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로드 경기에 대해서 생소해 하시는 분들이 많아 간략하게 설명드리면 산악, 스프린트, 개인 타임트라이얼, 팀 타임트라이얼로 나뉩니다.
타임트라이얼부터 설명드리는 지정된 코스를 개인 또는 팀으로 독주하여 기록싸움을 하는 경기입니다.
개인 타임트라이얼은 무엇보다도 개인의 역량이 두드러지는 경기로 아무리 날고 기는 클라이머(산악전문)라도 죽쑤기 일 수 있습니다.
*전문 선수로 토니마틴, 톰듀물랭 등
팀 타임트라이얼은 개인의 역량도 중요하지만 팀 전략과 팀웍을 활용하여 좋은 기록을 얻어내는 경기입니다. ((팀원수)/2 + 1)번째 선수의 기록이 팀 기록이 되며 낙오된 선수는 실제 기록을 가져가게됩니다. 따라서 종합우승을 노리거나 팀타임트라이얼 스테이지를 노리는 팀은 과반수이상이 타임트라이얼을 잘타는 선수들로 이뤄져 있습니다.(아닌 팀도 있습니다.)
팀타임트라이얼 최강팀 BMC.
산악 경기는 말그대로 산 정상 피니쉬로 구성된 코스이며, 스프린트 경기는 평지 또는 약한 오르막 피니쉬로 구성된 코스입니다.
뚜르드프랑스 몽방투 정상.
스프린트 피니쉬.
이상 간략한 설명을 마치며 파리-니스 2~8스테이지 소식을 전달해드립니다.
파리-니스
Stage 2
바레인-메리타의 첫번째 월드투어 승리를 가져다 준 Sonny Colbrelli. 롱스프린트로 데겐콜브 등의 선수들을 이기고 스테이지를 가져갑니다.
하이라이트
STAGE 3
보라-한스로그헤의 샘 버넷이 쟁쟁한 키텔, 크리스토프, 데겐콜브, 그라이펠들의 선수들을 이기고 당당히 스테이지를 가져갑니다.
STAGE 4
개인 타임트라이얼 경기로 오르막이 있는 경기라 공격적인 클라이머들의 승리가 점쳐졌습니다.
예상과 같이 1, 2, 3위 모두 클라이머들이었고, 알라필립/콘타도르/토니갈로펭 순이었습니다.
STAGE 5
파리-니스의 마지막 스프린트 경기였습니다. 199.5km의 끝의 승리자는 고릴라 안드레 그라이펠이었습니다. 라스트 5km 지점부터 모든 브레이크어웨이가 잡혔고 스프린트 팀들의 자리싸움이 치열했으나 자리 싸움이 무색하게 그라이펠이 여유롭게 승리를 가져갔습니다.
STAGE 6
본격적인 산악스테이지 시작입니다. 1등급 산악 3개를 넘어야 하는 코스로 콘텐더들의 치열한 싸움이 시작되었습니다.
마지막 1등급 산을 넘은 후 라스트 20km에서 어택을 감행한 사이먼 예이츠를 아무도 잡지 못했고 그대로 스테이지를 가져갑니다.
그 뒤로 주요그룹에서 시간을 벌기위해 어택을 감행한 팀스카이의 세르지오 에나오, 리치 포터 순으로 들어오게 됩니다.
산악스테이지 첫날이라 아직까지 종합 우승자의 윤곽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STAGE 7
1등급 산악 피니쉬 스테이지로 라스트 10km부터 종합 우승을 노리는 선수 4명과 Stage 1,2 에서의 바람때문에 시간을 많이 잃은 2명의 선수가 우승을 위해 모였습니다. 리치 포터, 콘타도르, 에나오, 야콥 풀상, 이자기레, 대니얼 마틴의 치열한 간보기가 이어졌으며 2.5km 부근에서 리치 포터가 어택을 감행, 어택에 성공하며 팀 리더로서의 체면을 세웠습니다.
종합순위 1위 알라필립은 이번 스테이지에서 미끄러졌으며, 팀스카이의 에나오 선수가 리더져지를 입게됩니다. 뒤이어 30초 대니얼 마틴, 31초 콘타도르 선수 순으로 종합 우승에 가깝습니다. 콘타도르는 스테이지 6까지 에나오 선수보다 48초 뒤져 있었는데 이번 스테이지 순위 보너스 및 9초 먼저 들어와 31초까지 줄여 마지막 스테이지의 희망을 남겼습니다.
오줌싸는 동료 도와주는 훈훈한 모습
하이라이트
대망의 Stage 8
이번 시즌 초의 최고 빅재미를 선사한 게임이 되었습니다. 에나오가 그대로 우승하냐 아니면 콘타도르가 31초의 벽을 넘어 우승을 차지하냐를 보는 팬의 입장으로서 너무 재밌었습니다. 115km의 짧은 코스라 체력이 남은 선수가 우승을 차지할 정도로 흥미진진 했습니다.
콘타도르는 20km 지점에서 종합선수 1위 에나오에 1분을 앞서갔고 이대로만 시간이 흐른다면 콘타도르의 우승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스테이지 피니쉬에서 퀵스텝의 델라쿠르즈 선수를 앞지르지지 못하고 2위로 골인하게됩니다.
총 31초의 시간을 벌어야하는 콘타도르는 중간 스프린터에서 2초, 피니쉬에서 6초를 벌었고 에나오가 23초 뒤에 들어온다면 종합우승을 차지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습니다.
하지만 에나오가 21초뒤에 들어오며 총거리 1,081km의 거리의 종합순위 싸움이 2초의 차이로 결정나게되었습니다.
수많은 경우의 수들이 경기를 재밌게 만들어서 이번 시즌 가장 기억에 남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콘타도르게 스테이지 우승을 했다면ㅋㅋㅋ
종합순위 1위 에나오, 2위 콘타도로, 3위 데니얼마틴
하이라이트
역대급 파리-니스 경기가 끝났고 정말 재밌었습니다. 내일은 티레노-아드리아티코 대회소식으로 찾아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