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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story_431726
    작성자 : 늉늉빠밤
    추천 : 10
    조회수 : 1734
    IP : 1.242.***.134
    댓글 : 29개
    등록시간 : 2015/01/25 02:13:12
    http://todayhumor.com/?humorstory_431726 모바일
    문득 생각난 중딩때 일진 중딩한테 다굴당한.ssul

    그냥 문득 생각나서 씁니다
    썰풀었던적이 없었으니 음슴체로 쓰겠음

    중1때 근처 중학교에서 내 친구가 그 학교에서 잘나가는 친구랑 맞짱뜬다는 소문을 듣고 찾아갔음
    중1이 뭘 하겠음 그냥 서로 노려보고 욕하다가 끝남
    나는 친구를 위로하며 우리가 졸업했던 초등학교쪽으로 걸어갔음

    그때 나, 맞짱뜬친구, 다른친구 이렇게 3명이 있었는데 편의상 맞짱뜬 친구는 친구1, 다른친구는 친구2로 하겠음

     우리는 근처 문방구에서 쭈쭈바를 사서 먹으며 초등학교 운동장 안에 있는 나무의자에 앉아있었음

    그런데 갑자기 어떤 아주머니께서 오시더니
    "너희가 아이들 돈 뜯었니?"
    라고 무서운 얼굴로 물어보셨음

    우리는 아녀ㄴㄴ 우리는 선량한 중학생이에요 라고 부인했고 옆에 있던 초딩도 "엄마, 이 언니들 아니야" 라고 우리의 결백을 증명해줌

    아주머니는 미안하다며 떠나시고 우리는 무슨일이지 어리둥절했음
    아주머니가 떠난 10분 뒤쯤 옆동네 교복을 입은 무리가 오더니 초등학교 교문앞에서 삥을 뜯는게 아니겠음

    나는 '왜 내 초등학교 후배들 삥을 뜯냐'의 이상한 정의감에 불타올라 10명쯤 되는 일진무리를 째려봤음

    내 눈빛을 알아본 일진들이 나에게 다가와 시비를 걸기 시작했음ㅠㅠ

    왜 째려봐라고 묻길래 나는 소심하게 쳐다본거라고 답했음
    째려 보지말라길래 용기를 내서 왜 후배들 삥뜯냐고 뭐라함

    10명이 넘는 일진들이 우르르 나에게 다가와 나를 빙둘러싸더니 욕을 하기 시작함ㅠㅠ
    나는 친구에게 구원의 눈빛을 보냈지만 친구2와 그 일진무리중 한명이 아는 사이여서 그 둘은 수다를 떨기 시작함ㅠ
    친구1은 아까 싸움에서 쫄아 슬금슬금 도망쳤음

    일진 무리중에 마스크를 쓴 무서운 아이가 나에게 어느학교냐 몇학년이냐부터 잘나가나ㅠㅠㅠ허세를 부리기 시작함

    나는 아 내가 아까 친구가 싸울때 보던 광경이 나에게 닥친것을 보며 멘붕했지만 겉으론 쫀티를 내지 않고 삥뜯지 말고 네 동네로 돌아가! 을 외침
    씨알도 안먹힘ㅠ

    말은 점점 거칠어지다가 나는 학교구석 담벼락으로 몰림ㅠㅠ 정말 이렇게 여러명에게 맞으면 병원에 실려갈수도 있겠다라는 위기감에 순간적으로 도망가야겠다는 생각이 듬.

    도망감을 시도했지만 많은 일진들 사이를 뚫고나가기란 불가능 했음ㅠ
    계속 나가려고하자 일진들 중 한명이 내 가방을 잡았고 나는 계속 버둥거리는 상태가 됨 ㅠㅠ
    마스크 대빵이 나를 때리려는 순간 나는 초인적인 힘을 발휘해 몸을 돌려 가방잡은 일진의 손을 놓게하고
    마스크 대빵의 배를 발로참 ㅠㅠ

    마스크 대빵이 넘어져 생긴 공간으로 뛰어나가 필사적으로 도망쳤지만 머리카락이 잡힘 ㅠ
    넘어짐 ㅠ 뭔가 보온병으로 내 뒤통수를 때림ㅠ
    나는 보이지 않는 상태로 아무나 잡히는 머리카락을 잡아 당겼고
    나머지 10명이 내 머리를 잡아당김ㅠㅠ

    그렇게 신나게 맞다가 주변에 지나가시는 어른이 호통을 치자 다들 도망감ㅠㅠ

    나는 엉엉울면서 112대신 아빠에게 전화함
    사실 우리아빠는 경찰임
    생전 서로 전화라고는 안하고 사는 무뚝뚝한 경상도 부녀지간에서 갑자기 딸래미가 울면서 전화를 하니 아빠는 엄청 놀라심

    "엉엉헐하어아허엉 아빠ㅠㅠㅠㅠㅠ엉어허엉 나 맞았어ㅠㅠㅠㅠ엉허얼허엉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후에 아빠가 말씀하시길 내가 맞았다는 말을 듣는 순간 머리에 피가 거꾸로 솟구치는걸 느끼며 아무것도 안보이셨다고 함

    "어디야!!!!!!!!!!!!"
    "엉엏어러허어엉 ㅠㅠㅠㅠㅠ 초등학교ㅠㅠㅠㅠ어허어아ㅏ허어어ㅠㅠㅠㅠㅠ"

    그렇게 아빠의 전화는 끊기고 계속 울고 있는데 경찰차 세대가 오고 아빠가 창문을 내리더니

    "타"
    라고 하심 나는 탐

    어른의 호통에 도망쳤던 일진들은 어른이 옆에 있으니 가까이는 못오고 멀리서 어른이 가기까지 계속 어슬렁 거리고 있다가 경찰차가 오니 냅다 도망을침

    세갈래로 나눠진 일진무리를 잡기위해 세대의 경찰차가 나눠짐 
    근데 이 동네 중1기준 내가 13년 살던 동네고 아빤 15년 사신 동네ㅋ
    늬들은 내 손바닥 안이다의 마인드로 아빠는 엄청 침착하게 무전기로 지시함

    첨으로 아빠가 되게 멋있어 보였음ㅋㅋㅋㅋㅋ 
    일진들은 경찰차들이 못쫒아오게 차가 들어올 수 없는 곳으로 도망가기 시작했음

    근데 우리아빠 조기 축구회 15년에 마라톤 10년 하심ㅋ 뜀ㅋ 올ㅋ 내 인생에서 아빠가 그렇게 빨리 달리신거 처음봄

    마라톤은 장거리라 천천히 뛰는거 밖에 못봤는데 단거리를 엄청난 속도로 달리셔서 일진들을 겟-또-☆ 하심

    그렇게 11명의 일진들은 3대의 차에 사이좋게 나눠 앉아서 파출소로 실려옴ㅋㅋㅋ

     파출소 우리동네 파출소ㅋㅋㅋ 아버지의 동료분들ㅋㅋㅋㅋ 

    그렇게 잡힌 일진들의 선생님 호출하고 나의 어머니도 놀라서 달려오심 ㅠㅠ

    다행히 크게 다친건 없었지만 일진들이 네 학교 찾아갈거라는 말들에 보복이 너무 무서워서 가만히 쫄아서 앉아있었음

    잘못을 뉘우치지 않는 일진들이 너무 괴씸하셨는지 경찰아찌께서 조용히해라고 호통치셨고 그제서야 조용해짐

    사실 그 후 일처리는 아버지께서 다 하셔서 잘은 모름. 부모님께 연락하지 말아달라고 울고불고 난리났었고 학교 담임선생님 온 건 봤는데 하도 애들도 많았고 부모님은 안오셨던거 같음.


    후에 그 일진중에 아는 애가 있었다던 친구2에게 물어보니 징계받고 정학 몇일에 봉사활동 좀 했다고 들음

    보복하러 학교에 찾아오는 일은 다행이 없었음

    그 후에 나는 학교 끝나면 딴길 안새고 째깍째깍 집으로 가는 착한 청소년으로 거듭함.


    쓰고보니 재미없네
    그럼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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