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 게시판 |
베스트 |
|
유머 |
|
이야기 |
|
이슈 |
|
생활 |
|
취미 |
|
학술 |
|
방송연예 |
|
방송프로그램 |
|
디지털 |
|
스포츠 |
|
야구팀 |
|
게임1 |
|
게임2 |
|
기타 |
|
운영 |
|
임시게시판 |
|
어렸을 때 일은 기억이 잘 나지 않는데, 부모님이 싸울 때 엄마가 했던 그 말은 비교적 또렷하게 기억이 난다.
4학년? 5학년 때였나.
"쟨 여자아이라서 브라자에 생리대에 돈이 많이 든다."
결국은 돈 때문에 싸우는 거였는데, 난 엄마의 저 말을 듣고 내가 여자라는 것 자체에 깊은 절망을 했던 것 같다.
그 이후로 부모님이 싸울 때마다 꼭 나때문인 것만 같았고, 그건 이후의 많은 일에도 영향을 끼쳤다.
꼭 내 잘못이 아닌 일에도, 나때문이야, 내가 이렇게만 안 했으면... 하는 자책이 계속해서 들었다.
부모님은 결국 이혼을 했고, 그때 난 매일 우울증에 시달렸으며, 여기저기 자해를 하며 기분을 가라앉히곤 했다.
이혼마저 나 때문인 것 같았고, 매일매일이 보랏빛이었다. 죽음이 가깝다고 느꼈다.
지금은 자해도 하지 않고 나름 행복하다. 그러나 엄마는 여전히 내게 미움과 원망, 애정이 뒤섞인 묘한 사람이다.
난 아직도 엄마를 원망한다. 엄마는 내 이야기에 귀 기울인 적이 없고, 내 생각을 물어본 적이 없다.
난 그냥 그 한마디가 듣고 싶었을 뿐이다.
"ㅇㅇ야. 넌 아무 잘못이 없어. 엄마 아빠가 이혼하고, 이렇게 힘들어하는 건 결코 너 때문이 아니야."
난 그냥 그 말 한마디가 듣고 싶었다.
고민게시판엔 가끔 자존감이 낮은 이들이 많이 보인다.
아마 원인은 조금씩 다르겠지만, 어떤 일에든 스스로를 책망하는 그 마음이 그들을 그렇게 만들었을 것이다.
나는 그들에게 말해주고 싶다.
당신 잘못이 아니에요. 그렇게 괴로워하고 자책하지 말아요. 당신은 할 만큼 했어요.
친구로부터 저 말을 들었을 때야 비로소 구원받은 느낌이 들었다.
필요로 하는 이에게는 백번이고 천번이고 해주고 싶다.
힘들어하는 이들 하나하나 손 잡아주고 자책감을 덜어내라는 말을 꼭 해주고 싶다.
세상은 원하는 대로만 굴러가지 않는다. 가끔 남보다 먼 혈육도 있다. 가족이기에 더 심한 상처를 입힐 수 있다.
그래도 당신은 살아야 하고, 웃어야 한다.
당신은 아무 잘못도 없어요. 이제 그만 웃어봐요. 일어나요.
죄송합니다. 댓글 작성은 회원만 가능합니다.
번호 | 제 목 | 이름 | 날짜 | 조회 | 추천 | |||||
---|---|---|---|---|---|---|---|---|---|---|
고민게시판 익명악플에 대해 좀 더 단호히 대처하겠습니다. | ||||||||||
익명 기능 악용에 대한 제재조치를 적용했습니다. | ||||||||||
1802875 | . | 익명aGhhZ | 24/12/02 06:03 | 67 | 0 | |||||
1802874 | 상대방 부모가 노후준비가 안되면 어쩔거냐는 사람 [4] | 익명YWdmY | 24/12/01 22:07 | 574 | 0 | |||||
1802873 | 방에서 밥 먹으면 안되는 이유 [2] | 익명aGRqa | 24/12/01 19:11 | 724 | 2 | |||||
1802871 | . [1] | 익명ZmhsZ | 24/12/01 18:34 | 349 | 0 | |||||
1802870 | 남자친구 여행상황.이해가능한건가요? [8] | 익명ZmZkZ | 24/12/01 17:54 | 668 | 1 | |||||
1802869 | 특정 사람만 질투하는거 왜 그럴까요? [3] | 익명ZWVoa | 24/12/01 15:16 | 504 | 1 | |||||
1802868 | . | 익명aGhhZ | 24/12/01 11:59 | 413 | 0 | |||||
1802867 | 단순사무직 하시는분 계시나요? [4] | 익명YmZmY | 24/12/01 11:39 | 631 | 1 | |||||
1802866 | 요즘 결혼 문화를 보면 진짜 옛날에 하는게 맞았음... [9] | 익명ZWVkY | 24/12/01 04:47 | 1199 | 0 | |||||
1802864 | 여자 사진 보여주고 [10] | 익명bW1nZ | 24/11/30 20:46 | 1217 | 0 | |||||
1802863 | 말하면 다 되는줄 아나 [5] | 익명Ymhoa | 24/11/30 09:00 | 1216 | 3 | |||||
1802862 | 요즘 철학책 읽는데 [7] | 임금님천재 | 24/11/30 08:05 | 1086 | 0 | |||||
1802861 | . | 익명aGhhZ | 24/11/30 07:43 | 890 | 0 | |||||
1802860 | 고민상담.. [2] | 익명Z2Nob | 24/11/30 03:17 | 1092 | 0 | |||||
1802859 | 눈온날 배달 시킨게 민폐짓인가요? [15] | 익명aGhoY | 24/11/29 22:29 | 1367 | 2 | |||||
1802858 | 업소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10] | 익명ZWZpZ | 24/11/29 22:08 | 1812 | 1/4 | |||||
1802857 | . | 익명ampnb | 24/11/29 17:18 | 1001 | 0 | |||||
1802856 | 정말 조용하고 적막한 사무실에서. 대장에서 똥이 부글거리는 소리를 ... [5] | 익명a2tlY | 24/11/29 16:45 | 1183 | 1 | |||||
1802855 | 매일 맥주 한캔 꾸준히 마시는 것도 중독일까요? [11] | 익명aWpxa | 24/11/29 15:52 | 1413 | 1 | |||||
1802853 | 이거 신고 해야하는 상황인지 애매해서 문의드림 [7] | 익명ZGRkZ | 24/11/29 10:58 | 1534 | 1 | |||||
1802852 | . | 익명ampnb | 24/11/29 09:47 | 1120 | 0 | |||||
1802851 | 문닫고잇으면 항상 몇번씩 안자냐 문 확열고들어오는데... [8] | 익명ZWJla | 24/11/28 23:28 | 1770 | 2 | |||||
1802850 | 누구를 진정으로 좋아해본 적이 없는거 같아요 [11] | 익명amRsa | 24/11/28 21:09 | 1495 | 2 | |||||
1802848 | 나는 죽기위해 소방관이 되고싶다 [4] | 익명Y2FiY | 24/11/28 20:18 | 1576 | 5 | |||||
1802846 | 남자친구 어머니의 흘리듯 하신 말이 조금…? [6] | 익명YWFgZ | 24/11/28 19:40 | 1539 | 0 | |||||
1802844 | 자살충동으로 인한 어려움을 겪고있습니다 제발 도와주세요 [9] | 익명ZGNja | 24/11/28 15:17 | 1620 | 0 | |||||
1802843 | 나한테 환승한거 기분이 나쁜데 어떡하죠 [6] | 익명ZGNlZ | 24/11/28 12:00 | 2021 | 0 | |||||
1802842 | super. [1] | 익명ampnb | 24/11/28 07:51 | 1561 | 0 | |||||
1802841 | 여자가 팔에 문신 있으면 [6] | 익명bW1nZ | 24/11/28 02:04 | 2315 | 1 | |||||
1802840 | 여직원에게 시비거는 사장님 [6] | 익명bW1nZ | 24/11/28 01:57 | 2371 | 0 | |||||
|
||||||||||
[1] [2] [3] [4] [5] [6] [7] [8] [9] [10] [다음10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