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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436847
    작성자 : .
    추천 : 1
    조회수 : 129
    IP : 211.204.***.22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12/10/13 09:58:04
    http://todayhumor.com/?gomin_436847 모바일
    가족한테는 못했던 이야기

    음.. 저는 중학생이에요 내년에 고등학교를 가는

    저희 부모님은 제가 초등학교 5학년일때 이혼하셨어요

    아빠는 술을 좋아했고 가족들도 충분히 좋아했지만

    엄마와는 성격차이도 있었고 전에 일하시다가 무릎을 다쳤어요

    근데 병원에서 실수를해서 물이찼다 어쩌다 하다가 저멀리 큰 병원까지 갔다가 결국 장애판정을 받으셨어요..

    다리가 아프니 할수있는 일도 제한이 되고 엄마는 강사일을 하셨어요

    학생들을 가르치는 그런 강사말고 노인정같은곳에가서 할머니들하고 체조를 하거나 웃음치료를 하는 그런 일이에요

    가끔은 그 일때문에 집에 늦게올때도 많았어요

    아빠는 그게 가장 큰 불만이였던거같아요

     

    부모님이 이혼하고 저와 언니는 엄마와 살게되었어요

    하지만 살던 집에서 그대로 살고있으니 아빠가 저희집 키를 들고가서 가끔은 제가 집에 혼자있을때,집에 아무도없을때

    예고도없이 저희집문을 열고 들어왔어요

    청구서를 보고간다거나 그런식이였어요

    엄마는 그게 너무 싫었고 저희는 제가 6학년일때 같은지역이지만 아빠는 모르는 곳으로 이사를 갔어요

    행복했어요

    항상 아빠를 상대하는건 나였으니까요

    웃기싫어도 억지로 웃으면서 아빠를 실망시키고싶지 앟았어요

    하지만 힘들었어요

     

    중학교에 올라오고 몇달이 지났을까 엄마가 나를 딸 방으로 불렀어요

    거기서 들은얘기는.. 충격적이고 슬펐어요

    십몇년간 친언니라고 믿어왔던 언니가 저의 언니가 아니래요

    내가 태어나기 몇년전 엄마는 다른 남자와 가정을 꾸리고 언니를 낳아 살고있었대요

    하지만 어째서인지 이혼을했고 그 후 만난게 저의 아빠래요

    한마디로 저랑 언니는 아빠가 다르다는 얘기였어요....

    그 얘기를 듣고 언니랑 서로 껴안고 펑펑 울었어요

     

    그 후 몇달이 지났을까 언니의 아빠를 보게 되었어요

    그 아저씨가 누군지는 몰랐지만 언니가 아빠라고 부르는것만 봐도 알수 있었어요

    언니의 아빠는 착했어요 저한테 자전거도 선물했고 용돈도 많이 주셨어요

     

    근데 언니네 아빠가 저희집에서 자고가게 되었는데.

    엄마는 엄마방에서 언니는 내방에서 나는 언니네 아빠랑 거실에서 자게 되었어요.

    잠이 안와서 뒤척이다가 가만히 누워있었는데

    언니네 아빠가 저를 껴안았어요.

    잠결에 그런것인가 생각하고 가만히 있으면서 한편으로는 빠져나올려고 했어요

    근데 언니네 아빠가 손가락으로 저의 입술을 만지다가 이빨을 만지면서 입안으로 들어왔어요

    뭔가 이상하다고 느꼈어요

    당홍해서 굳어있는데 언니네 아빠의 혀가 저의 입으로 들어올려했어요

    다급한마음에 눈을 떴는데 언니네 아빠랑 눈이 마주쳤어요

    그러니까 언니네 아빠아빠가 일어났고

    저는 화장실로 도망쳤어요

    밖에서는 조금 시끄러운 통화소리가 들렸고 언니네 아빠가 나갔어요

    한동안 입과 입안쪽을 벅벅 씻었지만 잊기로했어요

    언니네 아빠니까..

     

    언니네 아빠는 며칠후 다시 왔어요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이

    근데 또 언니랑 엄마가 볼일이 있다고 나가버리고

    언니네 아빠랑 저만 남게 되었어요.

    처음에는 저는 가만히 게임을 하고 언니네 아빠는 티비를 봤어요

    그러다가 천천히 다가와서 저의 옆에서 말을 걸었어요

    자기가 싫냐면서 싫다고 하면 다시는 안오겠다는 그런 얘기였어요

    다시는 안오면 언니가 슬퍼할까봐..

    그냥 얼버무리면서 넘어갔어요

    언니네 아빠가 잠깐 물러서서 티비를 보다가

    갑자기 저를 넘어트렸어요.

    손으로 입을 막았지만 억지로 혀를 넣으려고 하면서

    한번만, 엄마가 오기전에 한번만

    이러면서 힘으로 저를 누르려고 했어요

    그나마 용기내서 싫어! 하고 외치는거밖에 못했어요

    언니네 아빠가 싫어? 하고 물어왔어요

    가버리라고했어요

    언니네 아빠는 순순히 나갔어요

    저는 화장실에 가서 울면서 양치질을 했어요

    하지만 다시는 안온다고 했으니까 조용히 넘어가고 싶었어요

    창피하고 슬펐고 언니랑 엄마한테 알리고싶지 않았어요

     

    아직도 아빠를 만나고 있어요

    싫어서 전화를 안받으면 몇번씩이고 전화를 하다가 엄마한테 전화를 하는 아빠

    그러면 짜증을 내며 나한테 바로 핸드폰을 넘겨버리는 엄마

     

    아빠가 술을먹고 술냄새를 풍겨도

    귀찮은데 자꾸 불러내도

    전화해서 평소에 전화좀 하라거나

    자꾸 엄마에 대해서 물어보거나

    나한테 엄마한테 전화해서 자기를 바꿔달라거나 하는 아빠

    아빠전화를 무시하거나

    아빠랑 나랑 같이있는걸 뻔히 알면서 아빠가 전화하면 짜증내서 아빠를 화나게 하거나

    자꾸 아빠한테 전화를 자주 하라거나 잘해주라고 강요하는 엄마

     

    제가 중3이 된 지금까지도 그 일을 모두 아는사람은 한명밖에 없어요

    특히 언니네 아빠일은 이 한사람한테밖에 말을 못했네요.

    비록 게임상에서 만났던 친구지만 얼굴은 사진으로 밖에 못본 그런 친구지만

    그 어떤 사람보다도 따듯하고 누구보다도 저를 잘 위로해줄사람

    저의 얼굴을 알면서도 같은 여자로써 화를 내주고

    부모님이 이혼하신것부터 언니네 아빠일까지 모두 털어놓을수 있었던 사람

    아직도 고마워요.

     

    그리고 너무 힘들었어요

    보기싫지만 억지로 만나야하는 아빠도

    아빠한테 잘하라고 강요하면서 아빠의 전화를 무시하고 전화를 받으면 짜증내고 싫어하는 티를 팍팍내는 엄마도

    아직도 가끔 생각나는 언니네 아빠도

     

    그냥 이렇게라도 얘기해보고 싶었어요..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2/10/13 10:00:53  175.223.***.97  진심을원했어  29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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