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분위기를 타야하는 데 타지를 못 하는 엘지가 만든 V20 4일 후기를 써볼까합니다.
저는 전문 리뷰어도 아니고 걍 일반인이라서 전문성은 없으니 구매를 생각하시는 분들음 참고만 해주세요 ㅎ
저의 휴대폰 패턴은 대략 이랬습니다.
메인폰으로 사용하는 아이폰5s와 멀티미디어용 갤노트3(데이터함께쓰기)를 동시에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석사 나부랭이라 하루종일 이어폰 꼽고 생활.....)
아이폰5s에 대한 만족도는 상당히 높았으나 3년정도 사용하니 기변에 대한 생각이 안 생길수가 없더라구요
아이폰에 대한 불만은 1도 없었습니다. 내구성, 편의성, 일체감 등등 뭐 하나 빠지는 폰이 아니었습니다.
아이폰7의 경우는 배터리 충전이 필요한 무선 이어폰과 유선 이어폰의 경우 사용하려면 번거러운 과정이 필요하고 충전도 같이 못 하는 상황을 보니
생각만큼 심한 뽐뿌가 오질 않았습니다.
그래서 매장에 가서 V20 청음을 하는 데.....
아 글쎄 음질이.... 피아노 소리가 진짜 옆에서 누가 피아노를 쳐주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바로 상담원이랑 계약 이야기를 하는 데 대뜸 상담원이
"고객님 엘지폰 구매하시려는 이유가 뭐세요? 아이폰도 있고 갤럭시도 있는 데 굳이 엘지폰을 구매한느 이유가?
저는 엘지폰 팔면 그만인데.... G5 때도 초기 계약취소건이 엄청나게 많고 지금 평가도 안 좋아서
한 번 진중하게 생각하시고 결정하시는 게 좋을거 같아요..."
라고 말씀하시더라구요... 그래서 그 분이 보통 폰 출시되면 2주 정도안에 결정이 나는 데 아직 구매하기에는 시기상조는
조금만 더 고려하라는 말에 그 날은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러다 다시 이번주에 재방문해서 구입하였습니다. 서론이 기네요 ...
그럼 본론으로 가겠습니다.
1. 외관
외관은 "개취"라는 명언이 있지만 이쁜 디자인은 아닙니다.
바로 옆에 있는 노트7이 훨씬 고급스럽고 이쁘고, 그립감이나 화면 등 모든것이 갤럭시가 나아보입니다.
그리고 아직 출시초기라서 못생긴 외관을 덮을 케이스도 변변치 않은 상황입니다.
아니면 v20이 안 팔릴거라 생각하는 지 폰케이스 시장에는 다양한 제품군이 형성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그러나 G5때처럼 어이없는 QC관리는 안 되어 있는 거 같습니다.
요새 폰들이 마감이 다 좋지만 v20의 경우에도 마감에서는 딱히 불만이 없습니다.
2. 세컨드 스크린
개인적으로 유용한 기능입니다. 디자인 적으로는 이쁘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다양한 정보를 굳이 폰을 켜지 않더라도 볼 수 있습니다.
조도 센서가 있어서 그런지 주머니 안이나 완전 어두운 곳에 가면 세커든 스크린도 꺼지긴 합니다.
그렇다고 침실에 불 끈 상태에서 꺼지곤 하지 않습니다.
계속 켜져있다 보니 배터리 소모에도 영향을 끼칩니다. 100프로 상태에서 자고 일어나면 70프로 후반대로 배터리가 떨어져있습니다.
아이폰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죠....아이폰은 대기할 때 거의 배터리가 안 닳으니까요
세컨드 스크린에 사용할 어플도 마음대로 지정할 수 있기 때문에 구미에 맞게 설정하시면 됩니다.
여튼 결론은 쓸만하다
3. 화면
화면은....G5때보다는 밝습니다....
밝은게 다입니다.
갤럭시보다는 좋다는 느낌이 들지 않습니다....
물론 번인이 안 생긴다는 장점은 있습니다.
제 지인은 갤7이 벌써 번인이 생겼더라구요... 개인적으로 삼성이 번인 문제에 대해서 해결한 줄 알았는데 아닌가 보군요...
4. 음악
최고입니다. 번들이어폰으로 느낄 수 있는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막귀인 제가 느끼기에도 좋습니다.
외부소리 차단이 잘 되는 데 이게 장점인지 단점인지...일단 음악감상에는 좋은 거 같은데... 교수님이 부르시는 데도 못 알아챌 때가 많습니다....
그리고 사은품으로 주는 블루투스 스피커랑, 블루투스 이어폰은 꼭 챙기세요~
5. 성능
성능은 첫 날에는 폰 자체에 설정과 최적화 해야하는 부분들이 많아서 그런지 버벅이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아이폰도 처음 os 업데이트 하면 약간 버벅이고, 배터리가 소모가 심한거랑 비슷한 양상이라 보면 될거 같습니다.
그런데 날이 지날수록 제 성능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폰이 사용자한테 주는 일체감이 아이폰이 더 낫지만, 일반적은 소프트웨어 돌아가는 성능은 역시 최신기계인 V20이 빠릿빠릿합니다.
모든 어플들을 모두지우기를 통해 정리한 후에 홈화면에 들어가면 버벅이는 모습을 간헐적으로 보여줍니다.
발열은 조금 있습니다... 사용하던 갤노트3보다도 발열이 좀 있습니다.
심하고 불괘하지 않은데 발열이 있구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6. 유저 인터페이스
처음 바탕화면부터 이야기 하면 아이폰에 익숙해져서 그런지 처음에 v20을 켰을 때는 도떼기 시장 같음 모습이었습니다.
심히 극혐이었습니다. 난잡하게 널부러져있는 통신사 어플과 엘지 자체 어플들을 보면서 이놈들을 어떻게 처리해야하나
난감했습니다. 유저들에게 편함을 선사하는 게 아니라 불쾌감과 어지러움을 주는 처음 화면에 심히 좀 짜증이 나서
정리한다고 상당한 시간을 보낸거 같습니다.
그래도 안드로이드 공통된 특성이겠지만 자유도가 높다는 게 만족스럽네요... 엘지 자체에 유저인터페이스는 다른 안드로이드나
별반 차이가 없는거 같네요... 삼성이나 엘지나 그놈이 그놈으로 보입니다. 저에게는....
7. 카메라
카메라에 대한 기대도 많이 했는 데
저조도에서는 갤럭시보다 못 합니다. 엘지 특유의 뭉개지는 사진들이 많이 나옵니다.
전문가 모드를 써도 크게 나아지지가 않습니다... 이건 제 기술 문제인지 모르겠지만 저조도에서는 아닌거 같습니다.
그렇지만 주간에는 꽤나 사진이 잘 나옵니다.
전면, 후면에 각각 광각과 일반 각도가 지원이 되어서 셀카 찍을 때나 풍경 찍을 때 괘나 유용합니다.
광각은 광각할애비가 와도 굴절(?)이 생기니 그 점음 무시합니다.
8. 노크온과 지문인식
노크온 좋네요... 사용한지 4일됐는 데 이미 다른 폰들도 화면 두드리고 있습니다.
이렇게 편한 기능 인지 몰랐어요
지문인식 상당히 빠르고 정확합니다.
홈버튼 터치할 필요없이 손만 갖다대면 되면 잠금이 풀립니다.
휴대폰 파지하면서 자연스럽게 손가락이 홈버튼을 만지면서 잠금이 풀리는 건 느낌이 상당히 좋네요
9. 기타
기본으로 주는 케이블이랑 젠더 좋아요
결론
엘지에 MC사업부가 만약에 잘 되려면 이 폰을 저는 살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V20은 주위사람들한테 추천할 만한 폰이라 생각합니다.
최대의 적은 브랜드가 엘지라는 거가 제일 문제라는 겁니다.
엘지는 항상 말하죠 이번에는 다르다 이번에는....
근데 옆에서 본 저로써는 퇴직금과 연금으로 연명하는 부모님 등꼴 빼먹는 철없는 장남이 사업하려고 돈 빌리는 모습이랑 겹쳐보입니다.
새로운 사업 시도할 때마다 저번 아이템은 이상했고 이번 아이템은 다르다 이번에는 믿어달라..
엘지는 이미 기회는 받을만큼 받았다 생각합니다. 소비자들도 엘지에 나름 편을 많이 들어줬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결과는 아시다시피 옛날폰은 쉽게 버리고 예전 엘지폰 구입한 사람은 바보 만드는 게 엘지였죠
지금이라도 사후관리 잘 해줘서 엘지폰 구매한 사람들이 재구매가 이뤄지는 회사가 되었음 좋겠네요.
여튼 주저리주저리 말이 길었습니다만 끝은 일해라 엘지 물들어올 때 제발 노 좀 저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