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운동 열풍입니다. 아름다움에 집착하는 요즘, 남성분들이든 여성분들이든 여유가 있으면 운동에 투자하려 힘쓰죠.
자 그런데 운동은 그럭저럭 하는 것 같은데 살이 안 빠진다?
근육은 좀 붙는 것 같은데 배는 그대로다?
음식조절 잘 하는 것 같은데 별 변화가 없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여하튼 안 빠진다?
설명해드리겠습니다.
1. IIFYM - If It Fits You Macro
IIFYM은 If It Fits You Macro, 즉 당신의 몸이 전체적으로 요구하는 영양소만 섭취할 수 있다면 뭐든 먹어도 좋다 라는 뜻의 운동용어입니다. 여기서 그 영양소란 단백질, 탄수화물, 지방입니다. 이 세 가지 요소는 없으면 죽어요.
이건 많은 분들 - 특히 남성분들이 자주 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야야, X빠지게 하면 뭘 처먹든 다 빠지게 되어 있어." "햄버거도 몸에 좋아. 패티에서 단백질, 빵에서 탄수화물, 야채에서 비타민!" 등등. 결과적으로 말하자면 맞습니다. 하지만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반대드립니다.
예를 들어 <버거킹 햄버거, 길거리 와플> 과 <연어 두덩이, 고구마 한덩이> 를 예로 들어보죠. 두 타입의 식사는 대체로 비슷한 양의 영양소를 가지고 있죠. 하지만 가장 큰 차이는, 첫번째 식사에는 과도한 첨가물이 들어가있다는 거고, 두번째엔 그렇지 않다는거죠.
같은 양의 필수영양소, 좋습니다. 하지만 그 외에 쓸데없는 것도 같이 섭취하게 되는 것은 결국 나타나게 되어 있습니다. 실험해보셔도 좋아요.
식사 초이스는 아주 큰 역할을 합니다. 물론 그렇다고 다이어트한답시고 먹고싶은거 다 배제하라는 건 아니예요. 스트레스는 건강에 큰 지장을 줍니다. 다만 맨날 자기위로하면서 대충 먹지 마시고 어지간하면 좀 귀찮더라도 좋은거 사서 요리해드세요. 기본적인 요리 어렵지 않습니다. 그냥 수퍼나 백화점, 시장등등 가셔서 괜찮아보이는 고기나 생선, 야채, 이런거 사다 소금치고 기름 살짝 두르고 해서 볶거나 구워서 먹으면 돼요!
2. 보충제나 약품에 의존한다
요즘 이런거 많습니다. 남성분들에겐 뭐 프로틴, 여성분들에겐 지방이 타는 약...
이런 물건들은 실제로 효과가 있긴 합니다. 다만 적절한 환경에서, 확실하게 쓰였을 때에만요. 보충제 등은 도움이 되는거지 해결책이 아닙니다. 다이어트 약은 당신이 다이어트를 할때 효과를 올려주는거지 당신을 위해 다이어트를 해주지 않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론 인간이 몸을 만들거나 하기 위해 섭취할 영양소는 식사로도 200% 충분합니다. 특히 운동하시는 남성분들 프로틴에 의지하시는데, 식사틈틈히 프로틴 먹고 약 먹고 하면 효과야 눈에 띄게 증가하겠죠. 문제는 당신이 그 과적재되는 양분을 흡수하여 근육으로 뽑아낼 만큼의 운동량을 달성할 수 있는가입니다. 벤치 100kg 들고 풀업 30개 넘게 하고 할 수 있는거 아니면 먹어봤자 방구만 독해집니다.
그리고 다시 말하지만 여성분들, 약 고를 시간에 그냥 나가서 뛰어요.
3. 맞지 않는 트레이닝을 하고 있다
이게 뭔 당연한 소리냐 하고 외치신다면 일단 들어보시는게 인지상정.
일단 여성분들. 빨리걷기 많이 하시죠? 좋습니다. 개인적으로 추천하진 않지만 안 하는것보단 나아요. 근데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합니다. 혹시 러닝머신 앞에 붙어있는 모니터로 드라마 보는 재미로 헬스장 가시지 않나요? 혹은 삼십분 헐레헐레 걷고 들어오시지 않나요? 할려면 빡세게 하세요.
빨리걷기는 cardio의 일환입니다. 심폐력 증진. 심장과 폐를 혹사시키는데 티비를 볼 여유가 있을까요? 극진하게 하고 있지 않다는 반증입니다. 당신이 그러고 있을 때에 시속 5킬로로 빨리걷기를 하는 분이 있다면 그 분은 종아리 찢어지는 걸 느끼면서 심폐도 당연히 혹사를 시키고 있는겁니다. 운동이란 기본적으로 몸을 혹사시킨 뒤 재구성해나가는 겁니다. 그게 "운동" 이라는거예요. 물론 즐길 수 있죠. 스포츠라던가 뭐 스트레스 풀려고 산책 나간다던가. 하지만 다이어트, 즉 지방을 태우려고 하는데 즐겨서 될 것 같습니까? 지방을 쌓을때야 즐겼겠죠. 자신을 혹사시켜야 합니다.
그리고 남성분들. 운동 좀 하시는 분들 전제로 얘기하는건데, 지방을 태우고 싶을때엔 운동을 고루 해야 합니다. 보통 하루하루 근육 나눠서 운동하죠? 월요일은 가슴이랑 이두, 수요일은 등이랑 삼두, 금요일은 하체... 이건 근육 키울때 하는겁니다.
운동을 하면 근육이 부숴지고, 이걸 고치는 과정에서 근육이 다시 자라며 칼로리가 소모되죠. 자 온몸에 퍼진 체지방을 분해하고 싶은데 가슴만 부숴가지고 되겠습니까? 온몸을 고루 찢어놓으면 (제가 주로 쓰는 표현입니다^^;) 칼로리 소모가 극대화됩니다. 체지방 줄이고 싶으시면 고루 운동하세요. 헬스장 가서 풀업하고 스퀏하고 딥하면 사람들이 욕하겠죠. "ㅋㅋㅋ 병신 운동할줄 모르네." 신경쓰지 마세요. 자기가 뭘 하고 있는지 알면 되는겁니다.
4. 염분과 설탕
1번에서 식사 얘기를 했지만 이건 두번 강조해도 부족합니다.
소금은 중요하죠. 염분 섭취 안하면 사람 죽습니다. 다만 과도한 염분은 삼투압 현상으로 다양한 디버프를 선사하죠. 살 빼고 싶으시면 김치와 여러가지 장 (고추장, 된장), 절임이나 젓갈류, 수많은 가공식품이 이에 해당됩니다.
설탕은 다른거 필요 없습니다. 적을수록 좋습니다. 당분은 밥이나 빵 등으로 탄수화물 충분히 섭취하면 충분하고, 그 이상의 당분은 기호식품일 뿐입니다. 특히 콜라! 사이다! 탄산음료! 여하튼 음료수! 최선을 다해 빼놓은 지방 원상복귀 시키시고 싶지 않다면 그냥 쳐다도 보지 마세요. 콜라 한 병에 커피에 쓰는 설탕팩 30개정도 들어간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한 모금이면 괜찮겠지 오늘만 괜찮겠지... 꿈도 꾸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