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리웃에는 하늘의 별과 같이 수 많은 스타들이 있습니다. 그중에서는 반짝 뜨고 지는 스타도 있으며, 강렬하면서도 오래 빛나는 스타도 있습니다. 하지만, 사무엘은 강렬하다면 강렬하고, 은은하다면 은은한 독특한 배우입니다.
제가 정말 좋아하는 배우 중에 키아누 리브스가 있는데, 키아누 리브스와는 정 반대의 느낌이랄까요? 사실 키아누 리브스의 경우에는 모든 영화에서 비슷한 느낌을 받게 됩니다. 매트릭스의 네오, 콘스탄틴에서의 존, 최신작인 존 윅에서도 그 만의 색깔이 너무도 강한 탓인지, 연기의 폭이 좁아서인지 비슷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심지어 1530년 부터 변화가 없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한국에는 정우성, 일본에는 키무라 타쿠야가 동류인 느낌인데, 3명 다 좋아하는 배우입니다.
<망했는데 영화 자체는 정말 강추하는 영화 무사, 이러고 나서 칼 버리고 놈놈놈에서 총쏘는 듯한 느낌>
<비행기 몰다 갑자기 아이스 하키 하러 갈 것같은 느낌, 굿럭은 좀 비추>
3배우의 공통 점이라면, 일단 필요 이상으로 잘 생겼고, 그래서 연기 보다는 얼굴이 눈에 띄고 그들이 지닌 카리스마로 캐릭터와 작품을 끌고 간다는 점 같습니다. 그렇다고 연기가 완전 평면적이고 똑 같은 것은 아니지만, 보편적인 의견들이 매번 같은 캐릭터같다라는 것 입니다. 반면, 사무엘은 그만의 독특한 카리스마는 유지하되, 모든 영화에서 다른 색체를 보여줍니다.
<0.3초 후 M워드를 뱉을 기세>
펄프 픽션.
<2초후 찌르고 나서 M워드를 뱉을 기세>
스타 워즈.
<5초전 이미 M워드를 뱉고 나서 마음을 진정시키는 중>
다이하드(3).
<이 패턴은 웃으면서 친근하게 Mother f*cker>
어벤져스.
<Mother f*cker를 뱉을 대상을 탐색 중>
점퍼.
<그대의 아름다운 두 눈에 Mother f*cker>
장고.
<차분하고 정중하게 Mother f*cker>
로보캅.
<새는 발음으로 "선착순 5명 Mother f*cker">
킹스맨.
물론, 사무엘 하면 떠오르는 "Mother f*cker"를 언제 어디서 뱉을지 모르는 아슬아슬한 긴장감과 특유의 유들유들함, 웃어도 무서운 느낌은 지울 수가 없지만, 매번 새로운 헤어스타일과 각기 다른 몸집, 각 등장인물의 개성은 저마다 달라, 때로는 사무엘인지 알면서도 그가 아닌 듯한 느낌을 받을때도 많습니다.
단 한번도 캐릭터가 겹치는 법이 없습니다.
<그의 M워드가 나오지 않은 유일한 실사 영화로 알고 있습니다. 아니라면 제보 부탁 드립니다>
또한, 사무엘 잭슨의 또 다른 매력은 바로, 덕력이 만만치가 않다라는 것 입니다. 스타 워즈의 메이스 윈두 역을 맡을 때에도 스스로 자원했으며, 보라색을 좋아하는 사무엘의 요청으로 오직 윈두의 라이트 세이버 만이 보라색이 되었습니다. 그 전까지 스타워즈에 보라색 라이트 세이버는 없었던 만큼, 사무엘의 영향력과 열정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는 부분입니다.
사무엘은 자신의 연기, 역할 외에도 다방면에 관심이 많은 사람입니다. 그는 미국의 유명 Tv Show인 브레이킹 베드의 팬이기도 했는데, 한 대목의 연기를 아무도 시키지 않았음에도 스스로 찍어 올리는 등의 열정적인 덕력을 보이기도 합니다.
그의 덕력은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미국 일본 합작(?) 애니메이션 아프로 사무라이의 성우를 맡기도 하는데, 연기가 아주 일품입니다. 그리고 달팽이 애니메이션이지만, 의외의 수작이자 재미가 넘치는 터보에서 위플레시 역을 맡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인크레더블에서도 존 역할을 맡는데, 큰 역할은 아님에도 불구하고 목소리를 듣자 마자, "어? 잭슨 아니여?" 싶을 정도로 특유의 목소리가 인상적입니다.
<원작자 오카자키 타카시와 사무엘>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독특한 애니메이션, 동서양 퓨전 스타일임>
그리고 20대에서 30대 정도의 남성분들이라면 알고계실 확률이 매우 높은 야... 성인 애니메이션 카이트의 실사 영화에서도 중요 역할을 맡기도 합니다. 덕력이랑은 큰 관계 없지만,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의 미국판에도 출연했습니다.
<네, 맞습니다. 그 카이트 입니다>
<미국판 올드보이, 안봐서 잘 모르겠지만, 역시 캐릭터 독특합니다>
사무엘 L. 잭슨의 위치와 인기 정도 되면, 큰 역할 아니면 출연하지 않아도 될법 한데, 이 사람은 그런거 가리지 않습니다. 출연작을 살펴보면 평범한 내용은 거의 없고, 배역 비중의 크고 작은 것 따위도 따지지 않습니다. 오히려"감독이 유명하지 않아? 내용은 독특해? OK!" "비중은 거의 없어? 그런데 캐릭터는 재미 있어? OK!" 하는 느낌입니다.
헐리웃에서 사무엘 L. 잭슨 급의 스타 중에 결코 흔한 경우가 아닙니다. 여자 배우의 경우 에바 그린이 조금 그런 편이긴 합니다.
<애바 그린의 카메롯, 난 이걸 보며 애바 그린이 감독에게 수백억의 빚이라도 진 줄 알았다>
이미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지만, 킹스맨에서 엉망진창의 발음을 설정한 것도 사무엘의 아이디어 입니다. 이러한 세세한 설정은 등장인물의 깊이와 매력을 몇배는 더 끌어 올리는가 하면, 영화의 재미와 완성도 또한 올려 줍니다.
<뭐? 내 발음이 이상하다고? 이런 Mother f*cker>
이렇게 열정과 재치가 가득찬 사무엘은 무려 1947년생 입니다. 70을 바라보고 있는 나이에도 지치지 않는 그의 열정과 아직도 넓어만 가는 연기의 폭은 배우가 아닌 관객의 입장에서도 존경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