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주 전, 모사이트에서 세월호 기억팔찌를 구매하고 샤워할때도 자는 순간에도 차고 매일을 기억하고 되내이고 있는 3년차 눈팅징어 입니다.
점심 식사를 하고 나오려는데, 식당직원 한분이 팔찌를 가리키며 뭐냐고 묻더군요.
멋적게 웃으며, "건강팔찌는 아니구요~세월호사건을 잊지 말자는 팔찌입니다."
새겨진 REMEMBER 20140416문구를 뚫어져라 쳐다보더니 안색이 삭 변하더군요.
"수백명의 어린 학생들이 허무하게 참사를 당한 사건인데 정치적 이념을 떠나 잊지 말아야 할것 같습니다."
한마디 하시더군요.
"별로.... 지 팔자지."
그러면 안되잖아요. 남의 일이라고, 자기 일이 되지 않는단 보장도 못하는데 먼 나라 불구경하듯 그러면 안되잖아요.
당장 우리가족에게도 닥칠수 있는 일입니다.
그 팔자가 자기 팔자가 될수도 있는 가능성은 왜 없다고 생각하는지요?
내내 참 울적했던 하루 이야기입니다.
김제동씨가 팽목항에서 말했던 것처럼- "투쟁은 지칠 수 있지만 사랑은 지치지 않습니다.잘 드시고,잘 노시고,재미있는 일도 하시고 연애도 하시고 사랑도 하시면서 그렇게 함께 하늘에 있는 아이들을 사랑하고, 바다에 잠들어있는 아이들을 잊지않고, 또 이 사건을 잊지 않으시길 부탁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