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자전거와 사랑에 빠진지 4개월.. 권태기가 온거 같습니다
그간 정말 열정적으로 사랑했었는데.. 요즘 좀 시들하네요 ㅜㅜ
항상 같은 코스에 항상 같은 케이던스로, 항상 같은 풍경들..
권태기에서 벗어나고자 달리던 코스에서 벗어나 다른곳도 가보고, 기어비도 바꿔서 토크늘려서도 타보고 했지만
날이 더워서 그런지 힘들기만 하고..
그리고 요즘 야간 라이딩을 주로 했었는데.. 생각지도 않은 위험 요소들이 많아서 무섭기도 하고..
집 청소한답시고 자전거를 창고에 넣어둔지 벌써 몇일째..
예전에는 방안에 모셔두고 매일 같이 닦아주고 쓰다듬고 그랬는데 요즘은.. ㅜㅜ
저는 자전거를 타는 목적이 두가지 였습니다
첫째는 운동, 둘째는 저만의 힐링 시간을 갖는 것이 목적이었죠
처음 자전거 탈때는 좋았습니다
빠지는 살하며, 두꺼워지는 허벅지, 그리고 촌놈이 서울 올라와서 한강 라이딩이라는 여유까지..
거기다 가끔씩 버스타고 지하철타고 장거리 라이딩 떠나서 멋진 풍경들을 보며 달릴때는 정말 힐링 그 자체였거든요
예전에는 20km 코스를 힘들게 힘들게 세시간만에 타도 마냥 즐거웠는데
요즘은 50km 코스를 세시간안에 여유롭게 돌아도 '아 끈적거려.. 빨리 집가서 샤워하고 싶다..' 라는 생각 밖에 안드니..
그리고 오유 자전거 게시판도 자전거 한창 탈때는 항상 눈팅하며 정보도 얻고, 글도 쓰고 답변도 달고 했었는데
요즘은 그것도 뜸해지고..
지금도 간만에 오유 자전거 게시판 들어와서 눈팅좀 하다가.. 문뜩 방안에 자전거가 없는것을 알게되었네요
흠.. 그렇습니다 ..
그래요.. ㅜㅜ
오늘 날도 좋은거 같은데 간만에 자전거 타러 가야겠네요
밑에는 글이 좀 허전해서 휴대폰에 있는 사진 몇장 올려볼께요 ㅋ
<무당벌레> - 강력한 역풍에도 꿋꿋하게 내 허벅지에 붙어서 안날아가고 있던 무당벌레 귀요미 ㅋ
<첫번째 힐링 장소> - 중랑천 건너서 뚝섬 들어가는 코너길.. 여기 석양하고 야경이 이뻐요 ㅋ 벤치에 앉아서 바람 맞으며 피는 담배 한대는 정말 꿀맛!!
<두번째 힐링 장소> - 광진교!! 건널때 옆에 보이는 한강 보면 먼가 탁 트이는 느낌이 좋습니다 ㅎㅎ 여기서도 잠깐 자전거 세워두고 담배탐!!
<석양이 진다.. > - 얼마전 노을이 정말 이쁘길래 급하게 휴대폰 꺼내서 찍어봤어요~ 자전거 나오게 찍었어야하는데 이거 달랑 하나 찍어놨네요 ㅜ
<왜 저장되있는지 모르는 트래킹 정보> - 날짜를 보니 자전거 시작한지 두달쯤 됐을때(한창 사랑에 빠졌을때ㅋ) 스샷같아요 ㅋ 평소에 속도는 크게 신경안써서 트랭킹앱은 잘 안쓰는 편인데.. 왜 이게 저장되어 있는건지;;
평속이 25km/h 라는데.. 지금은 좀더 빨라졌겠죠?? ㅎ
걍.. 간만에 오유 자게 왔다가 기분이 꽁냥꽁냥해서 의식의 흐름에 따라 써내려간 뻘글이었습니다~
모두 안전한 라이딩 하세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