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 글과 붙여 쓰자니 글이 너무 길어질것 같아서 남은 이야기는 새글로 씁니다.
제목에 적었듯이 남은 이야기는 딴게 아니라 가민입니다. 캠을 테스트 한답시고 쏘다니다가 저의 완소 가민500찡을
잃어버린것임미다ㅠ 집에오면서 울부짖었는데 지금생각해도 눈물이 좀 납니다.
성서 계대 앞에서 내 가민 500 줏어간 사람은 대머리 깎아라...
중고로 업어왔지만 제 자장구 라이프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물건이라 정말 아꼈었는데 이렇게 없어질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물건도 물건이지만 2주 전부터 로그를 업로드 하지 않았기 때문에 2주치 라이딩 기록이 허공에 날아간것도 몹시 억울...
하필 그날은 정말 열심히 타고나서 이건 빼박 KOM각이다! 라면서 의기양양 했던 날이었으므로...
그래서 가민찡을 잃어버린 그날부터 일주일 가량은 자장구를 타지 않고 중고매물만 몹시 알아봤던것 같습니다.
다시 가민500을 사자니 중복투자가 될 가능성이 농후해서 요즘 좀 시세가 떨어진 510을 노렸는데 쉽지 않았습니다.
중고거래 불발이 반복되고 자장구를 타지 못하는 날이 길어지면서 맨탈이 고속도로에 떨어진 스티로폼마냥 부서지기 시작한
작성자는 새 가민 520을 카드 할부로 지르는 무시무시한 짓을 저지르게 됩니다. 결론은 가민 520 박스 깐 후기가 되겠습니다.
결론을 말하자면 가민500에 있던 기능도 제대로 다 못썼었는데 520은 좀 버거운 느낌입니다.
작성자가 체 이해도 할수없는 기능들이 마구 달려있습니다; 500때와 비교해서 좋아진 점이라고 하면
역시 컬러 화면과 GPS 반응과 정확도가 올라간것, 그리고 폰과 블루투스로 연동해서 로그를 바로 업로드 하거나
전화나 문자가 왔을경우에 알림, 그리고 부재중통화 등을 가민으로 표시해주는 기능 정도입니다.
기흥 정품에서만 지원한다는 와츠맵도 바로 정품인증 후에 업로드해서 시험해 보았는데, 감도도 좋고 자전거길까지 표시해줄
정도로 꽤 자세합니다. 네비게이션 역활을 충분히 해낼것 같습니다. 하지만 작성자는 모르는 길을 라이딩 하게 되면,
코스 기능을 주로 사용하기 때문에 와츠맵의 활용도는 솔직히 불투명합니다. 어디까지나 제 경우지만요.
펌업 된 이후로는 가민 내에 앱을 업로드 해서 데이터 필드의 한 페이지에 올려두는것도 가능해졌습니다.
가민의 기본 데이터필드 화면이 맘에 들지 않는 분들은 마음에 드는 앱을 업로드해서 데이터 필드 화면을 꾸밀수 있습니다.
지금 올라온 앱들은 주로 파워관련 앱이던데, 작성자는 파워미터가 음스므로...
장점만 쓰면 심심하니까 단점도 써봅니다. 먼저 백라이트 설정이 좀 성가십니다.
이전 기기들에서는 백라이트를 주행중에 켜고 끄는것이 가능해서 백라이트 자동 소등 기능을 끄고 백라이트가 지속되게 설정한
다음에, 주간에는 백라이트를 끄고 다니다가 야간에 백라이트를 켜는식으로 사용가능했었습니다.
그런데 520은 주행중에 백라이트를 켜고 끄는것이 안됩니다. 자동소등 기능으로 조작시에 백라이트가 켜지고 일정시간이 지나면
소등되도록 설정해두거나, 아니면 항상 켜두는 식 둘중에 하나입니다. 그래서 결국 항상 켜두는 식으로 사용하거나,
주야간에 맞춰서 일일이 설정까지 들어간뒤에 설정을 바꾸는수밖에 없습니다. 백라이트 버튼을 따로 만들어 뒀음에도 불구하고
백라이트 버튼을 누르면 백라이트를 켜고 끄는것이 아니라 밝기를 조절하는 창이 뜹니다; 왜 이렇게 만들었는지 의아한 부분이네요.
또하나는 자장구별로 만든 프로필에 주행계 설정이 불가능 하다는것... 이전 기기에서는 자장구 프로필을 만들면 거기에 주행계를
기입하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저역시 가민을 기변과 함께 구입한것이 아니고 한참 굴리는중에 가민을 업어온것이기 때문에
지금까지 타왔던 거리를 자장구 프로필에 입력한다음에 계속 쌓아왔었습니다. 그런데 520은 이것이 불가능합니다.
누적 주행거리를 입력하는 기능 자체가 없습니다. 누적주행거리는 무조건 520을 쓰기 시작한 그시점부터 시작합니다.
ODO 0km에서 다시 시작하는것이지요... 저는 제 자장구의 누적거리를 상당히 신경써왔기 때문에 이부분이 크게 신경 쓰였습니다.
500과 비교하면 상대가 안되는 물건이지만 제가 쓰지 못하는 기능들도 많아서 역시 저에게는 510정도가 적당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흠... 귀중품은 몸에서 때어놓아서는 안됩니다 이것이 교훈...
마지막으로 새 가민과 함께한 오늘의 라이딩을 올리고 글을 마칩니다. 가민 잃어버린 날에 땄던 콤을 다시 따려고 정말 열심히 탔습니다.
목표였던 구간의 콤 이외에도 5개의 콤을 덤으로 획득했습니다. 트로피가 무려 26개... 태풍급이었던 뒷바람에 영광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