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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467331
    작성자 : 음음Ω
    추천 : 11
    조회수 : 354
    IP : 61.254.***.74
    댓글 : 5개
    등록시간 : 2012/11/07 13:09:01
    http://todayhumor.com/?gomin_467331 모바일
    돈이 없는 남자친구


    연상연하 커플입니다. 

    제가 누나구요. 
    남자친구는 대학생입니다. 
    최근에 남자친구가 연락이 안되고 절 피하는것 같아서 너무 슬프길래. 
    나랑 그만 만나고 싶냐고... 추궁했더니.. 

    누나는 결혼적령기고 직장인 만나서 밥도 얻어먹고 선물도 받고 해야하는데 
    나 같은 대학생만나서 맨날 돈만 많이쓰고 
    난 누나한테 받은거 많은데 누나한테 해준게 하나도 없다며 
    스스로가 너무 찌질해서 나 보기가 힘들었데요. 

    지금 돈이 없나봐요. 
    그래서 제 연락을 피했데요. 
    그럼 언제 만나려고했는데? 라고 물어보니까.. 
    돈이 생기면.... 
    정말 자존심 다 버리고 이야기 하더라구요.. 
    내 억장이 무너지는 것 같았음 ㅡㅜ 

    얼마전에 같이 있는데 제가 생리통이 너무 심해서 
    얼굴파래지고 눈물흘리고 말도 못하니까 
    응급실 갈 생각을 했는데.. 
    그 때 들던 생각이 누나를 데려가서 치료해야겠다는 생각보다 
    돈 생각이 먼저 나더라고...하더라구요..그리고 그럴 돈이 없다고 생각됐다고.. 
    그 때 스스로에게 실망하고 멘붕오면서 연락두절 한거죠. 

    네가 돈이 있든 없든 나 만났을때 편했으면 좋겠다고.. 
    말하고 어찌어찌 세시간 동안 어루고 달래서 헤어짐은 면했습니다만....
    금요일에 누나가 너 너무 보고싶으니까 보자 .. 응? 
    그러니까 이 남자 하는 말이.. 
    그때 만나면 나 누나한테 아무것도 못사줘... 
    정말 목메이더군요... 
    상관없으니까.. 만나자고 만나자고 해서 약속 잡았습니다. 

    대학생의 어린남자를 만날때 부터 솔직히 뭘 기대는 안하고 만나서 
    저는 상관없지만... 
    어린 내 남자의 마음속의 골은 깊어질거 같아 너무 걱정됩니다. 

    제가 돈 쓰는거 전 정말 상관없는데.. 
    그냥 이 아이가 좋은건데.. 
    남자친구는 저보고 제 나이에 받아야할 해택을 못받고 있다고 말하더군요.. 

    남자분들 여자친구 만날때 
    밥한끼 사주기 힘들면 
    정말 헤어짐까지 생각하는 겁니까? 
    자기가 누굴만날 상황이 아니라고 너무 자책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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