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어제 일입니다.
사고가 난건 제가 아니라 저희 어머니구요.
도로에서 멈춰 있는데 뒷차가 와서 박았습니다. 사고 자체는 아주 경미한 사고 였습니다. 범버만 살짝 들리고 크게 찌그러지거나 하지도 않은 사고 였죠.
사고가 경미하다보니 어머니께서도(몇년뒤면 환갑이십니다) 그냥 차 수리비만 나중에 달라하고 보험처리는 안하고 그냥 왔답니다.
그런데 교통사고란 것이 바로 티는 안나도 후에 몸이 안좋아 지는 경우도 있고 간혹 길게 후유증이 남는 경우도 있는 민감한 사건 이닙니까?
오후쯤에 어머니께서 저에게 일하고 있는데( 자영업을 하십니다) 머리가 어질어질 하고 속이 메스꺼워서 아무래도 병원에 가봐야 겠다고 그러시더라고요.
그래서 그렇게 하라고 사실 좋던 안좋던 일단 병원가서 검사하고 하는게 맞는거라고 젊은 나이도 아니니 더 조심하시라고 그렇게 말씀드렸어요.
그날 어머니께서 입원하셨고 며칠 두고 보고 나와서 통원치료를 해야겠다 생각하셨습니다.
이때까지는 살다가 간간히 나는 뭐 흔한 교통사고 쯤으로 여기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습니다. 어머님의 가게에 제가 퇴근후 봐야된다는 것만 빼고요 ㅠ
그런데 오늘 점심쯤 어머니에게 전화가 오더군요 매우 화가난 목소리로.
가해자에게 전화가 와서는 보험처리 못하겠다고 경찰에 신고해서 사건처리 조사? 뭐 그런걸 맞기겠다고 막 그랬다고 하더군요.
뭐 사고 난거가지고 빼먹으려고 하는 사람 대하듯 말투도 그렇고 영 기분나쁘게 하길래 어머니께서도 그렇게 하시라고 막 뭐라고 하셨답니다.
그쪽 보험사에서 와서도 그냥 처리했으면 좋겠는데 가입자 분께서 그렇게 나오신다고 하셨다는 데 참 어이가 없네요.
일단 사고가 나면 그게 크던 작던 사람부터 챙기는게 도리 아닙니까?
그것도 본인 잘못 100%로 사고를 내놓고 그렇게 나오니 정말 열뻗치네요.
저도 사고 몇번 났지만 다 보험처리 하고 잘 넘어갔지 이런경우는 없어서 황당하고 당황스럽네요.
그냥 그냥 기다라면 되는건지 경찰쪽에서도 어이가 없을것 같은데 앞으로 경과가 어떻게 되는 건지..
'교통사고 사고 합의 요령' 이런 도움 글들만 자주 봤지 상대가 보험 안하겠다 하는 경우는 처음이라 어떻게 할지도 모르겠네요. 그저 성질만 날뿐.
점심먹고 다시 일할라는데 참 갑갑합니다. 남의 어머니 쳐놓고 배짱부리는 아줌마... 자기 어머니여도 그럴런지 ..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