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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story_447521
    작성자 : 큐쨩
    추천 : 23
    조회수 : 3444
    IP : 61.192.***.110
    댓글 : 36개
    등록시간 : 2016/11/30 18:24:18
    http://todayhumor.com/?humorstory_447521 모바일
    스모부랑 살면 신비한 체험을 자주 할수 있다 -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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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_0228.JPG

    스모부(相撲部)


    이 이야기는 스모부 기숙사에

     

    살고 있는 한 한국인 남성이 겪었던

     

    실화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사실90%+과장5%+(재미를위한)5%...]

     

    코노 방구미와 고란노 스폰-- 

    테이쿄-데 오쿠리시마스....

     

    이게 아닌가...








    곳쨩은 참 친절하고 남들을 배려할줄 알며

    돌봐주는걸 잘 하는 친구이다

    그 은혜를 한몸으로 다 받고 있는게 

    바로 나라는 존재이다

    아니 가만 생각해보면

    저번에 댓글로 한번 봤던 단어인데

    내가 내 행동거지 똑띠 못하고 남들에게

    절대적인 의존적 성향을 갖게 된 이유

    이건 아마 곳쨩 때문이 아닐까?

    원래 내가 이런 놈인지 

    아니면 곳쨩이 날 이런 무기력한 인간으로

    만든건지 감이 잘 잡히지 않는다

    (사실 그냥 되먹지 못한 인간이 맞다

    인정하고싶지 않을뿐이지 눈물눈물...)


    아무튼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참 드문 이웃의 성품을 가지고 있는

    곳쨩인데 알고보면 이게 다 

    이유가 있는것이였다

    그것에 대한 이야기를 잠깐 시작하며

    오늘 이야기를 해 볼까 한다


    곳쨩은 몇번 말 했듯이 카가와라는곳에

    살고 있다 되게 지방인데

    그 동네는 아직 인심이라는게 

    남아있는 모양인가보다 

    인심이라는 단어

    서울에서 태어나서 도시에서만

    살고있는 나는 사실 잘 모르는 단어인데

    곳쨩은 인심과 인정이 넘치는 동네에서

    유년기를 보낸 아주 특이한 케이스라고 한다

    특히 곳쨩네 근처에 사시는 큰아버지같은 경우엔

    내 기억에 자식이 10명이 넘는다고 한다

    큰아버지네 첫째 둘째 셋째가 모두 딸인데

    그 셋이 결혼해서 낳은 자식의 숫자를 합하면

    벌써 두자릿수가 넘는다고...

    그래서 아직 다 자라지도 못한 자녀들이

    수두룩 빽빽인데 한번 모일라치면

    집이 터져 나간다고 한다


    자식이 많은걸로 방송에도 몇번 나왔다고

    하는데 흘리는 말로 들은거라 진짜인지는

    안찾아봐서 나도 자신은 없다


    그리고 곳쨩네 집도 자식이 넷이다

    첫째 곳쨩을 필두로 아래 여동생이 셋인데

    가까운 친척도 북적북적 

    자기 가족도 북적북적 거리는 환경에서

    살다보니 사람들 돌보는게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였다고


    올해 3월쯔음부터 곳쨩과 나는 일본에서

    취직활동을 했었었는데

    곳쨩이 자기가 무슨일을 하면 잘 할수있을까?

    라고 묻는말에 나는 주저없이

    간호사라고 대답했다


    가끔은 곳쨩이 남자라는 사실이 참 아쉽다

    여자면 내가 신부로.... 으흠


    농담이고 요즘은 곳쨩이 나보다 나이는

    어리지만 일본 엄마같은 느낌이 강하게 든다

    밥 잘 안 챙겨먹으면 잔소리하고

    그러면서 밥은 만들어주고


    한참 요즘 졸업논문때문에 바쁜데

    조금이라도 진도가 안나간다 치면

    옆에와서 빨리쓰라고 지랄발...아니

    빨리쓰라고 잔소리를 하는데

    졸업논문보다 곳쨩때문에

    스트레스로 머리가 빠질 지경이다





    56.

    이런 곳쨩의 성격때문인지

    곳쨩은 학교에서 좀 특이한 인간관계를 형성하고있다

    음... 뭐랄까 분명히 나쁜 친구들은 분명히 아닌데

    개개인의 개성이 너무 강해서

    보통은 깊게 사귈수 없는 친구들과

    정말 친하다

    오늘은 그 곳쨩의 학교 친구들에대해

    이야기 해 볼까 한다


    IMG_0309.PNG

    이 사진엔 곳쨩 베스트 프렌드 셋이 찍혀있다

    왼쪽부터 순서대로 설명하자면

    근육바보, 외국인, 커뮤니케이션장애, 곳쨩 이다

    곳쨩이 가까워진 너무나도 독특한

    학교친구들을 소개해볼까 한다


    제일 왼쪽 근육바보는 혼다라는 친구이다

    어느정도로 근육바보냐면

    저 친구는 헬스장 등록을 매월 세군데를 한다

    학교 앞, 자기 집 앞, 곳쨩 집 앞 이렇게 세군데

    곳쨩은 의외로 헬스장에 자주 가는데

    항상 곳쨩을 트레이닝 시키고 있는 친구가 

    근육바보 혼다쨩이다


    격투기부로 학교에서 부활동을 하고 있는데

    의외로 성적이 좋아서 나도 가끔 놀란다

    참고로 저 친구가 곳쨩 방에 자주 놀러왔었는데

    어느 날 아침 곳쨩 코골이 소리때문에

    귀가 잘 안 들리게 된 이후로 곳쨩방에

    놀러오는걸 자제하고 있는 그 친구다


    혼다쨩은 너무 근육밖에 몰라서

    여자사람보다 근육을 더 사랑하고

    자기몸에 근육에 너무 매력을 느끼는 나머지

    여자에게 관심을 가질수 없게 된

    슬픈 사연을 가지고 있는 친구다



    그 다음 외국인을 살펴보자

    저 외국인이야 말로 매사에 의욕이 없고

    밥도 제때 챙겨 먹지 못하며

    남에게 의존적이고

    심지어 일본말도 잘 못한다

    나이도 많고 수염도 많이 자라는데

    체력도 별로 없어서 써먹을곳이

    그다지 없다


    어떻게 곳쨩이랑 친해졌는지 

    정말의문이지만

    이와테 자원봉사를 다녀왔다는 

    타이틀 하나로 곳쨩의 베스트 프렌드

    자리를 꾀어차게 되었다


    그 다음 친구가

    커뮤니케이션 장애(コミュニケーション障害)

    한국어 발음으로 코뮤니케-숀우가이

    줄여서 코뮤쇼라는 별명으로 불리우고 있는

    친구이다

    이 친구가 진짜 안타까운 친구인데

    내가 일본에서 와서 본 남자사람중에 

    제일 잘생겼다

    어느정도냐면 이 친구가 갑자기 티비에 나와도

    아 그냥 나올놈이 나왔구나 라고 생각할 정도로

    잘 생긴 친구인데 

    정말 아쉽게도 커뮤니케이션 장애가 있다


    너무나도 잘생긴 얼굴을

    써먹지 못하는 안타까움에 

    주위의 모든 사람들이 절규를 대신 해주고 있다

    그냥 입에서 네 아니오 이것말 잘 해도

    여자 여럿 울렸을것같은데 네 아니오를 못하는게

    너무나도 눈물이 날 지경이다


    커뮤쇼가 이렇게 된 이유가 있는데

    평생을 관서 교토에서 살다가 중학교 끝나갈때쯤

    갑작스럽게 도쿄로 전학을 가게 되었다고 한다

    우리 나라로 치자면 평생을 부산에서 살다가

    서울로 전학을 가게 되는 케이스라고 볼수 있는데

    처음 도쿄로 전학와서 교실에서

    자기소개의 시간... 

    모두가 지켜보는 두근거림

    모두와의 첫 만남으로 설레일때

    코뮤쇼의 입에서 튀어나온 진한 관서사투리때문에

    교실에 있던 모두는 거의 30분을 정신 못차리고 웃었고

    그때부터 입에 마스크를 쓰고 

    말하는걸 포기하게 되었다고 한다


    감수성이 풍부한 사춘기 소년에겐

    감당할수 없는 큰 상처였었나보다



    하지만 참 신기하게도 곳쨩은 

    말하는걸 포기한 사람과

    도대체 어떻게 친해지게 된걸까?

    곳쨩의 친화력의 끝이 정말 두려울 지경이다...


    커뮤니케이션 장애가 있던 이 친구도

    1학년때와 비교하면 몰라보게 말하는게

    늘었고 아마 내년에 사회에 진출하면

    코뮤쇼의 비상이 기대될 지경이다




    57.

    근육바보 혼다쨩과 곳쨩은

    거의 소울 프렌드 급이다

    이 두 녀석이 사랑에 겨워 마지못한 얼굴로

    서로를 쳐다보면서 꺄르륵 거릴때는

    근육바보+뚱땡이 조합이라 옆에서 

    지켜보기에 꽤 고통스럽다

    IMG_0310.PNG

    이 사진은..ㅋㅋㅋㅋ 잠시만 웃겠다..ㅋㅋㅋㅋㅋㅋ

    이 사진은 미나미노의 앞에서

    바리깡으로 서로의 머리를 잘라주며

    행복에 겨워하는 두 사람을 찍은 사진인데

    정말 별꼴이 반쪽이다 보기 힘든것도 정도가 있는거다

    이 두사람의 밝은 얼굴을 표현하기 위해

    특별히 오늘은 스티커를 작게 넣어봤다


    이렇게 사이가 좋았던 두 사람이지만

    요즘은 관계가 조금은 소원해졌다

    정말 슬픈 사랑이야기는 이렇게 시작된다


    하루는 곳쨩이 혼다네 집으로 놀러가게

    되었다고 한다

    곳쨩은 혼다네집에서 좋은 대접을 받다가

    저녁 차를 먹는 시간때

    갑자기 뜬금없이 혼다네 부모님께

    정치적인 이야기를 들었다고 한다

    어떤 당에 대한 이야기 였는데

    사실 우리 곳쨩 정치는 깊게 알지못한다

    특히나 그 당에 대해선 거의 지식이

    없었다고 한다

    근데 혼다네 부모님은 

    XX당의 열열한 지지자셨다고 한다

    혼다네 어머님께 그 당에 대한 

    이야기를 한 두시간쯤 듣다가 

    곳쨩이 살짝 지쳐서 화장실을 간사이

    혼다네 어머님은 혼다에게 

    저렇게 정치적인 지식이 없는 놈이랑은

    친구도 하지 말라는 말을 했고

    그 다음날부터 혼다와 곳쨩은 멀어졌다고 한다

    하지만 이건 표면적인 이야기이고

    아직 혼다와 곳쨩은

    .
    .
    .

    비밀친구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

    혹시나 싶어서 한 말씀 드리자면 

    혼다네부모님의 옳고 그름

    곳쨩의 옳고 그름은 댓글로 말씀 안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ㅠ 부탁드립니다

    글은 썼지만 그 부분이 걱정이네요...


    그냥 유머글로 넘겨주세요 히힣


    제 몇글자 안되는 짧은 글만 보고 

    판단하기엔 무리가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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