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유를 1년전즈음부터 꾸준히 눈팅만해오다가...
처음으로 위로아닌 위로를 받고싶어서 가입을 하게되었네요..
저희집은 농장? 을 하고있습니다.
어머니가 취미로 식물을 키우시는데 그게 커지다보니 땅을사서 이것저것 키우기 시작했어요.
닭이나 고양이.. 개...
오늘 이야기를 적으려고하는건 저희집 개였던 복순이 이야깁니다.
딱 일년전 이맘때즈음 화원에서 키우기 시작한개에요. 막 성견이 된 아이죠
아버지는 원체 동물을 싫어하시고 어머니는 낯선사람이 오면 알려줄것;; 이 필요해서 데려오게 된 아이에요.
원체 동물을 크게 좋아하시지 않는 부모님이라.. 많은 사랑을 받으며 크진 못했어요.
저는 학생이라 화원과는 멀리있는곳에서 지내다시피 했고 부모님이 바쁘시다보니 산책도 많이 못하며 자랐구요..
그래서 지금 더 미안하네요 복순이에게.
그래도 우리가 준거보다 더 큰애정을 보여준게 복순이에요
맨날 밥주고 몇번 쓰다듬어주고.. 가끔 산책도 함께 하긴했지만 많은시간을 할애하지는 못했었어요.
말이 횡설수설하네요. 여튼 한마디로 우리가 주는것보다 더큰 애정을 주는 복순이었어요.
저희 목소리, 발자국소리만 들려도 꼬리흔들고..
우리가 차끌고 화원에 도착하면 추우니까 지 집안에있다가 냉콤 나오면서 기지개를하곤 꼬리를 흔들며 반겨주고..
항상 제가 그랬어요
큰 애정을 주지못하는 복순이에게 미안하다고 불쌍하다고
웃으며 주인을 잘 못만났다는 소리도 하곤했어요.
그랬는데.. 오늘 아니 12시가 지났으니까 이젠 오늘이 아니네요.
27일월요일에 이랬던 복순이가 뺑소니로 하늘나라로 떠났습니다.
그 차에 치여 10m는 날아간것같다고 하시네요.(저는 그날 화원에 가지않아서 못봤습니다..)
부모님께서는 당연히 친 차는 생각치도 못하고 그저 복순이의 안위가 걱정되서 복순이를 살피러 가셨지요
그사이에 그 차는...ㅋㅋ
그냥 복순이를 치고 냅다 줄행랑을 친 겁니다...ㅋㅋㅋㅋ
당황을 하셨는지 개도 일단 재산이니 개값을 물어주기싫어 가셨는지는 모르겠지만요 ㅋㅋ
지금 저희 가족은 그사람에대한 원망뿐입니다 ㅋㅋㅋㅋ
복순이가 준만큼의 애정을 갚아주지도 못했는데 ㅋㅋ 한순간에 목숨을 앗아가셨어요
우리는 복순이의 안위도 안위지만 사람이라면 치었으니 당연히 세울줄 알았기에...
그랬는데 쌩하니 날아버리셨네요.
우리 개값? 이딴거 바라지도않아요 ㅋㅋㅋㅋㅋ 그저 사과와..... 복순이 무덤에 한마디라도....
아버지가 뒤늦게 cctv가 있나 이동네 저동네 돌아다녀보셨다고했지만 cctv도 없었습니다.
이제 앞으로 어떤마음으로 화원에 가야할지를.. 모르겠네요.
제일먼저 반겨주던 당연한 존재가 사라져서 가족들은 매우 큰 상실감에 빠져있어요..
동물을 싫어하시는 아버지도 드디어 마음을 열고계셨는데.... 가족의 범주안에 들어온애를 2초만에 치어서 죽여놓고 줄행랑을 쳤다 이겁니다 ㅋㅋ
사람으로써 할 짓인가요... 말못하는 짐승이라고 쳐놓고 그냥 내빼도 되는건가요...ㅋㅋㅋㅋ
맘같아서, 여유가된다면 복순이가 치인 그 자리에 플랜카드를 걸어놓고 싶어요.
"여기서 숨을 다한 복순이처럼 네 친지도, 똑같이 됐으면 좋겠다" 라고요 ㅋㅋ
진심입니다 못됐다고 하실 선비분들 계실지도 모르겠지만 진심으로 그랬으면 좋겠어요 ㅋㅋ
복순이를 친 그 새X는 양심과 함께 인간으로서의 대접받을 가치도 상실했다고 생각합니다 ㅋㅋ
복순이가 좋은곳으로 갔으면 좋겠어요.
양주 복지리! 무쏘같은 승합차! 니 친지는 니 눈앞에서 복순이처럼 죽어갔으면 좋겠구나 진심으로 ㅋㅋ
지나가시는 분들 한마디씩이라도..
좋은곳으로 가길 빌어주세요..부탁드립니다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