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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대기업에 다니는 회사원입니다.
남들 취업 시즌에 취업 고민할때 딱 한번 쓴 지원서로 입사했고,
오늘 뉴스에는 경제 성장률이 최하를 기록할때 우리회사가 사상 최대 수익을 또 경신했다는 뉴스가 났습니다.
남들은 나보고 행복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는 대기업에 다니는 형이 있습니다.
형 또한 저와 같은 그룹의 계열사에 다닙니다.
저보다 더 많은 연봉을 받고 일합니다.
남들은 형보고도 행복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어머니가 없습니다.
올해 어지럼증을 앓다가 우울증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으셨습니다.
그 아무도 예상치 못한 일이었습니다. 사람들은 자식들을 둘 다 대기업에 넣어놓고 좋은 일만 남았는데 라며 혀를 끌끌 찼습니다.
나도 엄마가 미친듯이 원망스러웠습니다. 마음에 큰 구멍이 났습니다.
뒤돌아보면 우리 어머니의 삶은 한시도 행복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어릴때는 여자라고 하고 싶은 공부도 못하고 공장에 떠밀려나가 밤낮으로 일했습니다.
아버지를 만나고서는 매일 같이 집에 들어오지 않고 돌아다녔습니다.
어린 우리들을 안고 라면 하나로 세끼를 때우며 그렇게 살았습니다.
아버지와 같이 가게를 할 때는 매일 새벽같이 나가서 밤 늦게 되서야 퇴근했습니다.
하루 종일 바느질을 한 손은 고운 날이 없었습니다.
어머니는 사진속에서 늘 구멍난 옷, 여자가 입어서는 안될옷만 입고 있습니다.
나는 어머니에게 신발 몇 번, 옷 몇 번을 사드린 적이 있습니다.
주변에서 효자라고 칭찬이 자자했습니다.
그러나 나는 알지 못했습니다. 벌써 내가 신발 사드린 게 1년이 다 되어 간다는 것을..
나는 3-4개월 마다 신발 바꿔 신어가면서도 알지 못했습니다.
어머니가 어지럼증에 시달려서 하루 대부분을 제자리에 누워서 하늘만 본 게 1년이 다되간다는 것을..
그 심정을 전혀 헤아리지 못했습니다.
나의 삶은 항상 가난했고 불행하다 생각했었지만,
분에 넘치는 과분한 돈을 받고 사는 지금, 난 너무나 불행합니다.
제주도 한 번 못가본 가슴 아픈 인생을 산 어머니에게
매번 다음에 더 , 다음에 더 좋은 것을 해드리고자 미뤘던 내 자신이 너무나 한심합니다.
자식에게 짐이 될까봐.. 치료비가 걱정되서 스스로 목숨을 끊으신 당신을 생각하면
내가 어떻게 행복할 수 있을까요 ..
주말에 비가 온다고 합니다. 집에 내려갔다가는 항상 어머니가 누워계시던 그자리에 아무것도 없는게..
할 줄 아는 반찬만 주구창창 놓여있던 그 냉장고를 열어본다는 게.. 너무 힘들 것 같아 그냥 서울에 있으려고 합니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그 장면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는 아버지를 혼자 그 외로움 속에 가둬둔 채..도망가려 합니다.
나는 오늘도 계속 눈물이 납니다.
죄송합니다. 댓글 작성은 회원만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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