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자전거 구매했다고 글 올렸는데 벌써 5개월이 지났네요.
주변에서 분명히 기변할거라고, 그리고 오유 댓글도 그렇게 달렸는데. 결론은 철티비를 더 사랑하게되었습니다ㅋ
하루에 10~15km 정도 짧게 타는 편이지만, 광주-화순을 자주 오가고 해서 키로수가 생각보다 높습니다.
이 정도 가격의 생활자전거는 다 거기서 거기이므로 자전거 제품명은 의미가 없습니다.
32살이 되니 뱃살이 계속 나와 운동을 안할 수 가 없더라고요. 그래서 자전거에 입문하게 되었습니다.
오유에서는 보통 30만원 전후의 알류미늄 자전거를 추천해주더라고요.
하지만 저는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인터넷으로 저렴한 자전거를 구매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그럼 무조건 저렴한 철티비가 좋다고 말하려는거냐??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저렴한걸 오래타는게 뭐 자랑도 아니고, 그런 말씀을 드리려는게 아닌.
자전거 입문자 분들은 자전거 구매하기전, 본인이 자전거랑 잘 맞는가를 먼저 알아보는게 중요하다 라는것을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운동을 위해 자전거를 샀고, 또 누구는 남들이 타는거 보고 나도 타고싶어서 타기도하고,
여행을 목적에 두기도하고. 취미생활로 타기도 하고, 사람마다 다양한 이유로 자전거를 구매하려 하는데,
그 목적에 마춰서 자전거를 구매하려 할뿐, 정작 본인이 자전거랑 잘 맞는 사람인지는 잘 모릅니다.
비싼거 구매했다가 타지도 않고 중고 시장에 나오는 자전거들이 많은 이유죠.
저같이 10만원 미만의 철티비 새상품도 좋고, 중고 알류미늄 자전거 10만원 초중반대로 매물 많이 있습니다.
저렴한걸 먼저 사서, 적어도 2~3달 꾸준히 탄다면 그때 좋은 자전거 사도 늦지 않습니다. 불필요한 지출을 줄일 수 있을 방법이죠.
중복투자가 아닙니다. 더 큰 지출을 막기위한 스마트한 지출입니다.
일단 저렴한 생활자전거나 철티비, 중고자전거로 입문을 하신 다음 2~3개월 이상 꾸준히 탄다면 그때 다시 생각해보세요.
저같이 운동용으로 사용하기에 철티비로 충분하다고 생각하면 더 이상의 지출없이 그냥 타면 되고
기어변속이 잘되고 좀 더 안정적인 주행을 원한다면 MTB
속도를 더 즐기고 싶거나 이쁜 자전거가 갖고싶다면 오유에서 인기 많은 로드자전거
자전거는 나한테 너무 잘맞고 여행도 가고싶다, 그럴때 좀 더 고급의 고가 자전거를 구매해도 늦지 않죠.
자전거 뿐만 아니라, 모든 취미생활의 기본자세라고 생각됩니다.
일반적으로 우리나라가, 등산,카메라,자전거,자동차,바이크 등등 취미생활이 기본적으로 보여지는 부분에 돈을 많이 투자합니다.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본인이 좋아하는 취미에 본인 돈쓰는걸 뭐라하면 안되죠. 개개인의 생활을 침해해서는 안됩니다.
그런데 문제는 입문하는 사람들은 꼭 좋은 용품으로 갖추어진 사람만 봅니다. 이쁘기도하고 눈에 잘 들어오니깐 그렇겠죠.
소수의 사람들이지만 본인들이 저렴한 용품을 구매하면 기존사람들이 손가락질 한다고 합니다. 그러는 사람없습니다. 피해의식입니다.
만약 있더라도 제정신인 사람이 아니므로 무시하면 됩니다. 본인이 그 취미를 즐기려는 마인드가 가장 중요하지, 용품은 그냥 허물일 뿐입니다.
그럼 이제 제가 직접 타본 철티비에 대한 간단한 리뷰를 해보겠습니다.
장점
1.저렴하다
최고의 장점이죠. 다른 설명은 필요없습니다.
2.보관이 상대적으로 편하다 (도난 걱정이 없다)
저렴하다 보니 도난 걱정이 현저하게 줄어 듭니다.
세워둘때도 그렇고 어디 놀러가서도, 자물쇠 하나면 충분하고 도난 걱정이 적다는 부분이 굉장히 현실적인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고가의 자전거 처럼 집안까지 들고 들어올 필요없고.
음식집 앞에 세워두고 밥먹을때도 자전거가 보이는 쪽에 앉아서 불안한 마음으로 먹을 필요가 없습니다.
3.관리가 편하다
그냥 막타는 자전거입니다. 비가오나 눈이오나. 그런거 신경쓰지 않고 그냥 편한 복장으로 막타면 됩니다.
비포장도로도 막 달리고, 흙탕물도 막 밝고, 우리 어릴때 타던 그런 자전거 생각하면 됩니다.
그대신 좀 더 오래 유지하기 위해서는 녹슬 위험이 있는 나사부분이나 철 부분은 장마철에 살짝 코팅해주면 좋겠죠.
단점
1.동력전달의 비효율
내가 회전운동을 하고 있는 이 동력이 자전거에 잘 전달되지 않는다는 느낌을 많이 받습니다.
이 부분은 조금만 좋은 자전거를 타게되면 너무나도 확연하게 느껴집니다(철티비가 타기 싫을 정도로 느낄 수 도 있습니다 ㅋㅋㅋ)
아무래도 전체적으로 저렴한 부품들의 조합이다보니 어쩔수없는 부분입니다. 이 말은 장거리나 여행할때 굉장히 불리한 부분이 될 수 있겠죠.
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동력전달이 잘 안되기 때문에 같은 거리를 가게되도 더 큰 힘을 쓰게되고, 결국 운동용으로는 더 좋다는 뜻이 될수있죠.
단점에 적어놓은 부분이지만, 저와 같이 운동용으로 사용하기에는 장점이 될 수 도 있습니다.
2.개판 기어
대부분의 철티비는 저렴한 쉬프트 기어로 되어있습니다. 미세 조절이 힘들기 때문에 사실상 21단의 의미는 없습니다ㅡㅡ;
그냥 오르막길에서 효율적으로, 적은 힘으로 올라 갈수있다는 것 만으로도 감사해 하시면됩니다.
여기서 시마노변속레버 같은거 한번 만져버리면 그 즉시 바로 뽐뿌가 올 수 있으므로, 유의하셔야 합니다.
3.녹에 주의해함
철티비를 보통 집안에서 보관하는 사람들은 없죠. 대게 밖에 보관하는게 일반적입니다.
철티비는 당연히 철로 구성되어있고, 비와 공기에 노출되면 녹이 스는건 당연합니다.
물론 고가의 자전거 보다 관리의 필요성은 없겠지만, 그래도 너무 막 보관하면 장마기간에 바로 부분적으로 녹슬게됩니다.
이런 사람들은 철티비 구매하지 말어라!!
1.저렴한 가격에 좋은 성능을 바라는 구매자
철티비 평균 온라인 가격이 9~12만원 정도입니다. 좋은 자전거 안장값보다 저렴한 가격이죠.
너무나 당연한 말이지만 성능은 가격에 비례합니다. 이정도 가격으로 좋은 자전거와 비교자체를 하지 맙시다.
2.고속주행 또는 여행을 원하는 구매자
일단 무게가 무겁고, 동력전달 효율은 물론 기어 변속능력까지 현저히 떨어집니다.
거기다 어설프게 출렁거리는 쇼바는 충격방지는 커녕 직진운동을 방해합니다.
참고로 저는 보통 자전거 여행가면 하루 100km이상 잘 타지 않고, 평속은 25km 넘기기 굉장히 힘듭니다. (대부분 평속 20km 미만 나옵니다)
그냥 느린 속도로 시골풍경도 보고 여유있게 운동겸 여행합니다. 빠른속도로 먼 목적지까지 가는 용도로는 좋지 못합니다.
철티비의 내구성이 좋지 못하므로 엔진이 좋다고 하더라도 고속주행은 추천하기 힘듭니다.
3. 장비병이 보통 사람들보다 좀 더 많은 구매자
많이 부족한 자전거 입니다. 정말 많이 부족합니다ㅡㅡ; 그러다 보니 다른 자전거를 타게되면 그 즉시 뽐뿌가 옵니다 ㅋㅋㅋ
저 같은 경우도 고비가 있었지만, 어찌어찌 잘 견뎌냈네요 ㅋㅋㅋ
철티비 살때 고려해야 할점
1. 안전장비 필수
생활자전거 탄다고 안전장비 하지 않는 분 너무 많아요. 그러면 안됩니다. 기본 헬멧, 장갑 정도는 꼭 하도록 합니다.
2. 쇼바 달린 철티비는 고려대상
말이 쇼바지, 스피링보다 못한 쇼파가 들어있습니다. 스프링이 들어있는 철티비도 많아요 ㅋㅋㅋ
충격방지는 물론 되겠죠. 하지만 철티비의 기본적인 타이어로도 기본적인 충격방지는 가능합니다.
오히려 이 어설픈 쇼바가 직진운동을 방해해서 속도의 저하를 가져옵니다.
물론 운동용으로만 사용한다면 큰 불편함은 없습니다.
3. 옵션 조심
온라인 구매시, 타이어, 기어, 안장, 기타 등등 옵션 엄청나게 많이 붙습니다.
돼지목에 진주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냥 열심히 타다가 좋은 자전거로 기변할 생각 가지고, 가장 기본모델 가장 저렴한걸로 구매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4. 온라인 구매시, 조립은 본인이 할수있지만, 휠발란스와 전체적인 점검은 꼭 매장방문
조립은 그냥 기본공구로만으로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여성분들은 자전거 무게 때문에 좀 힘들 수 있지만 그래도 한번 해보세요.
직접 만들어봐야 다음에 문제 생겼을때 문제 해결능력이 조금이라도 생길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나서 바로 타지 마시고, 끌고 가까운 자전거 매장가서 전체적인 점검과 휠발란스 기어 등을 확인 받습니다.
저는 7000원 나왔는데 보통 만원정도 나온다고 하더라고요.
종종 본인 가게에서 구매한게 아닌 자전거를 점검해줄때 돈은 지불하는데도 불구하고 불친절하게 하는 사장님들이 계시는데,
장사하시는 분들이니 이해하는게 좋아요. 이해는 하되, 다음에 문제생기면 다른 가게로 가시는게 본인 정신건강에 좋겠죠.
이런 모둔 부분을 조합해보면,
철티비는 레저나 여행용으로는 다소 부족하 수 있고, 운동용으로는 이보다 좋을 수 없다라는 저만의 결론이 나옵니다.
그런데 저는 여행용으로도 잘 사용합니다. 물론 국토 종주같은건 힘들겠지만 (엔진만 좋으면 당연히 가능)
광주ㅡ화순ㅡ화순여행 100km 이상 되는 여행도 종종했었습니다.
다른 좋은 자전거에 비해 부족하다는 것일뿐 못할건 없다고 생각합니다.
결론은 자전거 타는데 있어서, 자전거와 용품, 엔진, 이런것들 보다
자전거를 타고자하는 사람의 마음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용품들은 하나하나씩 사는 재미가 있더라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참고만 하세요.
제가 불필요하게 산것도 있지만, 이정도는 있어야 100km 이상 여행시 불편함이 없더라고요.
자전거의 계절, 가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오유분들 모두 안라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