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 게시판 |
베스트 |
|
유머 |
|
이야기 |
|
이슈 |
|
생활 |
|
취미 |
|
학술 |
|
방송연예 |
|
방송프로그램 |
|
디지털 |
|
스포츠 |
|
야구팀 |
|
게임1 |
|
게임2 |
|
기타 |
|
운영 |
|
임시게시판 |
|
2014/05/15 14:46:06 | |
곽준혁기자 [email protected] |
현대차의 그랜드 스타렉스를 구매하려는 일반 소비자 중 '출고 거부'를 당한 사례가 잇따라 드러나고 있다. 현대차 모 대리점서 11인승 그랜드 스타렉스 HVX VIP 패키지를 주문한 소비자는 계약금 10만 원을 지불하고 할부 형태로 차를 사겠다는 구매 계약서를 작성하고서 한 달 반 정도 기다려 차가 나오길 바랐는데, 정작 출고 기일을 앞둔 시점에 현대차 본사 측에서 출고 심사에 탈락됐다는 통지와 함께 출고 거부를 당했다. 출고 거부를 당한 사유는 대략 이랬다. 러시아로 차를 빼돌리려는 것은 아닌지 의심된다며 수출 업자, 이른바 '신차 수출 알바'로 몰린 것이다. 국내선 대략 돈 3천만 원이면 살 수 있는 차를 러시아 등지로 가져다 팔면 두 배 이상인 6천만 원선에 거래되기도 해 손에 쥘 수 있는 시세 차익이 크다는 의미다. 이 때문에 그랜드 스타렉스를 중심으로 한 신차 수출 알바가 성행하고 있다. 이 떄문에 현대차서는 이와 같은 상용 차량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몇 가지 질문과 서류 조사를 거쳐 '출고 심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새 차가 출고되길 기다렸던 위의 소비자는 당시 차를 계약했던 영업 지점에서 왜 11인승에 4륜 구동을 택한 것인지, 용도가 무엇인지, 러시아로 수출하려고 차를 사는 것은 아닌지 일반 소비자 입장에서 다소 거북한 질문들을 쏟아냈다. ▲ 2013년 11월에 출시된 현대차 4륜 구동 그랜드 스타렉스. 그 누구든 구매가 참 힘들다. 현대차는 작년 11월 경, 2014년형 4륜 구동 방식의 스타렉스를 출시한바 있다. 막상 이렇게 출시했다고 발표는 해놓고 11인승에 4륜 구동을 선택한 이유를 소비자에게 묻는 이유는 뭐라 해야 할까? 용도는 출퇴근용이 주 목적이면서 가끔 레저용으로 타고 다닐 것이라 밝혔으며, 러시아로 수출할 의도는 전혀 없다며 차를 주문한 소비자가 일일이 답해야 했다. 그 중에는 도를 넘는 수준의 질의 내용도 있었다. "현재 운행 중인 스타렉스가 아내 분 명의로 등록돼 있네요. 와이프랑 같이 살고는 계시죠?" 현재 운행 중인 자동차 등록부와 실차 사진을 보고서 질의를 한 모양인 듯한데, 이 한 마디가 문제였다. 이미 충분히 가족 관계로 지내고 있으며, 한 집에 살고 있음을 입증하였는데도 이런 내용의 질의를 듣게 되서다. 해당 소비자는 순간 화가 나서 이런 내용으로 질문을 한 이유가 무엇인지 되묻자, 영업 사원은 해명을 한다는 게 "남남인데 같이 사는 척하는 건 아닌지 해서요."라고 답했다고 한다. 소비자는 이 영업 사원의 질의 내용에 어처구니가 없고 매우 기분이 나빴지만, 최소한 차는 구매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렇지만 며칠 후, 차를 계약한 지점에서 이런 내용의 연락이 왔다. 본사에서의 출고 심사에 탈락돼 그랜드 스타렉스를 인계할 수 없다는 내용이었다. 본사와 대리점에서 판단하기를, 해당 소비자를 수출 업자로 간주해 차를 절대 내 줄수 없다는 결정이 내려졌다. 화가 나서 홧김에 계약을 포기한 소비자는 현대차 본사 고객 센터에 전화 연결을 시도했지만, 본사 측에서 돌아온 답은 이랬다. "그랜드 스타렉스를 판매하고 싶은데 그렇게 못 하게 되는 심정을 이해 바란다"면서 "차를 팔아야 하는 회사인데 오죽하면 이 차를 판매를 안 했겠냐"며 내용을 풀었다. 그러면서 "수출 업자로 간주되면 차를 내 줄 수 없다"는 입장을 취했다. 그런데 통화 내용 중에 영업 사원이 했던 질문이 수출 업자로 판단하는 기준에 포함되는지에 관해선 다른 답을 내놨다. 용도가 무엇인지, 왜 11인승에 4륜 구동을 택한 것인지 등의 내용은 신차 수출 업자 여부를 가리는 기준에 부함하지 않는다는 내용이었다. 본사 측에서의 지시라며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행했던 영업 사원의 출고 심사와는 전혀 다른 답이었다는 것이다. ▲ 최근에도 그랜드 스타렉스 수출 의심건으로 불만을 호소하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과연 현대차의 그랜드 스타렉스는 누구를 위한 차란 말인가? 연식 변경한 신차라며 출시는 됐는데, 막상 들여다보면 개인 사업자 조차도 구매가 쉽지 않은 차다. 일반 소비자 역시도 구매가 가능한데 무언가 의심갈 만한 구석이 있으면 수출 업자로 간주하고 차를 좀처럼 내주지 않으려 한다. 현대차가 내부적으로 판단하는 신차 수출 업자의 기준이 무엇인지 심히 의문스럽다. |
죄송합니다. 댓글 작성은 회원만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