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3살 여자사람입니다 길어서 안 읽으시려나...ㅋㅋ
베오베에 올라온 95살 할아버지 성추행범 인실좆 읽고 생각나서 올려요
서면에서 간단하게 친구들이랑 막걸리 한잔하고 지하철타고 집으로 가는 길이었음 우리집은 종점
서면에서 두 정거장 지났을 때쯤 잠이 들었어요
옷차림은 성격상 살비치는걸 싫어해서 검은색기모스타킹+검은스타킹입고 그위에 청 3부 반바지 입고
반코트 입은 상태에 무릎위에는 카메라 가방을 올리고 있었어요 그리고 카메라 가방위에 두 손을 올리고
있었는데요 한참 지나고 나서 허벅지에 이상한 기분이 드는 거에요
/지하철문/다른사람들 빈자리 없이 앉아있음/사람들 서있음
/지하철문/나/노숙자/ 빈자리/빈자리/빈자리/ 사람들 서있음
이런식으로 앉아있었던거에요. 자고 있느라 옆에 누가 앉는지도 몰랐던거죠.
제 허벅지를 만진놈이 커다란 검정 패딩을 입고있었는데 오른손으로 왼쪽 패딩 밑으로 손을 넣어서
허벅지를 만지고 있었던 거죠.
눈을 살짝 떠서 잠깐 정신차리면서 그놈이 만지는 손을 처다보다가 고개를 천천히 들어서
"지금 뭐하시는거에요" 라고 물었어요.
서 노숙자처럼 생긴 아저씨 더라구요 몸은 마른체형에 며칠 안씻은거 같은..
그리고 저한테 "뭐가요?"이러면서 잡아떼더라구요
순간 너무 열받아서 내가 만지는거 봤는데 어디서 잡아떼냐고 미쳤냐고 소리지르면서 밀어붙였습니다.
그니까 말 더듬으면서 아.. 아니라고 막 그러더라구요
그때 어떤 남자분께서 "경찰서에 신고해드릴까요" 라고 해주시는 거에요!!!!!
진짜 당황에서 어쩌지 못하는 상황에서 한줄기 빛을 본거 같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아니요 잠시만요" 하고 성추행범 한테 "인정하면 경찰 부르는거 생각해보겠다" 라고 하니까
"죄송합니다..." 이러는거에요
사람들이 다 쳐다보고.. 부끄럽고 창피해서 다음 역에서 내리려고 일어서서 문으로 갔어요
근데 순간 생각해보니까 이새끼를 이렇게 보내는건 아닌거 같았어요.
그래서 다시 앉아있는 그놈한테 가서 "경찰서 갑시다" 이랬더니
"죄송해여 ㅠㅠㅠ " 막 이러는 거에요. 제가 계속 "다음 역에 내려서 경찰서 갑시다 ^^"이러니까
진짜 어이없는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끝에 서있던 어떤 늙은 아저씨(젊은 할아버지)가
"아가씨 그냥 가지 거 저 사람 술취한거 같아 실수좀 한거 같은데" 이러는거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니 딸래미가 이래도 그말 나오냐 ㅅㅂㄹㅁ
그 말 듣고 폭팔해서 "성추행 당한건 난데!!! 왜 아저씨가 이래라 저래라 하지말라야!!!!!!"
소리지름..ㅋ.ㅋ.ㅋ.ㅋ..ㅋ...ㅋㅋㅋ.. 물론 어른은 공경해야합니다 저같이 아무나 보고 소리지르는 건 잘못된거에요 ㅋㅋㅋ
그러는 순간 다음역에 정차해서 문이 열리는 순간 그 새끼라 튀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아까 경찰불러드 이릴까요 한 남자가 총알 같이 뛰어서 그새끼 잡아줌!!!!!!
물론 나도 같이 뜀 바로 경찰서 전화하고 플랫폼에서 기다리고있는데
이새끼가 슬금슬금 계단을 하나씩 올라가더니 표 찍는데 까지 올라옴.
계속 도와준 백마탄 왕자님 같은 그분이 같이 계시면서
나보고 걱정하지말라고 내가 보고 있다고 했는데 그순간 또 이새끼가 표찍는곳 밑으로 도망을감
무슨 술취한 사람이 이렇게 빠른지...ㄷㄷ
근데 왕자님이 진짜 영화처럼 표찍는곳 위로 뛰어 올라가서 몸을 날려서 잡아주심 ㅠㅠㅠㅠㅠㅠ
물론 나도 이때 같이 뛰긴했으나 왕자님이 너무 빨랐음ㅋㅋㅋㅋ
여튼 경찰이 오고 이새끼는 잡혀감 난 진술서 쓰고 왕자님한테 감사하다고 100번 인사하고
명함 받고 그분은 빨리 집에가서 밥먹어야 된다고 하시면서 가버리심.ㅋ.ㅋㅋ.
성추행범은 나이는 34살에 공사장에서 일하고 홀어머니 모시고사는놈..
무릎꿇고 빌길래 맘이 약해졌는데 그새끼가 한다는 말이
"많이 만진거도 아니잖아요 ,,," ㅇㅈㄹ
미친거 아님?? 하.. 진짜 말도 안나온다
그리고 그새끼 내가 고소장 넣음 나한테 경찰서에서 계속 전화옴 상대방이 합의하고 싶다고
근데 여차여차해서 알게된 거였는데 알고보니 합의만 몇십번한 놈이었음.
그새끼가 성추행 한게 쌓이고 결정적으로 내가 고소해서 그놈 지금 징역살고 있음
참 이새끼 때문에 생전 처음으로 경찰서 형사 2팀이란 곳도 가봄 ㅋㅋㅋㅋ 우왕 신기
이렇게 인실좆이 끝나고 왕자님한테는 명함의 주소로 선물을 보냈음!!!
내가 왕자님이라고 말했지만 외모는 왕자님은 아니었음 ㅋㅋ
마음이 왕자님이라는 거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왕자님이라니까 웃기네
키는 나보다 조금 크고 아마 170정도? 얼굴도 평범하게 생기신 분..
근데 진짜 나를 도와준 그순간 가장 남자답고 멋지고 왕자님 처럼 보였음.
난 3년 사겨온 남친이 있어서 로맨스는 안피어났지만 정말 그런분이 용감하고 최고의 남자라고 생각함.
쓰다보니 음슴체 써서 죄송합니당 (__)
여튼 정말 외모가 다가 아니랍니다 ㅎㅎ 정말 다 직접 겪어보고 만나봐야되는 거 같ㅇ아요 사람은
인터넷속에서 사람들 만나는 것도 좋지만
여자든 남자든 직접 밖에서 만나보고 겪어봐야 정말 좋은 사람 만날 수 있는 거 같아요
왜 이렇게 결론이 나지...;;;
여튼 좋은 하루 보내시구
생길꺼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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