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5일 박원순 서울 시장을 가격해 구속영장이 발부될뻔 했던 박모(63·여)씨가 다시 진보인사 테러에 나섰다.
박모씨는 30일 오후3시경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진 故 김근태 의장의 빈소에 나타나 "김대중 노무현 앞잡이 빨갱이들 물러가라"라고 외쳤다. 이 여인은 계속해서 "노무현 김대중 김근태 다 죽었지. 왜 국립묘지에다 묘를 해 빨갱이를"이라고 소리쳐 주변을 소란스럽게 했다.
박모씨는 그밖에 "김대중 노무현 빨갱이들 대한민국에서 밥 쳐먹고 사는게 아깝다"라는 발언도 했다. "왜 한미FTA를 반대하냐 미국때문에 우리나라가 살고있는데" 라는 발언도 하며 나름 정책에 대한 불만도 목놓아 소리쳤다.
장례위원회 관계자는 박모씨에게 "고인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며 나갈것을 요구했지만 응하지 않자. 장례식장 밖으로 내보냈다.
박모씨는 지난달 15일 박원순 서울시장을 가격한 것 이외에 8월15일 청계천에서 열린 반값등록금 집회에 참석한 정동영 의원의 머리카락을 뽑기도 했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박모씨에 대해 지난달 18일 1달간 치료감호소 수용조치를 내렸다. 박모씨는 치료감호소에서 나오자마자 바로 이번 사건을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