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마지막 GSL 결승인 2013 WCS KR 시즌3 조군샵 GSL 결승이 눈 앞에 다가왔습니다. 2013년 10월 19일열리는 소울의 프로토스 백동준과 SK텔레콤 T1의 저그 어윤수간에 벌어지는 이번 결승에 앞서 10월 15일 곰TV 강남 스튜디오에서 두 선수의 결승에 대한 각오와 상대에 대한 재미난 신경전을 들어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었습니다.
상대 선수에게절대 기선 제압을 당하지 않으려는 두 선수들의 치열한 입담 대결과 코칭 스테프들의 이야기. 이번 기사를통해 여러분들도 한 번 만나보세요!
Q. 백동준선수는 어윤수 선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백동준: 윤수형이 배틀넷을 통해 나한테 잘 한다고 칭찬해주길래 진짜 그런줄 알았는데 아니라니 아쉽고, 윤수형은 그냥 잘 하는 저그 같다. 윤수형한테 미안한데 내가 우승해야할 거 같다.
어윤수: 왜 미안한지 잘 모르겠고, 나는 동준이가 올라와서 고맙다고 하고싶다.
Q. 백동준선수는 로열로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백동준: 생애 첫 결승이 로열로더 후보라니 더 기대된다. 2009년에 데뷔해서적지 않은 시간동안 게이머 생활을 한 거 같다.
Q. 최원석감독은 백동준가 결승에 진출할 것을 예상했는가?
최원석 감독: 전혀 예상을 못했다. 팀이 중간에 안 좋은일도 있었고, 팀을 새로 시작하면서 여러모로 어수선한 상황이었는데 생각외로 너무 잘해줘서 고맙다. 어윤수 선수 게임을 봤을 때 동준이에게 이기기 힘들 거 같다는 느낌이 들었고,쉬운 결승을 하지 않을까 싶다. 이신형 선수의 결승때와 달리 편하게 결승 게임을 볼 수있을 거 같다.
Q. 최연성수석코치는 수석코치가 되고 얼마되지 않은 시점에 어윤수 선수를 결승에 올려보냈는데?
최연성 수석코치: 결승에 왔으니 좋긴 한데, 나는 솔직히 팀킬 결승을 하기를 바랬다. 개인적으로는 어윤수 선수가 정말 힘들어하길래 8강에서 원이삭 선수에게질 줄알았는데 이기고, 그 기세로 4강까지 이기더라. 내생각을 벗어나서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결과적으로팀킬 결승이 안 나왔으니 아쉽다. 어윤수 선수가 대단한 거 같긴 하다.어윤수가 4강 상대인 김민철의 에너지도 흡수했다고 생각하고, 많은 결승을 겪어봤지만 예상보다는 어떻게 준비하느냐가 관건이다. 코칭스테프들이 어윤수 선수에 대해 많은 기대를 하고 싶다.
Q. 상대스타일에 대해 어떻게 파악하고 있나?
어윤수: 이제는 상대 경기를 다 봤다. 저그전 위주로 상대 경기를 봤는데, 동준이가 이기고 올라온 선수들이 전부 그저 그런 선수들이더라. 그래서나랑 하면 별거 아니겠다는 느낌이 들었고, 내가 무난히 결승에서 이길 거 같다.
백동준: 나 역시 상대의 경기를 모두 봤다. 윤수형은 초중반에만 강력하고후반에 가면 별 볼일이 없을 거 같아 후반만 가면 내가 다 이길 거 같다.
Q. 어윤수선수는 16강에서 매번 탈락했는데, 쌍커풀 수술 이후 바뀐게많다. 본인은 어떻게 생각하나?
어윤수: 시기가 이상하게 겹쳤다(웃음). 나도수술 때문에 그런 줄 알았는데 사실 이번 대회에서는 마음가짐이 달랐다. 이전에는 많이 안주했는데 이번시즌에는 기회가 많이 없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열심히 준비했다.
Q. 백동준선수는 세레모니로 한 번 고생했던 적이 있는데?
백동준: 그때는 내가 프로답지 못했던 거 같다. 지금 생각해도 아쉬운 부분이다. 나도 이제 연결체를 최대한 자제할 생각이다. 승리가 확정되면 확실하게세레모니를 하겠다.
Q. 최연성수석코치는 어윤수 선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최연성 수석코치: 긴장을 하는 선수는 게임 내에서도 느껴지는데, 어윤수 선수는 그런것이안 느껴졌다. 나는 선수일 때 엄청 긴장했는데, 그런 점에서어윤수 선수를 보면 정말 신기하다.
최원석 감독: 백동준 선수는 긴장을 조금 하는 편인데, 조금 지나면 풀리더라. 우승을 확정 지었을때 너무 빨리 방심하지 않을가 걱정되기는 한다.
Q. 두선수는 몇대 몇 승리를 예상하며 가장 중요한 맵은 어떤 것이라 생각하나?
어윤수: 상대가 백동준 선수인 걸 보고 4대 0을 생각했는데 맵 순서가 나한테 불리한 거 같았다. 맵 순서 때문에한 세트정도 내주고 4대 1로 우승할 거 같다. 아무래도 1경기가 가장 중요할 거라고 생각한다.
백동준: 맵이 내게 유리하다고 생각하고, 한 판 정도 매너로 져 주고 4대 1에서 4대 2 정도로 내가 이길 거 같다. 나 역시 1세트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1세트를 내가 이기면 내가 4대 0으로 이길 거라고 생각한다.
Q. 뒷스크린에 본인 캐릭터 카드와 능력치가 적혀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백동준 70대, 어윤수 80대)
어윤수: 나는 저 숫자가 마음에 든다. 어쨌든 백동준 선수보다 높으니 만족하지만별 의미는 없는 거 같다.
백동준: 내 경우에는 숫자가 정말 아쉽다.
Q. 어윤수선수는 우승하면 어떤 세레모니를 펼칠 생각인가?
어윤수: 내가 승리하면 미니맵을 잘 보시면 뭔가 보일 것이다 꾸준이 확인해주시기를 바란다.
Q. 우승한순간의 기분은 어떨 거 같나?
어윤수: 내가 어렸을때부터 꿈꿔온 순간이고, 트로피에 키스하는게 꿈이었는데그게 이뤄진다면 스스로가 대단하다고 생각할 거 같다.
백동준: 내가 우승하면 눈물을 흘리고 싶은데, 너무 쉽게 우승하면 눈물도안 나올 거 같다.
Q. 양 선수 감독들의 예상은?
최연성 수석코치: 결승은 판짜기와 1경기가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1경기에 따라 스코어가 많이 갈릴 거 같다.
최원석 감독: 맵 순서상 우리가 초반에 좋은 맵이 많기 떄문에 우리역시 초반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뒤로 가면 불안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4대 1정도로 우리가 이겼으면 좋겠다.
Q.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백동준: 최후의 프로토스인데, 토스팬들이 많이 왔으면 좋겠다. 그리고 어윤수 선수를 다시 늪으로 빠트려T1저그라는 별명을 그대로 달고 다니도록 하겠다.
어윤수: 결승 상대가 너무 약해서 팬들에게 죄송스러운 마음 뿐이다. 남자는 눈물을 잘 안흘리는데 백동준 선수가 패배하고 눈물을 흘리는 것을 보고 싶으면 꼭 와주시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