 학교를 늦게 들어간지라 대학 다니고 있지만 저야 학비가 싼 대학으로 들어갔구... 용돈은 알바로 번다지만...

     

     

     

    물론 뭐 수의사에 대해서 좋은 시각을 가지고 들어가고 싶어하는 거면 저도 별말 안합니다.

     

    뭐 열심히 하고 싶어서 한다는데, 게다가 군도 면제인데 하고 싶은거면 해봐라, 누나가 팍팍 밀어줄테니까

     

    정도의 마인드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어차피 뭐 저도 과외 몇번 더 뛰면 되는거니깐요

     

    올해 가을까지만 해도 제가 밀어주고 있었거든요. 저도 학교 잘~다니다가 훅! 해서 새로 학교들어온거라서요.

     

    그런데 이번 수능 끝나고 한다는 말이,

     

    1. 수능 한번 더 칠꺼다.

     

    2. 1학년 2학기로 복학해서 다니는척 하다가 수능칠꺼다.

     

    3. 나는 수의사가 되고싶다. 이유는

     

    전문직이다.

     

    내 시간을 효용성있게 쓸수있다.

     

    약품을 마음대로 만져서 내 죽음에 권한을 가질 수 있다(?)

     

    ?

     

     

    ??

     

     

    제가 너무 어이없어서 다시 물어봤습니다.

     

    그게 무슨 소리냐고

     

    자기가 죽고 싶을때 죽겠답니다. 뭐 무슨 큰 재해같은게 일어나서 고통만 받아야 한다면 알약먹고 편하게 죽고 싶답니다. 그런데 뭐 그런 약품을 만질

     

    수 있는게 수의사라네요.

     

    어이가 없습니다.

     

    아니 사수를 하면서까지 수의사를 하고싶은 이유가 죽고싶어서라니요

     

    휴.....

     

    이게 끝이 아닙니다.

     

    며칠 전에는 저한테 전화가 와서

     

    택배를 누나 집으로 보내도 되겠느냐고합니다.(타지역에서 학교를 다녀서..)

     

    그래서 그러던지해라 어차피뭐... 상관없다고 근데 뭘 보낼껀데 내가 받아야되느냐고

     

    저는 솔직히 뭐 성인용품? 이런걸 상상했는데

     

    칼 이랍니다.

     

    고무칼?

     

    연습용 고무칼이랍니다.

     

    또 물어봤습니다.

     

    왜 그런걸 갖고싶어하느냐고

     

    그랬더니 연습할려고 그런답니다.

     

    조선족같은 사람들 나타나서 위협하기 전에 연습할려고 그런답니다.

     

    유사시?에 야생에서 살아남으려면 알아야된다고 그런답니다.

     

    무섭습니다.

     

    원래 칼에대해서 관심이 1g도 없었던앤데

     

    갑자기 관심이 생겨서 고무나이프를 주문한다지를 않나

     

     

     

     

    아니 작년에는 저하고 싸우다가 갑자기 눈빛이 바뀌어서

     

    덜덜덜 떨길래 무서워서 제가 도망갔습니다.

     

    그러더니 몇분후에 막 눈물을 흘리덥디다

     

    막 울더니 나 진짜 무섭다고..(무서운건 난데)

     

    방금 자기가 무슨 상상했는지 아느냐고

     

    저를 죽이는 상상이 휙 지나갔다고 그게 너무 무섭다고

     

    살인자가 되는게 아니냐고

     

     

     

    저는 무섭습니다.

     

    이 아이 정신이 제대론거 맞나요

     

    뭐... 나이프는 무슨 디씨에서 나이프 갤러리가 있다면서 다 취미라고는 하는데

     

    이때까지의 정황상 무슨.... 건전한 의도로 배우려고 하는것 같지가 않습니다.

     

     

     

    가족관계는.... 아버지 어머니 두분 다 엄하시구요

     

    원래 동생이 어릴때 공부를 잘해서 일등하고 그랬는데 촌이라서^^... ㅋㅋ

     

    어쨋든 저보다 공부는 항상 잘했습니다.

     

    저는 장난끼 많은 누난데요 어릴땐 동생 코피도 많이 냈지만 요즘은 제가 때렸다간 큰일납니다.

     

    제가 어릴때 때린것 때문에 이러는걸까요... 어릴땐 다 때리고 맞으면서 지나가지않나요?ㅠㅠ

     

    애가 고2때 저 때려서 얼굴에 피멍들고 입다찢어지고 쌍코피도나고했는데

     

    물론 제 입장에서만 쓴 글이라 주관적이라고 할수도 있겠지만

     

    한번 저 상황 봐주세요 ㅠㅠ

     

     

     

     

     

    길어서 죄송합니다 무서워요...

     

    전 어떻게 대처해야하죠

     

    요약은.... 지금 온몸이 덜덜 떨려서 못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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