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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은 아니니 걍 재미로 봅시다.
너무 길어서 존칭 생략 양해 부탁합니다.
열린 결말이지만 다수설은 " 끝없이 반복되는 피의 복수 " 이다.
실종 - 구조요청 무전 - 수색대 파견 - 귀신이 몰살 - 새로운 실종부대명으로 구조요청 - 수색대 파견 - 몰살 반복 ~
하지만 못지 않게 지지를 받는 후보들이 있었으니,
바로 [전원 사망설] 과 [ 최중위 귀신설 ]. 이 둘과 [끝없는 복수설]을 짬뽕시키면 굉장히 그럴싸하다.
근데 두 시간 걸려 다 쓰고 나니까 갑자기 [ 장병장 귀신+상상설 ] 이 더 적절한 것 같음!!
그래도 쓴게 아까우니 ㄱㄱㄱ
최중위 = 소대장 = 감우성
진중사 = 손병호
박하사 = 이선균
장병장 = 최종 생존자. 살인을 한 적 없음.
오병장 = 실종부대원 친구의 카메라를 낼름
마병장 = 딸바보 취사병
조상병 = 귀신을 잘보는 허약남
이상병 = 다혈질 마초남
변상병 = 기계를 잘 다루는 통신병
두더지 = 수색대
당나귀 = 실종부대
실종된 당나귀 부대원들의 인적사항을 확인하는 최중위.
중령은 "소대장으로서의 복직을 축하하네" 라는 인사를 건넨다.
표면적으로는 징계, 파면을 면해서 하는 말로 보인다.
이 글은 최중위가 '먼저 알포인트에서 죽었던 귀신' 혹은 '알포인트를 겪었던 생존자" 로 가정한다.
최중위는 적은 물론 아군도 꼭 죽는 소대장으로 유명.
타인과 잘 교류하지 않는 성격에 병사들과의 거리도 멀다.
도착 직후 기념 촬영.
사진은 오병장이 찍음.
대나무 숲에서 습격받는 병사들.
본 글은 이 전투에서 장병장을 제외한 전원 사망했다고 가정한다.
유일하게 총을 못 쏘겠다며 울먹이는 18살의 장병장.
최중위는 그에게 뒤로 빠져 있으라 명한다.
교전 후 최중위를 쳐다보는 베트남 여인.
그녀의 옆에는 이미 오래 전에 사망한 듯한 시체가 있다.
.....
묘한 미소를 짓는다.
이 영화의 핵심 문구.
특히나 이상병은 " 손에 피 많이 묻혔다~ 이딴 거에 쫄 이재필이가 아니다" 며 비석에 오줌을 갈긴다.
깊숙한 R포인트로 들어가는 부대. 헌데 뭔가 이상하다..
베트남인들을 학살한 프랑스인들이 세우고 본인들도 학살 당했던 건물. 이후 부대의 캠프로 사용된다.
이 곳을 기점으로 반경 3.7 km가 알포인트.
인원수가..
건물 2층에 있는 무전기를 체크하기 위해 온다는 미군들.
이들이 준 맥주를 부대원들은 맛있게 나눠 먹는다.
우연히 발견한 카세트기.
흥겨운 음악에 다 같이 춤을 추지만 이내 음악이 끊기고 총성과 비명이 흘러 나오는데..
최중위는 미군이 준 맥주를 마시며 유독 녹음 된 소리를 심각하게 듣는다.
그 날 밤, 혼자 건물을 돌아보던 최중위가 무언가 발견!
깜빡 깜빡 거리며 밀당하는 의문의 베트남 귀신.
다음 날 시체로 발견된 정일병.
정일병이 누구냐고? 관객들은 놓칠 수도 있다. 보초서던 장병장이 한 번 언급했을 뿐, 등장하지 않았다.
헌데 인원 보고를 받은 본부는 정일병이 지난 번 실종된 인원이라며 역정을 낸다.
마치 장일병이 계속 있었다고 생각하는 병사들. 그러나 얼굴은 기억나지 않는다며 의아해한다.
박하사 : 근데.. 정일병 그 새키 얼굴이 기억이 안 나네.
조상병 : 걔 우리 출발할 때 있었어? 선착장에선 없었어. 그치? 근데 해변가에 도착했을 땐 있었어.
잘 생각해 봐. 우리 사진 찍을 때. 선착장에선 분명히 없었던 놈이..
- 부대원들과 달리 전부터 섬에 있던 존재.
처음 나왔던 기념 촬영 후에 오병장도 같이 찍기 위해 두 번째 찍었을 때.
그 사진을 정일병이 찍었다는 걸 기억해내며 모두는 경악한다.
정일병의 시신에서 군번줄을 회수해 온 최중위.
실종 부대원들의 사진을 불태워버린다.
건물을 순찰하던 최중위가 또 무언가 발견!
자신이 첫 날 죽였던 베트남 여인. 말끔한 모습.
전날 보았던 베트남 여인과는 다른 사람으로 보인다는 이야기가 많아 최중위가 이 곳에 온 게 처음이 아닐 수도 있음.
한편, 이 여인이 사라진 뒤를 쫓던 최중위는 한날 한시에 몰살당한 프랑스군의 공동묘지를 발견, 그 곳에 라이터를 떨군다.
진중사 : 나도 봤습니다. 그 사진. 정일병이 실종병사란 사실을 왜 숨겼!
최중위 : 지금은 그게 중요한 게 아니오! 모른 척 하시오.
진중사 : 예?
최중위: 소대원들을 지키는 게 급선무요.
이미 정일병이 누구인지 출발 전부터 알고 있던 최중위.
그렇다면 그는 두 번째 사진을 찍을 때 왜 가만히 있었던 걸까.
기억할 지 모르겠지만 정일병 사망에 대해 상관에게 보고할 때, 상관이 욕하며 진중사를 바꾸라 하자 최중위는 그냥 끊어버리기도 했다.
바로 그 때! 멀리서 폭발음이 들린다.
장소는 베트남인들을 위한 향불이 피워져 있던 제단.
앞서 조상병이 처음으로 귀신을 본 뒤 실종됐다가 발견된 그 곳이다.
오병장은 피칠갑을 한 채 실성한 상태.
향 피우는 베트콩 잡는다고 직접 부비트랩을 설치해놓고 왜 거기에 갔을까?
흡사 제단에 바쳐진 제물 같아 보이지 않는가.
오병장 : 아냐 아냐 일부로 그런 게 아니야..
살려줘. 살려줘 정말로 가지려고 했던 게 아니야. 미안..
이 대사는 마치 카메라를 빌려줬던 친구에게 하는 말 같지만..
오병장의 철모를 줍던 최중위. 이상한 게 눈에 띈다.
그 것은 바로 첫날 사살했던 베트남 여인의 방울!
이 사건 이후 병사들은 알포인트에 귀신이 있음을 확신하게 된다.
진중사: 애들도 바보가 아닙니다. 언제까지 숨길 수 만은 없습니다.
결국 두 간부는 대립, 실종부대 수색을 포기하고 홀로 무전을 보내던 무전병만 찾기로 합의.
이 때 진중사의 의미심장한 대사.
(최중위가 튕기던 야구공을 집어들었다가 땅에 놔버리자 공은 다시 최중위에게 굴러감.)
진중사 : 좋습니다. 그럼 같이 다니지 말고 둘로 쪼개집시다.
어차피 공놀이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으면 체질적으로 맞지 않는 사람도 있는 법이니까요.
4일차.
무전병은 찾지 않고 대나무숲 (첫날 교전장소) 로 간다는 최중위.
확인해 볼 게 있다는 말만 할 뿐이다. 손에는 베트남여인의 방울이 들려 있다.
한편, 소대장의 명을 어기며 독단적인 수색을 하던 진중사.
전날 떨군 최중위의 라이터를 발견하는데... 한눈에 봐도 버려진지 오래된 듯 부서지고 녹슬어 있다.
진중사 : 최중위 이 개색히..
(이미 진중사는 최중위의 과거 혹은 실체에 대해 냄새를 맡았다.)
주변을 둘러보니 라이터가 떨어져 있던 곳은 과거 격렬한 전투가 있었음을 암시한다.
수색 도중 죽은 미군을 발견.
분명 이틀 전 생생했던 미군이 썩어문드라진 미라 상태.
개별적으로 움직이던 진중사는 실종인원으로 보이던 병사를 발견,
뒤쫓다가 낭떠러지로 추락한 뒤 사람이 있을법한 동굴을 발견한다.
아직은 상처가 크지 않다.
그 곳에는 그토록 찾던, 계속 구조 요청을 보내 이 곳에 오게 만든 그 무전병이 있었다!
진중사가 등 뒤까지 왔을 때도 계속 무전을 치고 있다.
죽은 사람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하늘소 .. 여기는 당나귀 삼공
하늘소 하늘소 응답하라 여기는 다 죽는다 ..
무전병의 실체.
마병장 추가로 죽고 최악의 분위기.
최중위는 결심한 듯 미군이 절대 가지 말라던 2층으로 올라가지만.
나흘에 한 번 점검한다던 무전기들은 이미 거미줄이 쌓인 고물들 뿐이다.
이 광경에 충격받은 병사들과 달리 알고 있던 듯 덤덤한 최중위.
이상병 : 미군들은 어떻게 된겁니까
최중위 : 미군은 오지 않는다.
박하사 : 그게 무슨 말입니까..
이상병 : 알고 있었어 처음부터! 우릴 속인거야 씨바
살아나갈 수 있다고 일단 병사들을 진정시킨 최중위.
일시적으로 무전기가 터져 다음 날까지 버티면 헬기가 온다는 지원요청까지 하게 돼 희망이 보였다.
그러나 아까보다 훨씬 큰 상처를 온몸에 입고 등장한 진중사.
멀쩡히 걷고 있는 그의 양 다리는 동굴에 들어갈 때와는 달리 총에 맞은 듯한 구멍과 함께 선혈이 낭자하다.
(아마 본인이 죽었다는 사실을 인지하면 육체도 차츰 변해갈지도..?)
손에는 이미 다 부패한 무전병의 머리와 쓸 수 없는 고물 무전기가 들려있다.
구조 요청을 하던 당나귀 생존자 따위는 없고 모든 것이 귀신의 장난이라는 것이 밝혀졌다.
진중사는 마치 빙의된 사람마냥 매서운 살기를 띈 채 최중위를 대한다.
진중사 : 여기 오는 게 아니었어.
(알다시피 군은 실종인원 생사 따윈 관심 없었고 대충 군번줄 조작해서 순직처리 할 생각이었다.
그러나 섬에 오자 진중사의 계획과는 달리 최중위는 실종인원 수색에 집착, 둘은 대립해 왔는데,
어차피 이 불필요한 작전을 하게 만들었던 그 구조 요청 자체가 현실이 아니었기에 오지 말았어야 했다는 후회.)
최중위 : 관등성명 대라.
진중사 : 끝까지 그 잘난 소대장 놀음을 하겠다는 건가.
( 관등성명 좋아하네 너도 이미 귀신 주제에. 현실직시혀 )
진중사는 침착하게 관등성명을 댄다.
(진중사의 섬찟한 태도는 귀신에 홀린 광기가 아니라, 오히려 어이없는 진실을 깨닫게 된 데서 오는 자조 겸 분노라는 반증.)
앞서 언급한 최중위=공놀이를 좋아함, 자신은 싫어함 얘기는
아마도 망자임을 부정하고 계속 사람노릇 하는 것을 뜻하는 듯.
진중사 : 어때 이제 만족한가 최중위 ?
이 때 박하사가 이상하리만치 꼭 살려달라고, 집에 보내달라며 오열한다.
진중사 : 살고 싶나 응?
박하사 : 나 죽고 싶지 않아요! 이렇게 죽으면 제 인생 뭐가 돼요. 내가 볼 사람들.. 제발요
진중사는 비웃으며 박하사의 목을 쳐 살해.
다른 부대원들의 총격을 받아 자신도 쓰러진다.
( 박하사 뭐 살려줘? 너도 이미 뒤졌어 새꺄ㅋ )
이 때부터 귀신은 직접 빙의해 팀킬하는등 적극적으로 상황에 개입하기 시작한다.
아무래도 몇 시간만 지나면 헬기가 도착해 복수를 완수하지 못하기 때문일 듯.
( 이미 죽긴 했어도 준비한 연출이 완료x )
돌연, 무전기에서 프랑스 교신과 함께 피가 흘러내리며 통신병이 실성.
통신병 : 그들이 온답니다.. 내가 말했잖아요. 그들이 온다구요. 그들이 오고 있어요..
관등성명 대라는 최중위의 말에 통신병은 미소를 지으며 수류탄을 뽑다 사망한다.
이 때 말투나 목소리는 꽤나 기괴한데 마치 여성의 그것과도 흡사해 베트남 여자귀신이 빙의한 걸로 보임.
통신병은 전에도 한번 프랑스 전문을 새벽에 들었다며 자크와 폴이 이 곳으로 온다고 했었다.
물론 통신병은 불어를 모르고 새벽엔 항상 잠들어 있었으며 자크와 폴은 죽은지 몇 십 년이나 지났다.
(참고로 계속 등장하는 베트남 여인은 과거 사진속에서 백인들과 함께 있던 걸로 보아 외국어를 아는듯.)
이 수류탄 폭발로 장병장은 실명.
뒤 이어 이상병이 광분하여 울부짖는다.
이상병 : 왜 왜 그래요 왜 우리한테 이러는 거예요 우리가 뭘 잘못했어요 내가 뭘 잘못했냐 내가 뭘 잘못했어!
....
조상병 : 정말, 그럴까?
시종일관 찌질하고 유약했던 조상병은, 그러나 한치의 흔들림 없는 차가운 표정으로 돌변. 이상병의 머리에 격발한다.
이제껏 한 번도 보인 적 없던 표정과 말투였다.
실명한 장병장을 제외하고 최중위가 혼자 남자 모습을 드러낸 귀신.
부대원들에게 죽었던 귀신이 멀쩡한 모습으로 돌아다닌다는 건,
반대로 이 영화상에서 죽은 최중위나 부대원들 역시 이상할 건 없다는 말이 된다.
깔끔했던 귀신은 갑자기 피눈물을 흘리며 웃더니 급기야 모습까지 바뀐다.
이 모습을 보고 사진 속 과거 모습이다, 최중위가 봤던 다른 사람이다. 의견이 갈린다.
귀신에 빙의되는 순간 장병장에게 자신을 쏘게 한 최중위.
정상으로 돌아온 뒤 장병장을 쳐다 본다.
장병장은 부상 외에는 문제가 없는 듯 하고 귀신 역시 사라지고 없다.
장병장이라도 살려냈다는 듯 안심하고 눈을 감는 최중위.
마지막 구조대원의 보고에 따르면,
' 부상자 1명 외 아무도 없다. 알포인트 지점에 8명은 없다. '
영화 속의 귀신들은 비록 사람의 형상으로 여기 저기 다니며 조화를 부렸지만, 시체만은 사망한 장소에 고대로 방치되고 있었다.
이 말은 즉, 부대원 8명의 시체는 다른 곳, 아마 대나무 숲에 있을 것이라는 뜻이다.
그래서 최중위는 말미에 대나무숲을 확인하려 했던 게 아닐까.
(분명 그 곳에 있어야할 시체와 방울이 멀쩡하게 여기저기 돌아다님 = 자신들도 마찬가지일 수 있음.)
요약 하자면,
- 첫번째 교전에서 장병장을 제외한 전원 사망 (혹은 최중위는 이미 그 전에 왔을 때 사망)
- 마치 모 영화의 부르스 윌리스나 니콜 키드먼 같이 자신들이 귀신임을 인지 못 한 채 임무수행.
- 이상 정황들 : 정일병의 실체를 알고있던 최중위, 미국 귀신이 준 맥주, 하루만에 녹슨 라이터, 마지막날 깨끗이 치워진 시체들
- 그러다 진중사는 진실을 깨달음.
- 죽기를 거부하고 살고 싶어했던 병사들, 냉정하게 현실을 직시한 중사와 달리.
- 자아가 강하고 매번 자신의 부하가 죽는다는 강박에 시달리던 최중위는 마지막까지 저항.
- 귀신이라는 사실 자체를 끝까지 몰랐는지, 이미 눈치챘지만 장병장 만은 살리려고 한 건지는 불명.
- 장병장은 첫 실전투입. 한 번도 살상한 적이 없기 때문에 "손에 피 묻힌 자 돌아갈 수 없다" 는 저주에 해당 x
마지막에 분명히 최중위를 쏴죽임에도 살아돌아간다는 건 최중위가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니기 때문.
- 사람인 장병장의 피는 선명한데 주변의 시체와 피들은 흔적도 없이 사라짐.
이러나 저러나 장병장은 귀환하여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듯 했지만..
" 하늘소 하늘소 여기는 두더지 셋 응답하라. 제발 응답하라 .. "
출처 | 루리웹 미안ㅋ 님 http://bbs2.ruliweb.daum.net/gaia/do/ruliweb/default/community/327/read?articleId=25744534&bbsId=G005&itemId=145&pageIndex=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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