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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menbung_46758
    작성자 : 모지이거는
    추천 : 14
    조회수 : 1127
    IP : 119.196.***.12
    댓글 : 40개
    등록시간 : 2017/05/13 03:06:10
    http://todayhumor.com/?menbung_46758 모바일
    반려견과 산책하다 고소장내고 왔어요 (긴긴글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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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ㅎ ㅏ.. 너무 어이 없고 떨려서 구구절절 두서 없이 말 할 것 같지만 인내심을 가지고 읽어주시길ㅜ
     
    저희집은 반려견 둥둥이(진돗개 4살)와 4가족 이렇게 같이 살고 있어요. 둥둥이는 집에선 절대 볼 일을 보지 않아서
     
    아침 저녁으로 산책을 시켜요. 어쩌다 밤이 늦었을땐 아빠가 산책을 시키는데 오늘은 아빠의 퇴근이 늦어져서 11시가 넘어서
     
    제가 둥둥이를 데리고 나갔죠. 그렇게 저희 동네 파출소 근처를 지나고 있는데 전방 50m쯤 비틀 비틀 걸어오는 30대후반정도로
     
    보이는 남성분이 보여서 (평소 취객들이 괜히 둥둥이에게 위협을 주거나 폭력적인 행동을 보였던 전력들이 있었어서) 긴장하고
     
    그 남성분과 최대한 멀리 걸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그 남자와 저와 둥둥이가 교차되려는 지점에서 갑자기 엄청난 갈 지 자로 걸으며
     
    한번에 확 하고 다가오니 둥둥이가 놀라서 짖으니까 갑자기 눈빛이 돌변하면서 "이 개XX"가!"라며 저희 둥둥이를 발로 차버리려고
     
    엄청난 기세로 바짝 다가오는거에요. 저도 너무 놀라서 이러지 마시라고 그냥 지나가면 얘도 안 짖을거라고 했더니 아랑곳 않고
     
    "개XX 죽여버린다"고 하다가 제가 계속 말리니 기분나쁘게 웃으면서 "알았다 가라 가" 하길래 뒤돌아서 얼른 뛰어가려 했더니 둥둥이를
     
    뒤에서 발로 차려는 시늉을하며 피하는 저와 둥둥이를 계속 쫓아오더라구요. 진짜 너무 무서워서 자꾸 이러면 여기 파출소에 신고한다고
     
    했더니 갑자기 둥둥이에게 향했던 분노가 저에게로 옮겨온듯한 눈빛으로 "신고?" 하며 기분나쁘게 웃으며 "해봐! 뭐팔년아-"라며 더 가까이
     
    다가오더라구요. 정말 생명의 위협까지 느껴져서 파출소로 둥둥이와 냅다 뛰어들어가니 뒤로 바로 따라들어와선 개 때문에 무서워서 그런건데
     
    저 여자가 갑자기 신고하려고 그런다고 막 핑계를 대고 큰 소리로 행패부리니 파출소 순경분들이 진정시키며 자초지종을 듣고선 그냥 그 남자를
     
    가라고 내보내려는대 그남자가 저를 향해 "뭔 신고를 한다고 병신 같은 년이"라며 나가는 거에요. 너무 화가나고 모욕적이라 어떻게해야하나
     
    하고 서 있는데 제게 상황 설명을들은 순경들이 저에게도 이제 그만 가보시라고 하기에 경황이 없어서 얼떨결에 파출소에서 나와 혹시나
     
    그 남자가 어디 숨어서 해코지 하는건 아닐까 불안해하며 집으로 서둘러 걸어갔는데 웬걸 그 남자가 이번엔 저희집 근처에서 자전거 타고 퇴근하던
     
    저희 아빠와 시비가 붙어있는거에요. 이미 경찰은 부른 상태였고 아빠의 말을 들어보니 갑자기 그 남자가 자전거 앞으로 확하고 와서 넘어질뻔 했다고 
     
    그러곤 자기 아버지뻘 되는 사람에게 쌍욕을하고 항의하는 아빠에게 엉기면서 옥신각신 하다가 아빠는 엄지 손가락쪽이 제껴져서 인대가 아프다고 하
     
    시고 팔뚝쪽 살이 심하게 패이듯 상처를 입었어요. 그래서 이 사람 도저히 안되겠구나 하며 도착한 경찰에게 이 사람 고소하고 싶다고 말하니
     
    그럼 같이 파출소로가서 고소장 작성하시자고해서 아빠 따로 저 따로해서 고소장을 작성하고 왔어요. 하.. 아직도 너무 무섭고 머리가 어지럽고 기분이
     
    좀 처럼 나아지질 않아요. 누굴 고소한건 처음이라 앞으로 뭐가 어떻게 되는건지 불안하네요ㅠ 두서 없이 쓴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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