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여자들은 사소한 행동에 반한다는 이야기 땜에 논란이 일고 있음.
이십 대 여자 사람이 나름대로 의지를 갖고 설명해드림.
음슴첸 ㅈㅅ....
우선 첫째로, 작은 행동이 방아쇠가 되는 유형이 있음.
평소 맘에 두고 있던 사람의 작은 부분에 다시 한 번 반해 자신의 마음을 재확인하게 되는 것임. 탕! 총알이 발사되서 여자 가슴에 푹 꽂힘.
이 첫째 유형이 제일 흔할 거라고 생각하겠지만, 그게 아님.
둘째로 첨엔 어색하다가, 혹은 좀 쌀쌀맞은 성격인 것 같아서 서먹하다가 작은 행동에 돌아서는 경우.
이것도 은근 많음. 여러분이 몰라서 그럼.
가령 OT 때 처음 만난 무섭게 생긴 복학생 선배한테 쫄아있는데 이 선배가 잔이 없는 나에게 슥 술잔을 건넬 때. 그러면 '아 이사람 생각보다 무서운 사람 아니네. 자상한 면도 있구나. ㅠㅠ오해해서 미안해요. 역시 사람은 얼굴만 보면 안됨ㅜㅜ'. 이렇게 됨.
좋은 예시는 아니나 실제로 일어나는 일들임.
첫만남에서 첫인상을, 혹은 오래 알았더라도 어떤 고정된 이미지를 바꾸는 터닝 포인트가 되는 것임.
다만 방아쇠처럼 푹 꽂히는 게 아님. 이 점 유의. 그냥 새삼 좀 달라 보인다고. 여기서 발전하는거는 또 다른 얘기임.
마지막은 두번째랑 비슷한 유형.
평소엔 별 관심 없던 사람인데 어느날 뭐 예를 들어 쓰레기를 모아서 쓰레기통에 버리는 걸 발견하는 경우.
이땐 이 행동이 불씨가 되어서 '오, 저런 면이'라고 생각해서 주목하게 되는 거임.
단 그때부터 그 불씨를 살리고 말고는 둘 사이에서 어떻게 지지고 볶느냐의 문제임. 이게 방아쇠랑의 차이. 잠깐 파직 했다가 피시식 꺼져버리는 경우가 허다함.
즉 사소한 행동에는 이 세 가지 유형이 있음.
방아쇠, 터닝 포인트, 불씨. ㅇㅋ?
그리고 반드시 이성으로서 반하는 게 아니라 사람 대 사람으로 괜찮다고 생각하는 케이스도 많음. 무슨 여자는
항상 24/7 사랑을 하고 있어야됨? 그거 아님.
이제부터 사족. 오해 해명.
사소한 행동 백날 해도 외모가 딸려서 안 생김ㅋ
: 착각임. 물론 외모가 좋으면 +임. 남자들도 그러잖아? 인간의 인식체계를 뜯어고치지 않는 이상 이건 어쩔 수 없음. 잘생긴 놈이 먼저 눈에 들어옴. 그건 사실. 그러나 잘생겼다고 다가 아님. 그러면 이 세상에 이 많은 커플은 어디서 생겼겠음?
그래도 빡빡 우기고 싶다. 답 나왔네. 당신은 그래서 안생김. 무슨 여자사고 피해자임? 그래서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생김? 여자도 남자랑 똑같은 사람임. 벽을 좀 부수고 나오셈.
여자는 결국 사소한 거 시중 들어줄 돌쇠를 찾는 거다
: 보고 겁나 웃었음. 피해망상 종결일세. 꼭 나한테 잘 해주는 게 아니라도 여자는 반함. 애기를 귀여워해주는 모습, 담배 꽁초 꼭 쓰레기통에 버리는 모습, 놀 땐 놀고 자기 항할 일 항 땐 착실하게 할 때. 반함. 말이 필요 없음.
세 줄 요약.
1. 사소함에 반하는 유형엔 방아쇠, 터닝포인트, 불씨가 있다.
2. 여기서 반한다는 거는 반드시 이성으로서가 아니라 사람 대 사람으로서 매력을 느낀다는 뜻도 됨.
3. 여자나 남자나 결국 똑같은 사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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