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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수능날이였고 , 잠도 안오고, 너무 답답해서 고게에 썰이라도 풀어야 될 것 같네요..
저는 중학교 한국에서 졸업하고 고등학교를 외국에서 다녔어요. 외국에서 예고다녔었구요, 미술쪽으로
유학갔었습니다. 대학까지 다니려고 생각했었구요.
열심히 한덕분에 전교 수석으로 졸업하고 전시회에서 상도받았고 정말 좋은 대학들에 합격되었고,
여러군데에서 장학금까지 받았습니다. 많은 시간 정말 하려는 분야에서 열심히 했죠 ㅜ
그런데 갑자기 집안 사정이 안 좋아져서 대학을 중도 포기하고 한국에 들어오게 되었고, 대학입학전 defer (휴학계)를
내고 일단 상황을 지켜보기로 했어요. 어쨌거나 제가 선택했던 A대학이 아니였다면, 굉장히 저렴한 국립대학을
알아보기도 했었거든요,
1년간 돈벌었구요.. 틈틈히 학원도 다녔어요. 그러다가,
집안 사정이 정말 심각하게 안좋아져서, 결국 올 여름말경 대학입학을 취소하게 되었어요.
아버지 사업이 거의 문을 지경이였고, 주식이 반토막이나고 ,. 집이 갑자기 풍비박살이 나 버렸어요 ;;
그리고 미술로서 대학진학도 포기하게 되었구요. (부모님의 강력한 반대가 컸습니다. 미술을 하게된다면 추후
취업후에 취미로 하라고 하셔서 )
사실, 뭐 집 어려워지고, 이제껏 그래도 미술해왔고, 한국학생들이 경험하기 힘든 좋은 경험도 많이 했다고 생각합니다,
혼자 외롭고 힘겹게 타지에서 한국인도 거의 없는 공립 학교에서 이겨냈다는 자긍심도 있구요,
그러나 갑자기 상황이 너무 급격하게 변해서 이 시기에 대학을 가기가 참 힘드네요...
영특으로 1차수시 떨어지고, 2차는 지금 지방 4년제 몇개와 2년제대학을 몇군데 지원하려고 합니다..
공인을 안따놓아서 얼마전 급하게 토익을 봤는데,
점수가 걱정이네요.. 비즈니스 관련문제는 낯설어서 .. 휴 ,,
한국대학은 토익점수 입결이 굉장히 높더라구요 .. 정말 점수보고 깜짝놀라요. :ㅇ; 그렇다고 제가 학교에서
학과수업에 뒤쳐지지 않았었는데.. 어떻게 한국 학생들은 공부를 하는지!!
더군다나 수능접수일도 놓쳐서 수능도 못봤고, 사실 너무 힘이드네요...
제일 힘드신건 부모님이시겠죠.. 지금 제가 대학 지원하는 것도 거의 잘 모르시고 계실만큼 바쁘세요,
한국돌아와서 너무 외롭고 힘든데
마음 둘 곳이 너무 없는것 같네요.. 친구도 없고..
오늘이 수능날이여서 사실 굉장히 마음이 심란하고 울적합니다.
한국나이로는 삼수생이라니,,(학기차이때문에..)
정말이지 막막합니다. ㅜ 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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