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교대생이어서 초등학교로 실습 나갔어요.
몇년 전 일인데...
제가 배정받은 반에 저말고도 다른 교생이 1명 더 있었는데
실습전에 건너 건너 통해서 들으니 ㅇㅂㅊ이라는 거예요.
누가 쟤 ㅇㅂ한다며 까발렸는데 과 애들은 그래 ㅇㅂ하면 하는거지 뭔 상관?? 이런 반응이었다나요... 일단 이 부분에서 충격먹음ㅎ
ㅇㅂㅊ이라는 말을 듣고 하 인성 쓰레기면 어카지;; 이러면서 조마조마해하고 있었는데 하긴 누가 나 ㅇㅂ함ㅋ이러고 티를 내겠나요. 완전 말끔해요 걍 일반인. 게다가 애인도 있음. 수업도 잘함...
일단 ㅇㅂㅊ이라고는 들었지만 제가 직접 목격한 건 아니기에 찝찝했지만 걍 신경껐습니다.
그러다가 의심가는 일이 생긴 거죠.
같은 학년 배정받은 교생들끼리 모여서 간식을 먹었어요.
한 교생이 고향 어디냐고 질문 받았는데
대답하기도 전에 그 ㅇㅂㅊ이 전라도냐면서 낄낄대더라구요. 덤으로 다른 교생도 같이 낄낄... 고향 전라도는 아녔음.
여기서 심증 확보.
마지막날 ㅇㅂㅊ의 usb에 무엇이 저장되어있는지 우연찮게 보게 되었습니다.
옛날 대선 포스터 느낌의(그 정말 물감으로 채색한...?) 대통령 사진들이 여러개 있더라구요. 최규하 대통령 얼굴 본 거 같고...
이게 물증이 될진 모르겠지만ㅋㅋㅋㅋ뭔가 ㅇㅂ에서만 쓸거같은 짤방 느낌나고...
아무튼 이 일로 인해 ㅇㅂㅊ은 멀리 있는 게 아닌, 가까이 있다는 것을 실감하게 되었습니다.