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한국섭에서 1600++를 유지중인 그냥 평범한 랭커입니다.
노말 500게임 승률 58%, 랭크 500게임 1600~1700 사이를 왔다갔다 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전적 밝히는건 그래도 1000게임은 했고- 여러 경우를 봤기 때문에 생각 없이 쓴 글은 아니라는 겁니다)
랭겜은 시즌1일때 북미에서 1300~1400을 전전하다가 시즌2가 시작되고 한국서버로 이전하면서
1700까지 올렸다가, 1300까지 떨어져도 보고 하면서 지금은 1600대에 오래동안 머물고 있습니다.
1600+도 심해가 아니라고 하기엔 조금 애매한 점수라는 것은 알지만, 나름대로 1200대에서부터 1700까지
솔랭으로만 500게임을 넘게 하면서 올려온 입장에서 LOL을 플레이하는 분들에게 한마디 하고자 합니다.
일단, 심해라고 부르는 ~1500(or1400)대 구간도 듀오로 봤고, 수많은 게임을 하면서 같이 하던 사람이
2천대로 올라가는 경우도, 1300대로 떨어지는 경우도 많이 봤습니다.
두어달 전에 한국 서버가 막 열리고 1700+ 랭커의 수가 적었을 때, 1700+였던 제가 큐를 돌리면 4~5픽은
1300,1400대까지 걸려서 매번 달랐지만, 1~3픽은 거의 만나던 사람끼리 만났습니다.
1700대에서 저격밴하는 기현상도 일어났죠. 그 때 유명한 트롤러들이 몇 명 있었는데
지금은 fow.kr 에서 아이디 검색해보면 거의 1300~1400대로 떨어져 있습니다.
요컨대, 1300~1400대에서 올라오지 못하는 이유는, 실력이 부족하다기보다는 너무 화를 잘 내는,
말하자면 유리멘탈이라는 데에 있다는거죠..
가끔 운이나, 유리멘탈도 씹어먹는 실력으로 고랭에 올라오는 분도 있지만 대부분 멘붕 한두번으로
하루에 -100점씩 깎이며 다시 내려갑니다.
게임은 어차피 즐기려고 하는 겁니다.
그렇다고 '난 병신짓이 재밌어! 어차피 즐기는 거니깐!' 이런 마인드로 예능템가라는 말이 아닙니다.
이 경우는 즐기는 게 아니라 예의가 없는 거죠. 같이 게임 하는 팀원에 대한 예의 말이죠. 이 유형의 사람들을 보통 트롤러라고 부릅니다. 한두번 죽으면 게임 포기하고 고의 피딩하는 사람들, 버프 안주면 잠수타는 사람들 등등..
그런데, 이런 사람들을 보면서 채팅창에 욕을 한바가지 쓰고 말싸움 하는 당신들
당신들도 절대 잘한거 없습니다. 똥은 더러워서 피한다고 하죠. 이런 트롤러와 말싸움하는것은 다 큰 어른이 꼬마들하고 말싸움하는거와 다를바 하나 없습니다.
다시 말해서, 이런 사람들하고 말싸움하는 사람도 같은 트롤러인거죠.
오히려 더 심각한 문제도 있습니다. 이런 유형의 트롤러는 스스로 '나는 저 XX 때문에 이러는거야' 라고 자기합리화 해버린다는 거죠.
게임하는데 채팅창에서 욕설이 난무하면 욕을 직접 하거나 듣는 사람은 말할 것도 없고
그냥 가만히 보는 사람도 멘붕합니다.
누가 나한테 욕할 때, 받아줄 만 하면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열심히 하면 될 것이고
너무 징징거려서 못봐주겠다 싶으면 차단하고 게임하면 되는겁니다.
이기고 싶으면 같이 욕하면서 채팅창을 돼지우리로 만들 이유가 없습니다.
영어라는 언어 자체의 특수성 때문인지 (한국어는 너무 감정적인 표현이 많습니다.) 북미서버를 할 때는 이런 상황이 많이 없었습니다.
한국서버에서 게임하다보면 이 사람들이 화낼사람 찾으러 온건지 게임하러 온건지 헷갈릴 때가 많습니다.
특히 랭겜에서 "진정하고 열심히 해서 게임 이깁시다" 이러면 "난 그냥 놀러 온건데? 너님 왜그렇게 심각함? 게임에 목숨 걸었음?" 이러는 사람들..
스스로 '나는 예의도 배려도 모르고 덜자란 양아치다' 라고 인정하는 거나 다를바없습니다.
즐기려고 하는 사람과 게임 이기려는 사람을 나누기 위해 노말/랭크 게임으로 나누어졌고,
같은 30레벨에서 굳이 노말게임 안하고 랭크게임을 하는 건 '이기기 위해서' 입니다.
그런데 거기에 대고 '게임에 목숨 걸었냐' 식의 논리로 대꾸하는 건.. 대답할 가치도 없는 개소리죠..
위에서 랭점수 얘기한 이유는, 저랭에서 이런 경우가 훨씬 많이 발생합니다. 블루vs퍼플팀이 싸우면
내분 없는 팀이 승리할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거의 매판 두 팀중에 한팀(특히 지는팀)이 이렇게 싸웁니다.
자랑은 아니지만, 듀오를 하거나 부캐를 할 때, 이 정도면 역전 가능성 있겠다- 싶은 게임도 이런 말싸움으로 인해 그냥 항복해버리거나, 자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1800+가 넘어가는 고랭에서는 다들 이런 것을, 게임중에 채팅창으로 싸우는 게 백해무익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누가 피딩하고 트롤링해도 굳이 싸움 걸지 않습니다.
정 화가 나서 못참겠으면 게임을 끝낸 후에 싸우면 됩니다. 게임 중에 싸우는 건 멘붕하고-싸우고-싸워서 멘붕하고 악순환의 연속입니다.
그리고 추가로- 랭겜이든 노말겜이든 다들 초면인데도 형형거리면서 반말하는, 일명 디씨 말투가 성행하고 있는데, 이런 거는 스스로 좀 고칩시다.. 서로 나이도, 뭐하는 사람인지도 모르면서 반말부터 내뱉는 거 보기 안좋습니다. 현실에서 처음 만난 사람한테 반말합니까? 아니잖아요.. 가상 현실이라도 내가 하는 말, 내가 쓰는 타자입니다. 기본적인 예의는 지킵시다.
'의미' 라는 물리적 실체는 그 어디에도 없습니다
그저 자신이 만들거나 타인이 만드는 것들 '뿐' 이죠
세상은 무의미합니다 (No Value Does Exist From Big-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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