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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story_447096
    작성자 : 큐쨩
    추천 : 39
    조회수 : 3908
    IP : 61.192.***.110
    댓글 : 26개
    등록시간 : 2016/10/30 21:27:36
    http://todayhumor.com/?humorstory_447096 모바일
    스모부랑 살면 신비한 체험을 자주 할수 있다 -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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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편링크






    IMG_0228.JPG




    스모부(相撲部)


    이 이야기는 스모부 기숙사에

     

    살고 있는 한 한국인 남성이 겪었던

     

    실화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사실90%+과장5%+(재미를위한)5%...]

     

    코노 방구미와 고란노 스폰-- 

    테이쿄-데 오쿠리시마스....

     

    이게 아닌가...






    나는 내 글에 쓰여진 댓글을 보는걸

    굉장히 좋아한다

    글은 안써도 새로 달린 댓글이 없나 싶어서

    내 글을 잘 열어보는 편이다

    아무 생각없이 댓글 남기신 분들

    내가 다 지켜보고 있다 하악하악하악

    그중에 오늘 발견한 이 댓글!


    IMG_0866.PNG


    그래서 오늘 준비했습니다

    챵코나베 스페셜!





    일단 챵코나베를 인터넷에 검색을 하게되면

    요런 사진이 뜬다

    다운로드 (1).jpg

    하지만 내가 지금까지 봤던 챵코나베는 이런녀석들이 아니다

    이건 뭐랄까 갑자기 찍힌 쌩얼 사진과

    온갖 수정을 거친 준비한 셀카와의 차이랄까?

    저건 돈 벌고싶어서 음식을 팔아먹기위해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버린 

    자본주의의 노예의 챵코나베의 사진이다

    스모부가 먹는 리얼챵코나베는

    d10989-5-169060-1.jpg

    이런느낌에 가깝다

    사실 저것도 인터넷에 올려야하기 떄문에

    그나마 이뻐보이는걸 찾아온거고

    챵코나베를 한 단어로 정리하면 잡탕이다!


    그럼 챵코나베의 이름이 궁금하실 분들을 위해

    이야기에 앞서 쪼꼬옴 더 양념을 가미하자면

    나베(鍋)는 냄비를 뜻하는 일본말이다

    이건 유명하기 때문에 아시는 분도 많을거라 생각한다


    그럼 도대체 챵코의 의미란?

    챵코는 사실 사전적 의미는 사람마다의견이 분분하고

    스모부들에게 이야기를 들어본걸 종합하면

    챵코는 스모부가 하는 식사를 뜻하는 단어에 가깝다

    삼각김밥도 스모부가 먹으면 챵코

    라면도 스모부가 먹으면 챵코

    100g당 10만원을 호가하는 소고기도 

    스모부가 먹으면 바로 그게 챵코


    그리고 밥을 만드는 밥 당번도 챵코라고 한다

    그래서 밥 당번(챵코)이 만드는 스모부가 먹는

    나베(냄비)요리가 챵코나베라고 한다

    이거슨 우리가 곳쨩(감사합니다, 잘먹겠습니다)의 

    어원의 다음으로 배운 스모부의 두번째 전문용어이다




    27.

    스모부도 합숙을 한다

    의외라고 생각하실 분 계실거라 본다

    왜냐면 곳쨩이 합숙을 간다는 말을

    처음 들었을때 내가 속으로

    엥? 스모부따위도 합숙을 가냐?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라고는 여기다 말 못한다

    뭐 사실 대학교 합숙이라는게

    세계 어딜 가던 다 비슷할꺼라고 생각한다

    놀고 먹는게 사실 운동보다 즐거운건 사실아닌가?

    왜 우리도 공부하고 자격증 따는거보단

    친구들이랑 PC방가고 오유나 하면서

    시간 때우고 하는게 젤루다가 재미진거

    이건 인생의 진리다


    우리의 스모부도 합숙 다녀온후

    이야기를 들어보면 연습얘기는 3초에 정리되고

    먹었던 이야기만 한다

    나야 늘 언제나 그렇듯이 

    스모부의 큰 행사에는 꼭 빠지는 편이다


    여하튼

    특히 합숙때 다 같이 먹는

    챵코나베에 관한 재미난 이야기는

    무수히 존재한다


    우리의 미나미노 뚱땡이들도

    합숙첫날 챵코나베를 메인으로

    거하게 한상 차렸었다고 한다

    아마 그 지역 농수축산물은 

    내일의 뜨는 해를 못 봤을거라고 추측해본다


    아무튼 챵코나베와 엄청난 양의

    식사를 시작하고 세시간쯤 지났을무렵

    20명만 모으면 편의점 하루 장사접게할수있는

    이 녀석들도 사람은 사람인지라

    배가 슬슬 불러왔다고 한다

    하지만 스모부의 식사는 

    눈 앞에 있는 모든 음식이 사라져야 끝나는게

    암묵적인 룰이다


    하지만 아무도 남은 음식에 손을 대지 않아

    묵묵히 자리만 지키고 있는 시간이

    십분 이십분 삼십분 흐르고

    갑자기 선배 한명이 챵코나베쪽으로

    젓가락을 옮겼다고 한다

    갑자기 움직인 그 선배의 젓가락에

    모두의 시선은 젓가락의 끝으로 모였고

    침묵의 시간이 흐른뒤 그 선배는

    뽀글뽀글 끓고 있는 챵코나베에서

    살며시 부추를 한줄 집어 올렸다고 한다


    모두가 그 한줄의 부추에 시선이 가 있을 그때

    갑자기 선배는 옆에 앉아있던 곳쨩의

    허벅지에 갑자기 그 부추를 던졌다고 한다


    으앗 뜨거어어


    갑자기 날아온 뜨거운 부추에

    눈알이 튀어나오도록 놀란 곳쨩은

    비명을 지르며 일어났고 

    그 모습이 너무나도 웃겼던지

    다른 고학년 선배들은 

    너도나도 챵코나베에서 

    던질만한 식재료를 꺼내서 

    후배에게 던지기 시작했고

    일반인들이 눈이 펑펑 오는 겨울저녁

    오순도순모여 눈뭉치를 뭉쳐

    눈을 서로에게 던지듯

    이 뚱땡이들은 서로의 몸에

    음식물을 던지기 시작했다고 한다

    정말 이 눈뜨고는 못볼 광경을

    내가 안 볼수 있었던것만으로

    나의 합숙의 불참은 정답이였다고

    생각했다

    이 이야기를 듣고 나는


    먹을걸로 장난치면 천벌받는다


    이 말을 곳쨩에게 남기고

    씁쓸히 웃으며 방으로 들어갔었다





    27.

    그리고 이 이야기도

    챵코나베가 가장 활약할수 있는 그 때!

    바로 스모부 합숙때의 이야기이다

    하루는 감독까지 스모부의 식사에 껴서

    같이 챵코나베를 먹었던적이 있었다고 한다

    아, 참고로

    스모부가 가장 조용한 순간이 언제인지

    여러분들께 알려 드리자면

    바로 식사하는 그 순간 

    이 순간만큼은 스모부가 200명이 모여서

    밥을 먹어도 날아다니는 파리의

    분당날개짓의 횟수도 셀수 있을만큼 조용하다

    만약에 여러분이 스모부를 만났는데

    너무 시끄럽다 싶으면 재빨리 입에

    먹을걸 넣어주면 귀신같이 조용해진다

    생활의 팁이기 때문에 기억해두면 좋다


    아무튼 그날도 정말 조용한 분위기에서

    모두가 식사를 하는데

    곳쨩 옆에 앉아있던 마루야마가 문제였다고한다

    우리같은 일반인은 경험이 별로없어 모르겠지만

    양반다리를 하고 앉았을때 

    일정량이상의 식사를 하면

    무게중심이 앞으로 쏠린다

    특히나 스모부애들은 

    허첨나게 먹기 때문에 무게중심이

    심하게 앞으로 쏠리는 편이다

    우리 마루야마군은 자기가 먹은

    음식의 무게 때문에 몸이 앞으로 쏠리려하고

    꽂꽂하게 앉아서 밥을 먹어야 하기 때문에

    등을 뒤로 피면 척추에 무리가가서

    등이 조금씩 아파오고 있는 상태였다고한다


    마루야마군은 등이 아파서 옆에앉은

    우리의 곳쨩에게

    곳쨩 나 등이 아퍼

    어우 등아퍼

    어우우우우 등아퍼 아퍼 아포포

    이러면서 밥을 먹었다고 한다

    그 소리가 신경에 거슬렸는지 감독은

    마루야마에게

    닥치고 쳐먹어!

    라고 했고

    마루야마군은 네! 라고 대답을 하고

    깨갱한 후에

    정확히 25초후에 다시

    등아포포포포포를 곳쨩에게 

    무한반복했다고 한다


    그래도 친절한 우리 감독님

    마루야마의 투정을 가만히 듣고 있다가

    조용히 마루야마에게 말했다고 한다

    오늘만이야 편한 자세로 밥먹도록

    내가 허락해준다 라고


    그 소리를 들은 우리 마루야마

    갑자기 벌떡 일어나서

    자기 앞에 있는 그릇을 정리하더니

    2012-09-24_11%3B08%3B44.jpg


    이 자세로 밥을 먹기 시작했다고 한다

    모두가 어처구니 없음에 아무 말도못하고

    마루야마만 쳐다보고 있을때

    살짝 뚜껑이 열리신 감독님이 

    밥을 먹고 있는 마루야마 옆으로가서

    이렇게 말씀하셨다고 한다



    음메 해봐 이쉬끼야!!!!!!!!!!!!!!!!



    감독님의 착한 혼냄

    인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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