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그 전부터 태양의 제국, 아메리칸 사이코, 이퀼리브리엄 등으로 알려지긴 했지만, 완전한 메이져 블럭버스터 급의 배우라는 인식은 없었던 배우였는데, 한번 대차게 말아먹은 배트맨 시리즈를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엄청난 심폐 소생술로 살려... 아니, 아예 새로 창조해 내며 죽어버린 배트맨 시리즈와 함께 크리스찬 베일도 함께 살려 냅니다.
<이랬던 인지도가 다크나이트로 뿅!>
그 전에 크리스찬 베일이 죽었었다기 보다, 관객은 물론 영화 관계자들의 시선을 아예 바꿔 놓았다고 해야 옳을 것 입니다.
그의영화에 대한, 역할에 대한 열정은 익히 잘 알려져 있습니다. 당뇨가 올 정도의 체중 감량과 근육 만들기의 반복은 열정과 노력 없이는 결코 이루어낼 수 없는 일일테니까요.
<아주 잘 알려져 있는 역변 정변 역변 정변 반복 짤>
연기면 연기, 사생활이면 사생활(터미네이터 사건 제외), 욕먹을 것 하나 없이 아역에서 출발하여 여기까지 올라온 크리스찬 베일의 작품들을 살펴보면 각기 다른 장르의 영화들이 수북합니다. 최근 보여준 모습 처럼 액션 블럭버스터만 찍어온 배우는 아니니까요.
그런데, 뜬금 없이 멸망 전문 배우로 그를 소개하는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1. 이퀼리브리엄.
제가 크리스찬 베일을 처음 접한 것은 이퀼리브리엄 이었습니다. 사실은 태양의 제국에서 먼저 그를 보았겠지만, 크리스찬 베일이나 저나 워낙 꼬꼬마 시절이라 기억을 못했으니, 이퀼리브리엄이라 생각해야 맞을 것 입니다.
<숀 빈형의 얼굴은 어디감? 어차피 죽을거라는 스포가 될 것 같아서 뺌?>
현지 개봉이 2002년이었기에 웹상에 퍼지고 용X에 가면 모니터 마다 틀어져 있던 영화가 이퀴리브리엄이었기 때문에 볼만한 사람들은 이미 다 보고난 후, 2003년에 개봉을 하여 훌륭하게 말아 먹은 영화였습니다.
<매트릭스에 대한 집착이 극에 달하던 시절, 물론 지금도 간간히 보임, 극혐>
매트릭스는 잊어라는 개뿔, 이퀼리브리엄이 잊혀졌습니다. 이 시절에는 액션이고 미래다 싶으면 무조건 매트릭스를 걸고 넘어지던 시절이었습니다.
<대부분의 스턴트를 베일이형이 직접 찍음, 혹시나 영화 보실 분은 보지 마세요.>
오히려 말아먹고 난 후, 건가타의 액션 때문에 이퀼리브리엄과 크리스찬 베일은 유명해지기 시작합니다. 나름 작품성은 아예 없고 액션만 볼만한 영화도 아니었기 때문에 이후 재조명 되기도 하였습니다.
<출연 자체가 등장인물의 운명을 스포일러 하는 숀형>
여담으로 숀 빈이 출연하는데, 당연하다면 당연한 이야기지만, 그는 죽습니다. 이젠 스포일러라고 할 필요조차 없는 사실이지요.
<딱 봐도 암울해 보이지 않는가? 따지고 보면 완벽한 멸망은 아니지만...>
일단 이퀼리브리엄 자체가 문명과 인류가 어느정도는 멸망한 후의 영화이고, 영화의 절정에는 기존의 사회와 체제가 멸망하고 새로운 시대가 열리는 영화입니다.
2. 레인 오브 파이어.
크리스찬의 이퀼리브리엄 이전 작품입니다. 아마 이 영화 자체를 잘 모르시는 분들이 많으실 것입니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D워 아니고 크리스찬 베일의 작품 맞다>
세상에 땅파다가 이상한 생명체가 발견되는데 그게 바로 드래곤입니다 드래곤.
<제라드 : 거짓말 하지마, 무슨 소리 하는거야 / 크리스찬 : 하하하 뻥이 너무 심했나?>
이친구들 번식력이 어마어마해서 인류는 멸망직전까지 몰리게 되고, 멸종의 위기에 처한 인간의 생존과 반격에 발버둥치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설정 어마어마하죠? 그런데 더 웃긴건 출연 배우들 입니다. 무려 크리스찬 베일, 제라드 버틀러, 매튜 맥커너히가 출연합니다.
<구글에서 줍줍한 짤, 몇년만 더 있다가 싸웠더라면 드래곤들은...>
그런데 제라드 버틀러는 이양반이 뉘신지도 모르는 상태로 열연을 펼칩니다. 무려 포스터에는 이름조차 등장하지 않을 정도로 인지도가 엉망인 상태입니다.
<영화 자체는 엉망진창은 아니다>
여하튼, 영화 자체는 킬링타임 용으로 적절합니다. 그렇게 까지 개떡같은 영화는 아닌데, 일단 이 영화에서도 세상은 멸망한 상황입니다.
3. 터미네이터 : 미래 전쟁의 시작.
미래 전쟁의 시작은 알려 놓고 시리즈가 셧다운 된 비운의 영화입니다. 물론 국내한정 부제입니다.
<으아, 포스터에서 부터 멸망 냄세가 풀풀 풍기죠?>
터미네이터 시리즈이며, 그동안 단편적으로 밖에 알려진 것이 없었던, 기계가 인간을 정복하고 난 후의 세상을 그리고 있습니다.
<주지 사사사, 주지 사사사, 주지 사사사, 주지사------, 주지 사사사, 주지 사사사>
영화 자체는 그리 재미 없는 것은 아닌데, 터미네이터 냄세가 물씬 풍기는 것은 아니고, 주지사님도 크게 등장하지 않고, 호불호가 갈리는 영화였습니다. 이 영화에 대한 부연 설명은 크게 필요하지 않을 것 같아 이만 줄입니다.
물론, 이 영화도 세상은 기계로 인하여 멸망하고 난 후의 이야기입니다.
4. 엑소더스 : 신들과 왕들.
딱히 신은 여려명 나오는 것 같지는 않은데 어째서 신들이 된건지 모르겠는 엑소더스 입니다. 사실제가 생각해도 멸망 영화라는 타이틀은 조금 억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막 개구리 떨어지고, 강이 붉게 물들고, 막 우박 꽝꽝꽝 하니 멸망이라 해주세요 부탁 드립니다>
이집트를 멸망으로 몰아가는 영화이지, 세상이 멸망하는 것은 아니니까요. 이 영화도 호불호가 갈리는 편인데, 개인적으로 크게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물론 좋지도 않았습니다.
<크리스찬 : 감독님, 그냥 멸망으로 가죠? / 리들리 : 아니... 베일이, 이 영화는 그런게 아니라....>
이집트가 10대 재앙을 얻어맞는 장면이 앞서 소개한 영화들에 비하여 뒤쳐지지 않을 정도로 "아... 이집트 완전 멸망하는 구나..." 싶어서 억지라면 억지를 부려 소개하게 되었습니다.
5. 멸망 덕후.
다크나이트 시리즈도 고담이 멸망 직전에 놓여서 포함 시킬까 말까 하다가 너무 억지다 싶어 뺐습니다. 또한 퍼블릭 에너미도 영화 자체가 멸망이자 재앙 수준이라 포함시키고 싶었지만 참았습니다.
사실감과 현장감을 전해 주고 싶어서 HD캠으로 찍었다고 하는데, 영상미가 어떻게 느껴지냐면, DVD나 블루레이에 포함된 보너스 제작, 촬영 영상을 보는 느낌으로서 현장감은 커녕, 누가 영화 촬영 중인 모습을 훔쳐보는 느낌이랄까요? 감정이입이고 현장감이고 절대로 전해지지 않고 다큐맨터리를 보는 느낌입니다. 물론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이며, 혹시나 퍼블릭 에너미의 팬이 계신다면 기분나쁘게 해드려 죄송합니다.
숀 빈하면 죽는 역할 전문배우라는 타이틀이 공공연하듯이, 개인적으로 크리스찬 베일 하면 멸망한 세계 전문배우라는 인식이 있어서 소개해 보았습니다.
레인 오브 파이어, 시간은 있으신데 볼건 없으시고 크리스찬 베일 좋아하시면 한번쯤 보셔도 나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