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있었던 ssul을 좀 풀어겠음

서론은 본인 여자친구 둘다 직장인임

오늘 일이 너무 많아 회사에서 야근을 할 삘이 와서 여자친구에게 

"오늘 늦을거같으니 운동 갔다가 끝나면 집에가라"

라고 말하고 최대한 퇴근 준비를 서두르고 있었음 근데 이 여시가

7시 반쯤에 운동 못갈거같다 술먹으러 간다통보를 줌

집은 인천이고 예상 퇴근시간은 9시, 여자친구 운동 끝나는 시간은 9시 반이었기에 

한 30분만 서두르면 얼추 맞춰 가겠구나 싶었는데 ㅈ됌

그래도 10시 반 전에는 자리 마무리 짓겟지 싶어서 8시반에 어슬렁 기어나와서 지하철은 탐

10시가 조금 못돼서 인천에 도착을 했는데 이여자가 아직도 술판을 즐기고 있음

뭐 회사생활 하다보면 여자도 회식도하고 술도 진탕 먹고 하는게 당연히 이해가됌

근데 이여자가 술자리만가면 함흥차사스킬을 시전함

그래도 인천 왓다고 이야기는 했으니 곧 연락이 오겠지 싶어서 겜방에서 대기를 타기로 결심함

30분즘 겜방에 있었을까 10시반에 카톡이옴

"겜방이야?"

"응ㅋㅋ"

"ㅜㅜ 몇시간 째야?"

슈밤 이게 이금 뭔상황임?? 분명 10시에 전화까지줘서 인천왔다고 했는데

몇시간째냐고 물어보는 저 패기는 정녕 어디서 나오는거임????

하지만 흥분되는 마음을 가라앉히고 

"30분 밖에 안됐옹ㅋㅋ"

라고 시크하게 카톡을 날려드림 근데아직 함흥차사 스킬 시전중

11시까지 기다리가다 이건 뭔가 아니다 싶어서 전화를 했는데 안받음

개빡치는 마음을 가다듬고 홈으로 고고싱

집에와서 가볍게 씻고 나와서 핸드폰을 확인햇지만 역시나 fail 흥분해서 나도모르게 그만

"카톡도 안읽고 연락도 안할꺼면서 겜방에있는건 왜물어본거냐?"

라고 지름 나에겐 정말 심한말임 나란남자 여자한테 화 잘 못내는 스탈임 ㅜㅜ

그리고 그냥 무시하고 자려고 이불깔고 퍼누워서 오유를 밍기적밍기적 핸드폰으로 보면서

ㅋㅋㅋㅋ 하고있었음 근데 전화한통이 걸려옴 저장은 안돼있는데 익숙한 번호임

전화받으니 슈밤 어머님이심 ㅋㅋㅋㅋㅋㅋ  이년이 아직까지 안들어왔는데 같이 있는거아니냐고 ㅋㅋㅋㅋ

어머님 저 퇴근하고 기다리다 이제 왔어요 ㅠㅠ

암튼 어머님께서 너무 걱정하시길래 이여시를 찾으러 전투복을 입고 집을 나섬

회사앞에서 술먹는 다는것만 알고 근처 술집을 찾아 온동네를 헤맴

30분쯤 해메이니 여자친구가 보임 하하 슈밤 넌 디진거여 나에게 물을맥여??

그래서 가보니 회사 차장급분이랑 후배랑 셋이서 희희낙락 아주그냥 굿판이 벌어졌음

어른이 계시니 개빡치는 맘을 가다듬고 조용히 투입해서 나왔쪙을 시전함

슈밤 아주 놀라는 표정이 가관이엇음 암튼 내가 가서 호랭이 표정을 짓고있으니 술판이 파토가 안나고는 못배겼나봄

투입된지 5분만에 계산까지 마무리짓고 데리고 나옴 근데 첨에도 말했지만 나란남자 여자한테 막말 못하는남자 ㅜㅜ

얼굴 보니까 꽐라게이지가 70%이상 차올랐음 말하는거 들어보니 턱에 석고를 처발랐는지 덜덜거림

아무말도 않고 여자친구를 잡아다가 택시를 타고 집에 데려다주고 역시 아무말없이 나도 퇴갤함

집에오면서 생각해보니 크게 빡칠일은 아닌데 개빡친게

나란남자 회식때 10시 안넘기고 토끼는 남자에다가 여자친구 만나도 11시 이전에 집에 꼬박꼬박 데려다주는 남자임

근데 이여자는 남자친구 뭐임? 먹는거임? 무시하는 수준이 아니고 연락도 없는게 무슨 투명인간 취급받은 느낌임

이렇게 된게 내가 너무 받아만 줘서 그런것도 있지만 얼굴보면 뭐라 말을 못하겠음 

맨정신엔 하지도 못하는 별의별 애교는 다떨고 혀는 슈밤 반은 짤려나갓는데 된소리가 아주 기가막힘

집에 오는길에 애꿎은 친구들에게 카톡으로 욕과 은어로 기분을 풀었다는게 함정

미안해 친구들아 ㅋㅋㅋㅋ 암튼 친구들도 오늘은 그만 하고 내일 말해주는게 낫다고 하는데

내일 정신차리면 정말 따끔하게 한마디 해주고 싶음

근데 또 어버버 할거같음 ㅠㅠ 슈밤 그럴때만 간결빙의가됨 ㅠㅠ

오유여러분들 도움좀 주세염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