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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451582
    작성자 : 착한남자Ω
    추천 : 0
    조회수 : 173
    IP : 164.125.***.14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12/10/23 15:44:33
    http://todayhumor.com/?gomin_451582 모바일
    저는 착한남자입니다.

    송중기 같은 착한 남자를 생각하셨다면 죄송 :(

    고게는 악플러들이 많으니 욕해도 전 눈팅족이라 댓글로 싸울수도 엄스니 욕하세요 ㅋㅋㅋ


    아 그리고 착한남자는...여긴 오유니까 당연히 착한남자는 눈치없고 좀 여자를 잘 몰라 부담스럽게 행동하는 남자였습니다.

    과거형으로 이야기 하긴 했지만 아직도 그런 성향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대학 들어오기 전까지 연애는 당연히 못해봤고 여자에 대해서도 잘 몰랐습니다.

    1학년때까지도 그럭저럭 여학우들과 대화를 하면서 지냈지만 군대갈놈이 무슨 연애인가 싶어서

    마음을 접고 지냈습니다.


    문제는 군대를 전역하고 찾아오더군요.

    뻔뻔함과 말을 붙이는 스킬을 익히고 나서 여학우들과 다소 친하게 지냈습니다.

    소개팅도 하고요 그래서 나름 여자와 대화하는건 어렵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오유에서 말하는 착한남자는 그게 아니죠 ㅎ 옷도 잘 못입고 조금 친해져서 잘해주고

    여자애들도 잘 받아주니 착각에 빠지기 시작했습니다. 이 애가 나에게 호감이 있나???ㅋㅋ

    전형적인 착학남자들의 자뻑 증상이죠? ㅎㅎ 과제도 많이 도와주고 마치 제가 남자친구라도 되는마냥

    지금 생각하면 좀 과할정도로 잘 챙겼습니다. 수업이 시작하면 늦었는데 안오니 밥은 먹었니

    늦었는데 조심해서 들어가 등등등...


    그러다가 이 착각이 병을 만들어 한 아이에게 고백을 했습니다.

    참 병신같이 고백했는데 다행히 그 아이가 받아주더군요.. ㅎㅎ 그땐 참 기분이 좋았습니다.

    세상을 다가진 기분.. 하지만 그건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일주일뒤에 차였거든요 ㅎ

    착각에 빠져 제 자신을 돌아보지 못한 것 이었습니다 ㅎ 여전히 전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 그대로 였으니까요 ㅎ

    여자아이의 상상에 미치지 못했던 것 입니다.


    그리고 1년여 2년여가 지나고  고백은 하지 않았지만 여러명의 여자애들에게 비슷한 패턴으로

    착각에 빠져 고백아닌 고백을 정말 멍청하게 했습니다. ㅎㅎ 사귀자는 것도 아니고 ㅋㅋ

    그러다 가장 최근에 오유에서 우연히 만난 여자분 (되게 이뻤습니다 ㅎ) 이 만나지는 못해봤지만

    문자를 많이 주고 받으면서 저에게 호감을 느낀다고 (서로 얼굴은 다 알았죠 ㅋ) 떡밥을 던지자

    이 미친 착한남자의 본능에 충실하여 착각의 늪에 빠졌습니다. 당연히 결론은 안좋았죠 ㅋ

    이미 소개팅해서 잘되가는 남자분이 있었고 전 상상속의 연인관계에 빠져있다가 중요한 시험마저 망칠뻔 했습니다.



    3년여를 이러다 보니 이제 멍청이도 슬 눈을 뜨게 되었습니다.

    이 미친놈아 이렇게 계속 착각에 빠지면 너만 힘들어 진다. 네가 변하지 않으면 이런 멍청한 짓은 반복된다

    이렇게 암시를 걸기 시작했습니다. 약간 여성 혐오증으로 넘어갈 수도 있지만 그건 진짜 미친짓이고

    이성으로 조절해보자.. 그래서 빗장을 걸기 시작했습니다. 다시 이런 감정이 스물스물 기어나오면

    엄청나게 스트레스를 받긴 하지만 넌 그런 입장이 아니다. 그냥 아는 오빠들중에 한명이지 특별한 사람이 아니라고요.

    이 상태로는 그냥 혼자 지내는게 정답이다!!




    그렇게 제어하면서 시험을 치고 얼마전 학부때 잘해주던 여자아이와 다시 연락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게 또 문제를 일으키기 시작했습니다. 남자친구인줄 알고 착각에 빠져 지냈던 그 오지랖이 다시

    스물스물 기억나오기 시작하더군요. 몇 번 만나서 밥도 먹고 술도 마시고 하면서 제 스스로 선을 확실히

    그어버리고 그냥 어쩌다 연락하는 전화번호속에 아는 사람으로 돌아가려고 발버둥 치고 있습니다.

    덕분에 잠도 좀 설치고 별것아닌 것에도 과민반응 하는 모습을 보기도 했지만 다시 슬슬 복구되고 있습니다



    착한남자 여러분.. 저 처럼 착각에 빠지지 마세요.

    착각에 빠지기 전에 자신을 돌아보고 실수할 자신이 없으면 확실하게 고백을 하세요.

    흔한 착각이 난 좀 특별하지 않을까 하는데 실상을 그냥 친한 오빠들 중에 한명입니다.


    그 여자에게는 남자친구 >= 동성친구 >>>>>>>>>>>> 아는 오빠입니다.

    여자아이에게 나는 그냥 아는오빠의 입장인데 남자친구 수준으로 착각하면 그때부터 일이 꼬이고

    어장관리 당했다 난 이렇게 성격이 좋은데 이러면서 글 남기고 찌질남이 되는겁니다. 

    괜히 저처럼 상처받으면서 스트레스 받으면서 빗장을 걸고 솔로가 되자!

    이런 결심 하시기 전에 신중하게 행동해보세요. 

    고게에 저 같은 착한남자분들이 이제 없었으면 좋겠네요.



    아 글을 적은 이유는 그냥 이렇게 쓰면 멘탈 회복이 됩니다 ㅋ

    꽁하고 있는것 보다는 어디다 풀어놓는게 좋아서요.. 어쩌다 두서없이 긴 글이 되었지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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