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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story_447912
    작성자 : 큐쨩
    추천 : 38
    조회수 : 6710
    IP : 61.192.***.110
    댓글 : 36개
    등록시간 : 2017/01/17 12:28:04
    http://todayhumor.com/?humorstory_447912 모바일
    스모부랑 살면 신비한 체험을 자주 할수 있다(BGM) - 완결
    옵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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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편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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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_0228.JPG

    스모부(相撲部)



    이 이야기는 스모부 기숙사에

     

    살고 있는 한 한국인 남성이 겪었던

     

    실화를 바탕으로 작성해 왔었습니다.









    65. 



    내가 처음 미나미노 기숙사에 왔을때가


    생각이 난다 나는 조금은 불안했다


    사실 그 전까지는 


    일본에 살고 있었지만 


    24시간 일본 사람과 삶을 공유하는


    시간이 한번도 없었기 때문에


    막연한 두려움이 앞섰다고 생각한다



    지금 생각해보면 여기 살면서


    웃기고 즐거웠던 일이 많았기 때문에


    쓸데없는 걱정이였다고 생각한다



    생각보다 더 푸근하고 친절했던


    녀석들이 있었기 때문에


    타지에서 생활하는 나의 삶이


    조금은 더 반짝였고 


    많은 위안이 되었었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처음 미나미노 기숙사로 


    오게되었을때는 


    정말 많은 스모부친구들과


    함께했었었다


    all.png

    그렇게 여기서 내가 살게되고

    얼마 지나지 않았을 즈음

    한 친구가 미나미노를 나가게 되었다

    가정형편이 어려워서 학비를

    내는것에 큰 부담을 느끼는 

    부모님의 모습을 보고 

    학교를 다니는 대신 집으로 돌아가서 

    부모님의 사업을 돕겠다고 

    결심했던 것이다



    그렇게 나에게 처음으로 


    미나미노사람들과의 이별이


    찾아왔었다



    -1.png


    그 일이 있고 얼마 후


    4학년 선배들의 졸업이 있었다


    나와 같이 일층에 살면서


    할일 없을때 같이 수다를 떨며 놀았던


    그 선배가 졸업이라니



    -2.png


    예전엔 우리학교도 스모로

    정말 잘 나갔었다고 한다

    국기관에 시합을 보러 가면

    한쪽에 우리학교 이름이

    정말 큰 깃발로 장식되어 있을만큼

    스모로 유명한 학교였는데

    몇년전부터 스모 성적이 많이

    떨어졌다고 한다


    우리 기숙사를 담당하는 주인 아주머니가

    몇년전까지만 해도

    미나미노에는

    한방에 스모부 친구들이 두명씩 살고

    매일 집 앞에서 모두 모여 밥을 해 먹었었는데

    요즘은 그런 모습을 보기 힘들다고 

    한적이 있었다


    그 얘기를 듣고 나는

    이 좁은 방에 두명씩 살았다고?

    라는 놀람과 동시에

    스모도 역시 씨름처럼

    인기가 점점 줄어들고 있구나

    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었다


    스모의 줄어드는 인기와

    우리 학교 스모부의 좋지 못한

    성적이 원인이였을까 

    새로 시작한 한해...

    새로 입부한 스모부 학생은 없었었다


    그때부터였을까


    우리 스모부 감독님과 스모부원들의


    마찰이 시작이 된게 



    결국에 감독과의 불화로


    몇명의 스모부는 또 다시 


    미나미노를 떠나게 되었다



    -4.png


    그리고 내가 4학년이 되었을때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선배들도 졸업하면서


    미나미노를 떠나게 되었고 



    미나미노 기숙사에는 


    이런저런 이유가 곂치게 되어서 


    나와 곳쨩 1층끝방선배 셋만 남게 되었다



    last3.png


    미나미노의 밝은 모습을 쓰려고

    이런 이야기는 최대한 숨겼고

    재미난 일화가 있던 시점시점의

    시간을 내 임의로 바꾸기도 하면서 

    지금까지 나는 이야기를 써 왔었다


    하지만 작년 나와 곳쨩이 취업을 하게 되면서


    올해는 우리가 이 미나미노 기숙사를 


    떠나게 되었다



    1층 끝방선배는 학교를 졸업을 하고도


    이사가지 않고 미나미노에 살면서


    스모부 부원들의 학교생활이나 


    스모에 대한 이런저런 지원해주며


    정신적인 스승역으로 존재했었지만


    더 이상 이 건물에 스모부가 남지 않게 되었다


    우리가 이사가는것을 보고 


    선배도 회사 가까운 곳으로


    이사를 가기로 결심하셨고 



    올해부터는 미나미노 기숙사에


    아무도 남지 않게 된다


    nobody.png

    .

    .

    .

    3년즈음 이 곳에서 나는


    귀여운 뚱떙이들이랑 갑자기 살게 되었었다


    나도 몰랐지만


    이 스모부 시리즈 글을 한편한편 써 갈때마다 


    대수롭지 않다고 느끼고, 잊고 있었던


    재미있는 일화들이 떠 올랐고 



    내가 이렇게나 행복하게 


    이곳에서 지내고 있었구나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만약에 3년전으로 돌아가


    다시 미나미노로 이사를 가야하는지


    말아야 하는지 기로에 서게 된다면


    나는 고민하지않고 다시 이 곳으로


    올것만 같다 



    아마도 여기서 살았던 찐~한 3년은


    평생 잊을래야 잊을수 없을것 같다



    나와 곳쨩 그리고 1층선배도 


    미나미노 기숙사에서 떠나게 되었지만


    여기서 만든 좋은 인연은


    앞으로도 쭈욱 계속 될것 같다



    비록 스모부의 이야기는 여기서 끝나지만


    우리 세명이 앞으로


    어떤 이야기를 다시 만들어낼지


    나 또한 궁금하고 기대된다





    그동안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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