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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menbung_45349
    작성자 :
    추천 : 10
    조회수 : 1739
    IP : 117.111.***.21
    댓글 : 27개
    등록시간 : 2017/04/09 11:35:10
    http://todayhumor.com/?menbung_45349 모바일
    전세집 집주인과 싸우고 있는 이야기(현재진행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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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유는 항상 눈팅을 많이 하다가 하도 억울한 일을 당하여 이렇게 글을 남겨봅니다. 
     
     사건의 발단은 저희 집 바닥 밑에 있는 배관이 터진 것이었습니다. 회사에서 일하고 있는데 집주인에게 연락이 오더군요. 집에 물이 안찼었냐고.. 
     저는 아침 일찍 나오니 그때는 몰랐는데 저희 옆집은  물이 발목까지 차올랐다고 하더라구요.  저희집도 확인해보니 집 전체 장판 밑에 물이 찰박찰박할 정도로 있었습니다.

     원인은 저희 집 바닥에 있는 배관이 노후화 되어 터진것이었고 그 물이 지대가 낮은 옆집으로 물이 많이  간 것이었습니다.  
    당연히 전세집이기 때문에 집주인이 배관 공사를 해주는게 맞고 해준다고 했죠.  장판을 걷어 물을 말려야했기 때문에  집에서 3일이나 못자고 밖에서 잤습니다. 
    배관공사로 들어가는 돈이 150이네 뭐네 생색을 떨길래 그때는 그래 숙박비는 뭐 내가 부담하자 하고 밖에서 잤습니다. 


     그 후 3일뒤 공사를 하였고, 그 후가 문제였습니다. 배관공사는 거실만 파내어 그 배관만 교체한 것이었고 집 전체에 시멘트에 이미 스며들어버린 물이 문제였습니다. 집은 제가 이사오기 전 이미 방수처리(집주인이 직접 했다고 하던데 그냥 방수페인트를 발라놓은것 같습니다) 가 되어있어 시멘트가 머금은 물은 더욱더 빠져나가기 힘들었고 절대 마를 기세가 아니었습니다.  매일 장판 밑은 물기로 가득 차있고 아무리 말려도 말려지질 않았습니다. 눈으로 보기에 마른것 같은 부분도 장판을 깔면 다시 습기가 차올라 물이 줄줄 흐르는 상태입니다.  

    그래서 집주인에게 이것까지 다 해결해놓아야 하는것 아니냐고 수리해달라고 했더니 (처음엔 좋게 이야기했습니다) 배관공사를 한지 얼마 안되니 그냥 기다려보라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곧 마를거라고. 
     그래서 터진 일부터 총 일주일을 기다려보았습니다.  나아지기는 커녕 물이 더 번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말려보려고 장판도 걷고 살고 있고 보일러는 3일 내내 틀어봤고 하루에 몇시간씩 선풍기 두대 틀어놓고 창문도 모조리 열어놓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건 다 해봤습니다.  


    오늘이 일주일 되는 날인데 사진 보다시피 더 심해진 모습입니다. 심지어 저기는 안방의 한 부분이고 작은방은 짐을 빼지도 못해 장판을 들춰보지도 못했지만 조금 열어서 보면 물이 흥건합니다. 


     그래서 토요일에 전화해서 말했더니 배째라고 나오더군요. 자기보고 아쩌라는 거냐고. 그래서 방습 공사를 새로 하던 뭘 하던 고쳐놓으라고 했더니 안한다고 하더군요. 저희집이 약간 반지하인데 그러니까 전세값이 싼거 아니겠냐고 그러면 좋은집 살지 누가 거기서 살겠냐면 모욕적인 발언에, 다른데 가서 다 물어보라고 습기없는 반지하가 어디있냐고 하더군요. 그걸 왜 집주인이 고치냐며 큰소리 치더군요. 공사하는데 알아봤는데 그거 못고친다고. (제가 따로 알아봤더니 방습공사 가능하고 하려면 집 전체에 시멘트 다시 까는 공사이고 약 250 정도 나온다고 하더군요. 전문가 말로는 그거 절대 말린다고 말려지는게 아니라고 시멘트가 물을 먹은거라 1년도 넘게 걸릴거라고 하더라구요)  이건 습기의 수준이 아니고 장판 밑으로 물이 줄줄 흐르는 수준인데 어떻게 그런집에서 살 수 있겠습니까. 

     제가 나이가 많지도 않고 여자여서 더욱 더 큰소리 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아빠를 호출했죠.  아빠는 엄청 화가 나셔서 법적으로 알아보시고 공인중개사에게 물어보시고 다 물어보신뒤 집주인과 통화를 하셨습니다. 당연히 집주인이 수리하는게 맞고 아니면 계약파기의 조건이 맞고 이사비용까지 다 받아야하는게 맞는거죠. 남자 어른이 말하니 확실히 꼬리를 내린다고 하더라구요. 그게 더 열받았습니다. 

    그래서 다음주 수요일까지 상황을 보고 그때도 안 마르면 계약파기하고 보증금 바로 주기로 했습니다. 그때 확실히 이사비용도 받아낼 예정이구요.(또 안준다고 난리칠까 걱정됩니다)  자기가 말한대로 좋은집 어쩌고 하던데 아파트로 이사가려구요. 누구는 그런데 못가서 못사는줄 아는것 같은데 정말 황당합니다. 복비 다 받아낼 예정입니다.

     긴 이야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후.. 여러분은 이렇게 당하지 마세요.. 그리고 저런 사람들은 법 들이대야 꼬리를 내립니다. 절대 그냥 해준다는 생각 눈꼽만큼도 없음을 느꼈습니다.   나중에 결과 나오면 또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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